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이제 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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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애 소장 댓글 0건 조회 3,938회 작성일 03-05-20 00:30본문
떠나십시요.<br />
너무 오래 기다리셨습니다.<br />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br />
<br />
<br />
마지막 wrote:<br />
> 마지막 카드를 쥐고 상담을 부탁드립니다.<br />
> <br />
> 그저 멍한 상태입니다. 처음 결혼때부터 삐그덕 소리가 나는 상황이었습니다.<br />
> 남편은 지금 18년째 둘째 형님의 생활을 책임지고 있습니다.<br />
> 현재는 집까지 사주고 두아이의 대학등록금, 교재비, 용돈까지 책임지며<br />
> 가끔 불러서 밥도 먹이고 어떠한 책을 읽으라고 해서 리포트도 써오라고 하여<br />
> 한시간가량 설교도 합니다.<br />
> <br />
> 이제는 큰조카아이의 유학얘기도 비치고 결혼도 모두 책임지려 하고 있으며<br />
> 둘째 형님 부부는 그것을 당연히 생각하고 있고 남편 핸드폰으로만 통화 하고 있습니다. 물론 남편은 지금 현재 그들로 인하여 괴로움을 당하고 피하고 있지만 그들의 생활 보조를 끊을 생각은 없습니다.<br />
> <br />
> 그러다 보니 처음 부터 그들은 저를 사람취급하지 않고 무시하곤 했습니다.<br />
> 남편도 그들과의 일을 꺼내면 화부터 내곤 했습니다.<br />
> 그 부분을 의논없이 하는것에 대해 너무 당연히 여기고 저는 하나의 가구로만<br />
> 여겼으며, 아이들과도 전혀 대화 없이 16년을 살았습니다.<br />
> <br />
> 그러면 남편이 가정적이냐 하면 가정은 하나의 사무실이고 여관이며<br />
> 파출부가 존재하는 곳입니다.<br />
> 안들어오는 일도 허다하며 전화도 하지 않고 그것에 대해 궁금해하는것조차<br />
> 웃기는 표정을 짓습니다. 내가 사업차 그러고 다니지 놀러다니냐며....<br />
> <br />
> 아이들은 남편이 들어오면 인사만 하곤 각각 제방으로 들어갑니다.<br />
> 중3, 중2, 초4학년입니다. 그리고 남편은 T.V앞에 앉아 새벽 3시까지 봅니다.<br />
> 출근은 항상 맘대로입니다. 2시, 3시, 아이들 하교시간까지도 안나가고 있습니다. 거의 생활은 백수같은 생활입니다. 그 사이에 저는 꼼짝도 하지 못합니다. 남편이 나가고 나면 아이들 줄줄이 그리고 나면 저녁, 밤 그렇습니다.<br />
> <br />
> 남편의 말에 대꾸는 필요 없습니다.<br />
> 남편이 있을때 저는 전화도 못합니다. 앞에 서서 노려보고 있기 때문이죠<br />
> '너는 소득이 없는 전화 아니냐'고 하면서요.................................<br />
> <br />
> 그렇게 눈물과 한숨과 비참함으로 살았습니다.<br />
> 이사할때도 남편은 양복으로 빼입고 잠깐 있다가 이사정리 다하면 나타납니다.<br />
> 물론 못하나 안박죠. 제 손톱은 항상 새까매져 있지만..(망치에 쪄서)<br />
> <br />
> 모임에도 항상 벌금 10만원씩 내면서 혼자 나갑니다.<br />
> 항상 가족을 귀찮아 합니다. 아빠와의 연계를 만들어주려고 외식을 해보지만<br />
> 아이들의 의견은 무시하고 생고기만 사주고 아이들과 밥먹으면 소화가 안된다며<br />
> 계속 집에 올때까지도 인상 쓰고 있습니다. 저도 맘이 안편해서<br />
> 오래전에 그 일도 접었습니다. 양념 사 달라면 그건 비위생적이라 하고<br />
> 지금도 정수기 물도 못먹게 하며, 피자, 햄버거는 아빠 없을때 몰래 먹곤<br />
> 얼른 쓰레기는 치웁니다..<br />
> <br />
> 친정엄마는 와서 지내보시니 상황을 다 아시고선 적금을 털어오셨습니다.<br />
> 비행기값 줄테니 아이들과 캐나다로 가서 제발 맘 편하게 살라고 말입니다.<br />
> <br />
> 주변에서 모르는 사람들은 저희 가족을 부러워 합니다.<br />
> 부부가 탤런트 뺨치게 생기고 애들도 너무 예쁘고 잘 생겼다고......<br />
> <br />
> T.V뉴스에서 엄마가 아이들과 함께 죽었다는 뉴스가 나오면 이해가 됩니다.<br />
> <br />
> 오래전부터 가슴은 사막화가 되어 어떤일에도 놀라지 않으며 기쁘지도 않을뿐더러 남편이 아무리 화를 내든 안들어오든 저는 바로 '식사하세요'라든지<br />
> '과일 드세요'라든지 아무 감정 없이 평범한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br />
> <br />
> 남편은 밖에서는 유머200%에 매너200%입니다.<br />
> 제가 그것의 100분의 일만이라도 집에서 해주면 안되겠냐 하면 내가 집에서까지<br />
