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떨게 해야 하나요?(부부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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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석일 댓글 0건 조회 4,102회 작성일 03-09-22 14:46본문
<br />
안녕하세요. <br />
저는 45세(공무원) 남입니다. <br />
아내도 공무원이고요. 결혼14년 차이며 2남1녀를 두고 있습니다.<br />
읽기 편하시게 저의 입장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br />
<br />
□ 처음<br />
○ 3년 전 어느 날(2000년 7월말) 아내가 갑자기 애들하고만 살고 싶다고 모기 기어 들어가는 소리로 얘기하더군요. 그전까지는 저는 우리가 평범 그 이상의 부부지간으로 생각하면서 살아 왔는데요. 그 후로 아내는 확 돌변하여 아예 저와 시댁, 친정의 모든 사람들과 관계를 끊었습니다. 친정식구들은 처음 저와 못살겠다고 이야기를 꺼냈을 때 아내심정을 이해하여 주지 않고 나무라기만 하여서 그런 것 같습니다. <br />
<br />
○ 3년 동안 빌기도 많이 하고 눈물로 호소도 해보고 화도 냈다가 무관심한 척도 해 보고 다해봤지만 집사람의 생각엔 변화가 없습니다. 정말로 힘들었습니다. 병원에 가보자고 해도 거절, 대화 좀 하자고 해도 거절, 왜 그러냐고 해도 묵묵부답입니다. 이혼하면 저와 큰애(중1)가 이겨내지 못할 것 같아서 이대로 그냥 살다가 2째(초등2),3째(초등1)가 이해할 때쯤(6-10년 후) 이혼해서 자기만의 인생을 찾겠답니다. <br />
<br />
□ 나와 아내<br />
1.저 (외 모: 마르고 순한 눈매를 하고 있으며 입술이 얇고 신경이 예민할 것 같은 소음인 타입) <br />
○ 유교집안 장손으로 성격의 유연성이 부족하고 교육공무원이었던 아버지와의 심한 갈등(소심과 비관성에서 기인하는 끊임없는 잔소리와 신경질, 상당히 심한 수준) 속에서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청소년기를 보냈고 결혼 후 지금까지도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고 현재도 아버지와의 심적 갈등으로 가끔 심한 가슴앓이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연유에서인지 사회적응력이 안 좋았던 것 같으며, 직업(공무원)을 어떻게 하면 그만둘까 하고 항상 고민하며 생활 해 온 것 같습니다. <br />
○ 그 외 생활에서는 모범가장으로 또 자상한 아빠로 바른생활을 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아내나 아이들에게는 물론 처갓집에도 잘 했구요. 장모님이 저희 집에서 살림하면서 살다시피 하구요. 성격은 내성적이면서도 외향적이어서 직장동료, 친구들과도 넓고 깊게 잘 지냅니다. <br />
<br />
2. 아내(외 모: 동그란 얼굴형, 입술이 두터우며, 귀여우며 여리고 막내 같은 타입) <br />
○ 딸만 4중 둘째로 내성적이고 수줍음을 많이 타며 고집과 자존심이 상당히 셉니다. 왠만 해서는 불만을 나타내지 않구요. <br />
장모님 말씀이 벌주느냐고 어렸을 적에 밤에 4딸을 밖에 세워두면 3명을 무서워서 울면서 빌어도 제 아내만큼은 그러지 않았다고 하고, 자매끼리 싸우면 먼저 풀어지는 법이 없이 오래간다고 하였으며, 어렸을 적에 한번 매를 들었다가 그만 아내가 혼절하여 그 후로는 다시는 매를 들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br />
- 집사람 이야기로도 학창시절 친구하고 한번 싸우면 다시는 화해를 못하였다고 합니다. <br />
- 그러나 직장생활도 원만히 잘 하여오고 있으며 결혼생활도 평탄했습니다.<br />
<br />
○ 처음 결혼해서 맞며느로서의 부담도 많았던 것 같고 집안간의 문화차이(대가족인 우리집에서는 명절날 여자가 일을 다하는데 월남가족인 처갓집은 장인 어른이 많이 도와주는 단촐한 분위기 임)로 처음에 상당히 힘들었다고 글쓴 것을 우연히 보았으며, 고부간의 갈등 같은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br />
<br />
□ 그 간 내가 잘못했다고 느끼는 점(아내가 힘들어 했을 사항) <br />
○ 현실적이지 못하고 항상 불만족 특히 직업에 대해 만족을 못하여 자신감없이 초조하게 생활 한 것 (IMF지내며 현재는 공무원에 대한 새로운 인식으로 긍지를 느끼며 절대 만족하고 있으며 집사람도 그런 사실을 알고 있음)과 이에 따른 분별력 없는 투자(집사람의 동의를 구함)로 경재적 손실초래(아내는 속이 무척 상했겠지만 나에게 불평불만은 일절 없었음. 그저 말없이 나를 응원해 주는 것으로 생각했으며 그때 우리부부사이가 쉽게 서로 싫은 소리 하지 않는 안정적인 분위기 였음⇒ --이게 큰 문제의 시발점이라고 현재는 판단됨--) <br />
<br />
