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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가족을..내 오빠들을 되찾고 싶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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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란상담원 댓글 0건 조회 4,045회 작성일 03-03-1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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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을 통해 이혼한 가족들의 상처가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혈육을 나눈 형제들이 20여 년이 되도록 만나지 못하고, 그토록 보고 싶어했지만 첨보는 낯선 사람처럼 어색하게 느껴지는 감정에 당황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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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들이 이혼하면서 자신의 입장만 주장하신 것 같습니다. 이혼의 원인을 엄마는 아버지의 폭행 때문이라고 딸에게 얘기하고, 아버지는 가정을 소홀히 한 엄마의 책임이라고 아들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이혼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직한 이유를 이야기해 주시지 않고 자기 중심적으로 상대방을 나쁘게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이제 와서 어른들의 문제를 가지고 자녀들이 누구 잘못인가를 따지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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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도 아버지 식구들에게 섭섭한 마음을 버리시고 자녀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셔야 합니다. 어머니가 고모나 오빠들과 전화 통화 하시는 행동과 내용을 보아서 너무 감정적으로 반응하시고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오빠들의 감정이 상한 이유를 살펴보세요. 본인이 자기 중심적으로 마음대로 하고 비난형의 대화를 하고 있는 면은 없는지? 이혼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척 큽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성인은 분노, 우울, 슬픔, 서러움, 낮은 자존감 등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감정은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끼게 만듭니다. 이제라도 자기 중심적으로 내 입장에서만 기대하지 말고 오빠와 한 형제라는 마음으로 조금씩 인내심을 가지고 만나시기 바랍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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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욱 중요한 것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대를 놓아 주시기 바랍니다. 아버지가 자녀를 사랑하고 돌보아주기를 바라던 기대, 오빠가 동생을 보호하고 수용해 주기를 바라는 기대를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어린아이는 성인이 되어 버렸고, 어린시절 그렇게 필요하던 것들을 채워줄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태로 지속적으로 살아간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를 분명히 자각하고 이러한 기대들을 놓아주어야 합니다. 삶의 기대를 채울 수 없을 때 우리는 못 채운 기대를 붙잡고 불행을 느끼면서 살기보다는 이를 잘 다루면서 살아야 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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