> 그렇게 하면 피곤해 죽는다고 합니다.<br />
> 집에서는 물한잔도 안따라 마십니다. 그의 주변에서는 그와 한번만 살아봤으면<br />
>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속 터집니다......살아보라고 하죠...<br />
> <br />
> 이제 저는 아이들의 웃음없는 얼굴과 감동없는 표정들을 보며 시린가슴으로<br />
> 밤잠을 설칩니다. 새로운 세상을 향해 가려 합니다.<br />
>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br />
> <br />
> 오로지 자기밖에는 모르는 남편에게서 새로운 가족을 꾸밀 자격이 없는 남편에게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당신은 형님하고 그렇게 애닲은 어머니와 함께 살라고 할것입니다.<br />
> 그러나..그러나..결국 그말은 못하고 부드럽게 갈것입니다.<br />
> 그에겐 증오도 없습니다. 그냥 모든것을 동원해서 이 유리상자같은 공화국을<br />
> 떠나고 싶을뿐입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저 가슴 밑바닥에서 부터<br />
> 웃을수 있는 웃음을 웃고 싶습니다................... <br />
> <br />
> <br />
> <br />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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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너무 오래 기다리셨습니다.<br />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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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wrote:<br />
> 마지막 카드를 쥐고 상담을 부탁드립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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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멍한 상태입니다. 처음 결혼때부터 삐그덕 소리가 나는 상황이었습니다.<br />
> 남편은 지금 18년째 둘째 형님의 생활을 책임지고 있습니다.<br />
> 현재는 집까지 사주고 두아이의 대학등록금, 교재비, 용돈까지 책임지며<br />
> 가끔 불러서 밥도 먹이고 어떠한 책을 읽으라고 해서 리포트도 써오라고 하여<br />
> 한시간가량 설교도 합니다.<br />
> <br />
> 이제는 큰조카아이의 유학얘기도 비치고 결혼도 모두 책임지려 하고 있으며<br />
> 둘째 형님 부부는 그것을 당연히 생각하고 있고 남편 핸드폰으로만 통화 하고 있습니다. 물론 남편은 지금 현재 그들로 인하여 괴로움을 당하고 피하고 있지만 그들의 생활 보조를 끊을 생각은 없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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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다 보니 처음 부터 그들은 저를 사람취급하지 않고 무시하곤 했습니다.<br />
> 남편도 그들과의 일을 꺼내면 화부터 내곤 했습니다.<br />
> 그 부분을 의논없이 하는것에 대해 너무 당연히 여기고 저는 하나의 가구로만<br />
> 여겼으며, 아이들과도 전혀 대화 없이 16년을 살았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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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남편이 가정적이냐 하면 가정은 하나의 사무실이고 여관이며<br />
> 파출부가 존재하는 곳입니다.<br />
> 안들어오는 일도 허다하며 전화도 하지 않고 그것에 대해 궁금해하는것조차<br />
> 웃기는 표정을 짓습니다. 내가 사업차 그러고 다니지 놀러다니냐며....<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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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은 남편이 들어오면 인사만 하곤 각각 제방으로 들어갑니다.<br />
> 중3, 중2, 초4학년입니다. 그리고 남편은 T.V앞에 앉아 새벽 3시까지 봅니다.<br />