○ 우리가족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데 부모님에 대하여 너무 경직된 자식도리를 강조하였던 것 같고 형제, 친구들에게도 너무 베푸는 삶을 살아, 혹 아내가 소외감을 느낀적이 많았을 것 같음(집사람은 좀 알뜰한 편임, 자주 만나는 친구 와이프들 하고도 쉽게 속내를 털어놓지 못하고 부자유스러워하는 타입임) <br />
<br />
○ 집사람이 쉽게 불만을 털어놓을 수 없는 가정 분위기 형성(부부지간 서로 다툼없이 잘 살아서 쉽게 아내가 불만을 털어놓지 못하는 분위기가 됐던 것 같음. 저는 좋았는데 아내는 불만을 표출도 못하고 가슴에 차곡고차곡 쌓아놓았던 것 같으며, 저도 또한 좀 자상하지만 권위적인 면이 있었던 것 같음 <br />
<br />
□ 경과사항 <br />
○ 재정보증을 섰던 가족사업에 99년 문제가 생겨 2년동안 3번 이사를 하는 등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극심한 고통의 나날을 보냈음. 나는 내가 보기에도 스스로 너무 힘겨워 하였지만 아내는 싫은 내색 안하고 잘 견뎌주었음. (내가 개인적으로 투자했던 것과 가족일이 겹쳐 파산일보직전이었으나 현재는 어느정도 잘 마무리 된 상태임) <br />
<br />
○ 경제적으로 한참 힘들던 99년경 급한 일로 꾼 몇천만원을 집사람이 돈 때문에 힘들어 하는 나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고 싶었는지 나도 모르게 은행사람 권유로 주식형저축을 해 놓았다가 소위 깡통을 찾음. (나중에 아내가 폭탄 선언하고 나서도 한참 지난 최근 1년전쯤(2002년 8∼9월쯤) 알았음. 시기적으로 볼때 아내가 시름시름 몸이 안 좋았던 시기와 일치함) <br />
<br />
○ 아내의 폭탄선언(2000. 7월 말)있기 한달전쯤(주식은 이미 깡통찬지 꽤 지난시기로 판단됨)크게 싸웠음. <br />
우리집에서 같이 생활하던 장모 앞에서 결혼 후 처음 쌍소리 욕 을 하는 우를 순간적으로 범했음(아내의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커다란 상처가 되었음) <br />
<br />
○ 그 싸움 후 (지금 돌이켜보면 아내가 자주 아프는 등 징후가 있었으나) 그때는 별다른 생각없이 그냥 평온한 부부상태가를 유지되었다고 생각했으며 싸운 한달 후 갑자기 같이 못살겠다는 말이 나왔음(가족사업문제+주식투자 손실에 따른 홀로 마음고생 중인 상태에서 큰 싸움으로 마음의 상처가 커져 결국 이것이 결정적 작용을 한 것으로 판단됨) <br />
<br />
○ 그 후 내가 다 잘못했다고 1번만이라도 기회를 주어야 되지 않느냐고 달래도 보았고 눈물로 호소도 해보았고 내가 자꾸 이러는 것이 아내에게 스토킹 당하는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닐까 해서 모른척도 해보고 부모님 집에가서 6개월 정도 떨어져 살아 보기도 하였지만 별무소용이 없었음 <br />
<br />
▶ 2년전 상의도 없이 외지로 근무지 신청을 내어 현재 2, 3째를 데리고 가 살고 있으며, 주말이면 아파트(우리집)로 오고 저는 큰애하고 부모님집에 있다가 역시 주말이면 아파트로 갑니다. 물론 잠은 딴방에서 자구요. 아내는 2, 3째도 저와 함께 생활했으면 했지만 어머님이 연로하셔서 불가피하게 아내에 딸려 보냈습니다. 다행히 잘 적응해서 생활하는 것 같습니다.<br />
<br />
▶ 처음 애들하고만 살겠다고 한(2000년) 후 저에 대한 관심은 일절 끊은 상태이고, 혹시 제 손이 자기몸에 닳을까봐 물건 주고 받을때도 움추려 들곤 했습니다. 아마 저로 인해 마음속에 누적된 것이 너무 많아 제가 징그러울 정도로 싫게 느껴졌나 봅니다. 하였튼 아내도 무척 힘들어 했습니다.<br />
<br />
<br />
□ 현재 아내의 상태<br />
○ 내가 얘기 좀 하자며 우리의 문제에 대해 말을 하면 대응없이 듣고 있다가 숨이 막혀 온다며 그만할 것을 요구합니다. (※내가 좀 설득을 할려고 애기를 하면 가슴이 답답해 지는 것을 강하게 느끼는 것 같음)<br />
<br />
○ 저와의 관계정상화 자신감도 없을뿐더러 생각하기도 싫고, 대가족 시집에서의 복잡한 맏며느리 역할도 싫고, 그저 애들만 바라보며 단순히 살기를 바라는 것으로 생각되어 집니다. (정신적으로 회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포기한 상태) <br />
<br />
□ 저의생각<br />
○ 너무 길게 써서 미안합니다. 요약을 최대한 하느냐고 했는데... <br />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 이래서 사람들이 자살이란 걸 하는구나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br />
저는 그동안 0.1%도 우리부부사이에 이런일이 벌어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살아와서 그런지 너무나 커다란 충격을 받았습니다. 물론 아내도 저만큼 힘들었을 거구요. <br />
<br />
○ 아내가 사소한 불만을 평소에도 갖고 살았는지는 모르나 상기 사건들 전에는 평범한 가정이상의 신뢰 속에서 살았다고 생각됩니다. <br />
