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해야 되는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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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보선 댓글 0건 조회 4,789회 작성일 11-11-06 19:14본문
함박웃음님!
혼자 아이들 양육하고, 문제에 대해 단도리를 하고, 뒤에서 혼자 해결하려니 맘 고생이 심하셨을 것 같습니다.
도와 줄 사람이 없이 아이들 문제를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선생님을 더 외롭고 지치게 했을 것 같네요.
이 글을 쓰시면서 그동안 힘들었던 것에 대한 이유가 조금은 정리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님은 남편이 화내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오히려 아이들한테 부정적인 것을 보이지 말라고 단도리를 할 정도로 남편의 도움을 받지 못하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도 과도하게 통제하려고 하셔서 오히려 문제의 해결과는 더 멀어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아무 문제가 없이 편안하게 조용히 살고 싶다는 말에 온 가족이 문제를 감추는 방식을 선택하신 것처럼 보입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는 여전히 있고 누구한테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외로움과 문제에 대한 무력감이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님의 방식이 잘못된 것인지를 물으셨는데 이 글을 읽고 함박웃음님은 어떻게 느끼시는지요?
누구보다 애쓰고 있는 님을 응원합니다.
님의 글을 통해서 볼 때 님은 닉네임처럼 함박웃음을 짓고 싶은 행복에 대한 열망이 크신 듯합니다.
문제를 해결하고 가족 모두가 함박웃음을 짓기를 바라시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보다 상대방의 비유를 맞추고 자신을 억압하는 회유형이신 것 같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열망을 채우는 방법이라고 믿는 신념과 기대 때문입니다.
그리고 남편 분은 평안과 인정에 대한 열망이 있으신데 그것을 채울 방법으로 비난과 회피를 사용하십니다.
아마도 문제를 통제하거나 안보면 편안해 지신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문제를 해결해나가는데 있어 방법상 누가 옳은가 보다 문제를 어떻게 보고 상호적으로 어떻게 다루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가족을 돌보고 아이들을 잘 양육하려는 님의 마음은 남편과 어떻게 공유하고 계신지가 궁금합니다.
남편도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긍정적인 마음이 있을텐데 그 부분을 어떻게 이해하고 계신지요?
그리고 상호작용에서 느끼는 님의 감정을 어떻게 서로가 이해되도록 표현하고 있나요?
가족 상담에서 보는 자녀들의 문제는 부부의 문제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자녀문제 중 한 가지를 해결했다고 해서 문제의 근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죠.
님께서 용기를 내셔서 남편과 가족의 문제를 공유하시고 가족 상담을 받으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님께서 통찰하셨듯이 남편의 대처방식에는 원가족에서 배운 영향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은 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을 다루기 위해서는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남편분이 함께 하지 않으셔도 가족의 행복에 대한 관심이 많으신 함박웃음님께서 먼저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상담과 교육은 본 연구소나 가까운 지역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의 문제가 미래를 준비하게 하는 좋은 신호일 수 있습니다.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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