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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미선 댓글 0건 조회 4,018회 작성일 02-06-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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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의 말씀을 읽어보니..맞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 성격상 어른들말에 적당히 말하다 통하지 않으면 수긍을 해버리는 점이 많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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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정엄마랑 신랑 둘 다 나쁜 사람들은 아닌데, 절 가르치면 어찌해볼 수 있을거라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남편이 어차피 언쟁으로는 자신이 없으니 친정엄마에게 원조를 청하는 것도... 어른들말을 잘 어기지 못하는 제 성격을 파악하고 써먹는 방법인 것도 같구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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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한 후에도 친정에서 엄마가 와서 저에게 가르침을 주신다고 설득하고 달래고 자꾸 이런 일들이 반복이 되니,, 올해 두번의 큰 싸움에 있어...그 동안 꾹꾹 쌓아뒀던 이야기들을 폭발이라도 시키듯 퍼부어 댔습니다.  엄마는 물론 맘이 아프지만, 애들도 있고 하니 잘 참고 살라는 식이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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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엄마도 전화를 해서, "요즘 세상이 말세여서...젊은 것들이 뻑하면 이혼한다고 하는데,,, 우리 집에선 절대 그런일은 못한다!"  하시며, 당신 아들이 다른데서 스트레스 받아서 내게 퍼붓게 되는 점도 이해하며 사시라네요...  사회생활하다보면 그럴 수 있다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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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그런 충고의 말이 들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그동안의 얘기를 일부 풀어댔죠...  그랬더니, 매주 전화를 거의 하시던 분이 일주일 남짓 전화를 안하십니다.  저의 넋두리를 듣게 될까봐 겁나시는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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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엄마는 저와 단 둘이 있을 때 시댁흉이며, 동네분들 흉을 가십거리로 얘기하십니다.  온갖 욕들을 그대로 옮겨 놓으시는 거죠... 그런데, 저에겐 심한 욕 한 번 하신 적이 없으십니다.  저에게 잘 해주신다고 본인께서 자처합니다.  그런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에게 필이 오지 않는 군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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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여튼 남편이고 시엄마, 울엄마 전화와서 그 목소리 들리기만 하면 겁도 나고 상대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원래 무뚝한 저가 더욱더 무뚝뚝하게 답을 합니다.  얘기를 길게 하고 싶지 않다는 나름대로의 표현이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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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고 지켜봐 주실 수 없는 곳이 시댁과 친정입니까?  젊은 애들은 철이 없으니, 경험자로서 가르침을 주고 타일러서 어떻게든 끝까지 가게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올해 전화로 시엄마가 제게 큰일을 겪어보지 않아서 대수롭지 않은 일가지고 속상해 한다고 호통을 치시더군요..  자신은 더 험하게 살았노라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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