그동안 저는 아내를 너무 의지하면서 살아왔습니다. 밖에서 받는 모든 스트레스 다 아내한테 얘기하며 큰 부담을 주었던 것 같아요. 연약한 아내에게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남편이 아니라 매사 힘들어하고 게으르고 아내가 불만을 마음놓고 털어놓지 못하는 그런 남편 이었던것 같습니다. 최근에서야 이러한 사실을 깨닳았어요. 그전까지만 해도 이러는 집사람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고 속쫍은 여자로만 생각되며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하고 괴씸하고, 분하게만 생각해서 무척 괴로웠거든요. 분노, 배신감, 간절함 등으로 제가 너무 괴로워 아내에게 의지하던 마음을 극복해 보려고 노력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제가 마음이 강하지 못하고 너무 여린 것 같습니다. <br />
<br />
○ 어떻게 하든지 가정을 지키고 싶습니다. <br />
맞는 판단인지 모르지만 제 생각으로는 제가 예전과 달라진 모습으로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최선을 다해 제위치 지키며 당당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살아 가는 것만이 아내가 돌아올 수 있게 하는데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만, 문제는 제가 때때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너무 힘들어 하고 또 조금씩 지쳐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 버텨야 될 문제 같기도 하구요.<br />
아니 버틴다고 되는게 아니라 이런 경우 반드시 문제에 대해 서로 불만을 이야기(의견교류)하여 해결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요즘 읽은 책에 나와 있지만 전혀 방법이 없네요.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br />
(책에는 이런 경우 아내의 계속되는 회피로 해결과정이 불가능 하여 정상화되기 어렵다고 나와있음)<br />
<br />
○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br />
아내가 돌아올 가능성은 있는 건가요? <br />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어떤 것일까요? <br />
정말로 좋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br />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br />
<br />
<br />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안녕하세요. <br />
저는 45세(공무원) 남입니다. <br />
아내도 공무원이고요. 결혼14년 차이며 2남1녀를 두고 있습니다.<br />
읽기 편하시게 저의 입장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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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br />
○ 3년 전 어느 날(2000년 7월말) 아내가 갑자기 애들하고만 살고 싶다고 모기 기어 들어가는 소리로 얘기하더군요. 그전까지는 저는 우리가 평범 그 이상의 부부지간으로 생각하면서 살아 왔는데요. 그 후로 아내는 확 돌변하여 아예 저와 시댁, 친정의 모든 사람들과 관계를 끊었습니다. 친정식구들은 처음 저와 못살겠다고 이야기를 꺼냈을 때 아내심정을 이해하여 주지 않고 나무라기만 하여서 그런 것 같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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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동안 빌기도 많이 하고 눈물로 호소도 해보고 화도 냈다가 무관심한 척도 해 보고 다해봤지만 집사람의 생각엔 변화가 없습니다. 정말로 힘들었습니다. 병원에 가보자고 해도 거절, 대화 좀 하자고 해도 거절, 왜 그러냐고 해도 묵묵부답입니다. 이혼하면 저와 큰애(중1)가 이겨내지 못할 것 같아서 이대로 그냥 살다가 2째(초등2),3째(초등1)가 이해할 때쯤(6-10년 후) 이혼해서 자기만의 인생을 찾겠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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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와 아내<br />
1.저 (외 모: 마르고 순한 눈매를 하고 있으며 입술이 얇고 신경이 예민할 것 같은 소음인 타입) <br />