> 출근은 항상 맘대로입니다. 2시, 3시, 아이들 하교시간까지도 안나가고 있습니다. 거의 생활은 백수같은 생활입니다. 그 사이에 저는 꼼짝도 하지 못합니다. 남편이 나가고 나면 아이들 줄줄이 그리고 나면 저녁, 밤 그렇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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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의 말에 대꾸는 필요 없습니다.<br />
> 남편이 있을때 저는 전화도 못합니다. 앞에 서서 노려보고 있기 때문이죠<br />
> '너는 소득이 없는 전화 아니냐'고 하면서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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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눈물과 한숨과 비참함으로 살았습니다.<br />
> 이사할때도 남편은 양복으로 빼입고 잠깐 있다가 이사정리 다하면 나타납니다.<br />
> 물론 못하나 안박죠. 제 손톱은 항상 새까매져 있지만..(망치에 쪄서)<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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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임에도 항상 벌금 10만원씩 내면서 혼자 나갑니다.<br />
> 항상 가족을 귀찮아 합니다. 아빠와의 연계를 만들어주려고 외식을 해보지만<br />
> 아이들의 의견은 무시하고 생고기만 사주고 아이들과 밥먹으면 소화가 안된다며<br />
> 계속 집에 올때까지도 인상 쓰고 있습니다. 저도 맘이 안편해서<br />
> 오래전에 그 일도 접었습니다. 양념 사 달라면 그건 비위생적이라 하고<br />
> 지금도 정수기 물도 못먹게 하며, 피자, 햄버거는 아빠 없을때 몰래 먹곤<br />
> 얼른 쓰레기는 치웁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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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정엄마는 와서 지내보시니 상황을 다 아시고선 적금을 털어오셨습니다.<br />
> 비행기값 줄테니 아이들과 캐나다로 가서 제발 맘 편하게 살라고 말입니다.<br />
> <br />
> 주변에서 모르는 사람들은 저희 가족을 부러워 합니다.<br />
> 부부가 탤런트 뺨치게 생기고 애들도 너무 예쁘고 잘 생겼다고......<br />
> <br />
> T.V뉴스에서 엄마가 아이들과 함께 죽었다는 뉴스가 나오면 이해가 됩니다.<br />
> <br />
> 오래전부터 가슴은 사막화가 되어 어떤일에도 놀라지 않으며 기쁘지도 않을뿐더러 남편이 아무리 화를 내든 안들어오든 저는 바로 '식사하세요'라든지<br />
> '과일 드세요'라든지 아무 감정 없이 평범한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br />
> <br />
> 남편은 밖에서는 유머200%에 매너200%입니다.<br />
> 제가 그것의 100분의 일만이라도 집에서 해주면 안되겠냐 하면 내가 집에서까지<br />
> 그렇게 하면 피곤해 죽는다고 합니다.<br />
> 집에서는 물한잔도 안따라 마십니다. 그의 주변에서는 그와 한번만 살아봤으면<br />
>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속 터집니다......살아보라고 하죠...<br />
> <br />
> 이제 저는 아이들의 웃음없는 얼굴과 감동없는 표정들을 보며 시린가슴으로<br />
> 밤잠을 설칩니다. 새로운 세상을 향해 가려 합니다.<br />
>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br />
> <br />
> 오로지 자기밖에는 모르는 남편에게서 새로운 가족을 꾸밀 자격이 없는 남편에게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당신은 형님하고 그렇게 애닲은 어머니와 함께 살라고 할것입니다.<br />
> 그러나..그러나..결국 그말은 못하고 부드럽게 갈것입니다.<br />
> 그에겐 증오도 없습니다. 그냥 모든것을 동원해서 이 유리상자같은 공화국을<br />
> 떠나고 싶을뿐입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저 가슴 밑바닥에서 부터<br />
> 웃을수 있는 웃음을 웃고 싶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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