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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저는 유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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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애소장 댓글 0건 조회 3,425회 작성일 03-05-0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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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젊은 나이에 부모와의 관계를 개선하려하는 의지가 매우 돋보입니다. <br />
대부분 모든 사람들이 가족과의 관계가 원만하기만 한 경우는 드뭅니다. <br />
그 것은 부모님을 포함한 인간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것이라 여겨집니다. 그러나 문제는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부족함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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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로부터 심리적으로 독립하라고 하면 아직 젊은이에게는 가혹한 말처럼 들릴 것입니다. 인간은 죽을 때까지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어합니다. 특히나 부모님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어떤 부모님들은 그럴만한 힘이나 능력이 없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부모님들도 어린 시절에 젊은이와 같이 부모님으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부모님 역시 그들의 부모로부터 그러한 것을 받지 못하였기 때문에 줄 수가 없습니다. 슬프지만 그런 부모님의 한계를 인정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것은 부모님을 위해 해드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그렇게 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부모님의 인정에 매달리다보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어 자신의 성장을 위해 써야 할 에너지가 말라버리고 맙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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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부모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지만 부모님으로부터 배우지 않아도 배울 수 있는 기회는 많습니다. 무엇보다 부모님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마음에서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을 존중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대로 그러신가보다 마음으로부터 놓으라는 이야기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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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대화를 할 때에 마음으로부터 선을 그으시기 바랍니다. 단절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정적인 영향에서 벗어나라는 것입니다. 부모님이 부정적인 말을 한다던가 힘든 말을 하시면 그냥 마음으로 부모에게 돌려드리시기 바랍니다. 아 저것은 아버지 말이구나. 나한테는 별로 의미가 없는 말이니까 아버지에게 그냥 돌려드리자 라고 선을 긋고 마음에 영향을 받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런 과정은 상담을 통해서 더 효과적이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그냥 혼자서 해보시기 바랍니다.) 즉, 네가 성질이 나빠...그러면 아 이것은 아버지의 의견이지 그렇다고 내가 그런 사람은 아니야라고 생각하시고 영향을 덜 받으라는 것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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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방어적이 되지 마십시요. 사실 누구나 성질이 나쁜 부분은 다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아버지가 그렇게 이야기하실 때 아빠 맞어요. 내가 그런 부분이 있죠. 제가 어디 완벽한가요? 그런데 내가 부족하니까 더 힘들고 외롭고, 아버지 지지가 필요해요라고 말해보세요. 방어적이 되면 부모는 자기 자식이 잘못될까봐 겁이 더럭나서 더 강하게 똑같은 방식의 말을 하실 것입니다. 그렇게해서도 안되면 친구나 그 외에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찾으시기 바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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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버님이 염려하는 부분에 혹시 내가 개선할 부분이 있지는 않은가 살펴보는 것도 내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 필요한 작업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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