○ 유교집안 장손으로 성격의 유연성이 부족하고 교육공무원이었던 아버지와의 심한 갈등(소심과 비관성에서 기인하는 끊임없는 잔소리와 신경질, 상당히 심한 수준) 속에서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청소년기를 보냈고 결혼 후 지금까지도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고 현재도 아버지와의 심적 갈등으로 가끔 심한 가슴앓이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연유에서인지 사회적응력이 안 좋았던 것 같으며, 직업(공무원)을 어떻게 하면 그만둘까 하고 항상 고민하며 생활 해 온 것 같습니다. <br />
○ 그 외 생활에서는 모범가장으로 또 자상한 아빠로 바른생활을 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아내나 아이들에게는 물론 처갓집에도 잘 했구요. 장모님이 저희 집에서 살림하면서 살다시피 하구요. 성격은 내성적이면서도 외향적이어서 직장동료, 친구들과도 넓고 깊게 잘 지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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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내(외 모: 동그란 얼굴형, 입술이 두터우며, 귀여우며 여리고 막내 같은 타입) <br />
○ 딸만 4중 둘째로 내성적이고 수줍음을 많이 타며 고집과 자존심이 상당히 셉니다. 왠만 해서는 불만을 나타내지 않구요. <br />
장모님 말씀이 벌주느냐고 어렸을 적에 밤에 4딸을 밖에 세워두면 3명을 무서워서 울면서 빌어도 제 아내만큼은 그러지 않았다고 하고, 자매끼리 싸우면 먼저 풀어지는 법이 없이 오래간다고 하였으며, 어렸을 적에 한번 매를 들었다가 그만 아내가 혼절하여 그 후로는 다시는 매를 들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br />
- 집사람 이야기로도 학창시절 친구하고 한번 싸우면 다시는 화해를 못하였다고 합니다. <br />
- 그러나 직장생활도 원만히 잘 하여오고 있으며 결혼생활도 평탄했습니다.<br />
<br />
○ 처음 결혼해서 맞며느로서의 부담도 많았던 것 같고 집안간의 문화차이(대가족인 우리집에서는 명절날 여자가 일을 다하는데 월남가족인 처갓집은 장인 어른이 많이 도와주는 단촐한 분위기 임)로 처음에 상당히 힘들었다고 글쓴 것을 우연히 보았으며, 고부간의 갈등 같은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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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간 내가 잘못했다고 느끼는 점(아내가 힘들어 했을 사항) <br />
○ 현실적이지 못하고 항상 불만족 특히 직업에 대해 만족을 못하여 자신감없이 초조하게 생활 한 것 (IMF지내며 현재는 공무원에 대한 새로운 인식으로 긍지를 느끼며 절대 만족하고 있으며 집사람도 그런 사실을 알고 있음)과 이에 따른 분별력 없는 투자(집사람의 동의를 구함)로 경재적 손실초래(아내는 속이 무척 상했겠지만 나에게 불평불만은 일절 없었음. 그저 말없이 나를 응원해 주는 것으로 생각했으며 그때 우리부부사이가 쉽게 서로 싫은 소리 하지 않는 안정적인 분위기 였음⇒ --이게 큰 문제의 시발점이라고 현재는 판단됨--)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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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족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데 부모님에 대하여 너무 경직된 자식도리를 강조하였던 것 같고 형제, 친구들에게도 너무 베푸는 삶을 살아, 혹 아내가 소외감을 느낀적이 많았을 것 같음(집사람은 좀 알뜰한 편임, 자주 만나는 친구 와이프들 하고도 쉽게 속내를 털어놓지 못하고 부자유스러워하는 타입임)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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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사람이 쉽게 불만을 털어놓을 수 없는 가정 분위기 형성(부부지간 서로 다툼없이 잘 살아서 쉽게 아내가 불만을 털어놓지 못하는 분위기가 됐던 것 같음. 저는 좋았는데 아내는 불만을 표출도 못하고 가슴에 차곡고차곡 쌓아놓았던 것 같으며, 저도 또한 좀 자상하지만 권위적인 면이 있었던 것 같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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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과사항 <br />
○ 재정보증을 섰던 가족사업에 99년 문제가 생겨 2년동안 3번 이사를 하는 등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극심한 고통의 나날을 보냈음. 나는 내가 보기에도 스스로 너무 힘겨워 하였지만 아내는 싫은 내색 안하고 잘 견뎌주었음. (내가 개인적으로 투자했던 것과 가족일이 겹쳐 파산일보직전이었으나 현재는 어느정도 잘 마무리 된 상태임)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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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적으로 한참 힘들던 99년경 급한 일로 꾼 몇천만원을 집사람이 돈 때문에 힘들어 하는 나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고 싶었는지 나도 모르게 은행사람 권유로 주식형저축을 해 놓았다가 소위 깡통을 찾음. (나중에 아내가 폭탄 선언하고 나서도 한참 지난 최근 1년전쯤(2002년 8∼9월쯤) 알았음. 시기적으로 볼때 아내가 시름시름 몸이 안 좋았던 시기와 일치함)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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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의 폭탄선언(2000. 7월 말)있기 한달전쯤(주식은 이미 깡통찬지 꽤 지난시기로 판단됨)크게 싸웠음. <br />
우리집에서 같이 생활하던 장모 앞에서 결혼 후 처음 쌍소리 욕 을 하는 우를 순간적으로 범했음(아내의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커다란 상처가 되었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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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싸움 후 (지금 돌이켜보면 아내가 자주 아프는 등 징후가 있었으나) 그때는 별다른 생각없이 그냥 평온한 부부상태가를 유지되었다고 생각했으며 싸운 한달 후 갑자기 같이 못살겠다는 말이 나왔음(가족사업문제+주식투자 손실에 따른 홀로 마음고생 중인 상태에서 큰 싸움으로 마음의 상처가 커져 결국 이것이 결정적 작용을 한 것으로 판단됨)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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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후 내가 다 잘못했다고 1번만이라도 기회를 주어야 되지 않느냐고 달래도 보았고 눈물로 호소도 해보았고 내가 자꾸 이러는 것이 아내에게 스토킹 당하는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닐까 해서 모른척도 해보고 부모님 집에가서 6개월 정도 떨어져 살아 보기도 하였지만 별무소용이 없었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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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전 상의도 없이 외지로 근무지 신청을 내어 현재 2, 3째를 데리고 가 살고 있으며, 주말이면 아파트(우리집)로 오고 저는 큰애하고 부모님집에 있다가 역시 주말이면 아파트로 갑니다. 물론 잠은 딴방에서 자구요. 아내는 2, 3째도 저와 함께 생활했으면 했지만 어머님이 연로하셔서 불가피하게 아내에 딸려 보냈습니다. 다행히 잘 적응해서 생활하는 것 같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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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애들하고만 살겠다고 한(2000년) 후 저에 대한 관심은 일절 끊은 상태이고, 혹시 제 손이 자기몸에 닳을까봐 물건 주고 받을때도 움추려 들곤 했습니다. 아마 저로 인해 마음속에 누적된 것이 너무 많아 제가 징그러울 정도로 싫게 느껴졌나 봅니다. 하였튼 아내도 무척 힘들어 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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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아내의 상태<br />
○ 내가 얘기 좀 하자며 우리의 문제에 대해 말을 하면 대응없이 듣고 있다가 숨이 막혀 온다며 그만할 것을 요구합니다. (※내가 좀 설득을 할려고 애기를 하면 가슴이 답답해 지는 것을 강하게 느끼는 것 같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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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와의 관계정상화 자신감도 없을뿐더러 생각하기도 싫고, 대가족 시집에서의 복잡한 맏며느리 역할도 싫고, 그저 애들만 바라보며 단순히 살기를 바라는 것으로 생각되어 집니다. (정신적으로 회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포기한 상태)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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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생각<br />
○ 너무 길게 써서 미안합니다. 요약을 최대한 하느냐고 했는데... <br />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 이래서 사람들이 자살이란 걸 하는구나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br />
저는 그동안 0.1%도 우리부부사이에 이런일이 벌어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살아와서 그런지 너무나 커다란 충격을 받았습니다. 물론 아내도 저만큼 힘들었을 거구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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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가 사소한 불만을 평소에도 갖고 살았는지는 모르나 상기 사건들 전에는 평범한 가정이상의 신뢰 속에서 살았다고 생각됩니다. <br />
그동안 저는 아내를 너무 의지하면서 살아왔습니다. 밖에서 받는 모든 스트레스 다 아내한테 얘기하며 큰 부담을 주었던 것 같아요. 연약한 아내에게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남편이 아니라 매사 힘들어하고 게으르고 아내가 불만을 마음놓고 털어놓지 못하는 그런 남편 이었던것 같습니다. 최근에서야 이러한 사실을 깨닳았어요. 그전까지만 해도 이러는 집사람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고 속쫍은 여자로만 생각되며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하고 괴씸하고, 분하게만 생각해서 무척 괴로웠거든요. 분노, 배신감, 간절함 등으로 제가 너무 괴로워 아내에게 의지하던 마음을 극복해 보려고 노력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제가 마음이 강하지 못하고 너무 여린 것 같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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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하든지 가정을 지키고 싶습니다. <br />
맞는 판단인지 모르지만 제 생각으로는 제가 예전과 달라진 모습으로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최선을 다해 제위치 지키며 당당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살아 가는 것만이 아내가 돌아올 수 있게 하는데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만, 문제는 제가 때때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너무 힘들어 하고 또 조금씩 지쳐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 버텨야 될 문제 같기도 하구요.<br />
아니 버틴다고 되는게 아니라 이런 경우 반드시 문제에 대해 서로 불만을 이야기(의견교류)하여 해결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요즘 읽은 책에 나와 있지만 전혀 방법이 없네요.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br />
(책에는 이런 경우 아내의 계속되는 회피로 해결과정이 불가능 하여 정상화되기 어렵다고 나와있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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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br />
아내가 돌아올 가능성은 있는 건가요? <br />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어떤 것일까요? <br />
정말로 좋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br />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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