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받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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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 댓글 0건 조회 3,731회 작성일 03-09-21 18:3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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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4개월째인 30살의 여성입니다.<br />
4살 위인 남편과는 중매로 만나서 10번 정도 만난 뒤에 결혼을 결정했습니다.<br />
저는 서두르고 싶지 않았지만 남편이 곧 외국으로 장기출장을 떠나는데 시일이 급박하다는 남편쪽 집의 성화와 안정적이고 건실한 신랑감을 놓치지 말라는 저희 집의 압력이 있는데다 남편과 취미가 비슷하고 저에 비해 야무진듯한 인상이 마음에 들어서 막차를 탄다는 심정으로 결혼을 결정했습니다.<br />
저와 남편의 비자 문제로 혼인신고를 결혼식보다 일찍 하고<br />
만난지 3달 만에 결혼식을 하게 되었습니다.<br />
저로서는 청첩장 발송을 할 때부터 결혼 결정에 대한 후회가 있었지만<br />
부모님이 기뻐하시는 모습도 있고, 결혼 전엔 모두 막연한 불안감이 있는 법이라는 생각에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br />
사는 곳이 멀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겨우 만나는 남편과 의논을 하기도 여의치가 않았구요. 혼인신고를 했다는 압박감도 만만치가 않았습니다.<br />
결국 결정을 철회하지 못하고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br />
제 직장을 그만두고 남편이 있는 곳으로 이사를 했습니다.<br />
남편이 가기도 되었다던 회사 사정상 외국출장은 없던 걸로 되어서 일단 남편이 혼자 살던 원룸에 살게 되었는데, 남편의 행동이나 말투, 사고방식이 하나씩 거슬리기 시작해서 어떨 때는 얼굴을 쳐다보거나 목소리를 듣는 것도 싫어서 자꾸만 남편을 피하게 됩니다. 신혼여행때도 조금만 기다려달라면서 잠자리를 피했구요. 지금은 서로 손도 잡지 않습니다<br />
남편이 퇴근해서 집에 돌아올 시간이 되면 저도 모르게 가슴이 답답하고 목이 뻣뻣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br />
환경이 바뀌면 좀 나아지려나 해서 새 집으로 이사도 하고, 며칠 고향에 내려가 어머니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만 여전히 남편과 결혼생활을 해나가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br />
저 사람과 아이를 낳고 가족을 이루고 오랜세월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목이 메이면서 눈물만 납니다.<br />
남편이 간단한 스킨쉽을 하는 것도 내키지가 않고, 저에게 다정한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것도 반갑지가 않습니다. 아마도 그에 제가 보답해 줄 수가 없으니 그런 것 같습니다. <br />
최근 남편이 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데 가슴이 떨리면서도 (어머니와 주변 가족들이 뭐라고 할지 걱정되어서...) 한편으로는 후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헤어지면 어떻게 살아갈건지 이것저것 생각하는데 (직장도 구해야 하고, 저축을 결혼비용으로 쓴 탓에 집을 구하기도 힘들지만..) 미래가 희망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br />
저는 평상시 가족들로부터 고지식하고 냉정하다는 말을 들었구요. 저 스스로도 제 자신이 사람에 대한 집착이나 애정이 별로 없는 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친구는 몇 명 안되어도 깊이 사귀는 편이구요. 직장동료나 이웃들과는 쉽게 친해져서 무난하게 잘 지내는 편입니다.<br />
어머니는 남편같이 건실하고 착한 사람이 싫다는 제가 아무래도 이상하다면서 상담 치료를 받아보라고, 어떻게든 이루어진 결혼을 제 감정만으로 깨는 건 제가 성격적으로 결함이 있어서라고 하십니다. <br />
저는 애정없이 단순히 혼기가 차서 주위의 압력 때문에 얼결에 결혼한 것을 후회하고, 이제라도 새로 시작하고 싶은 건데...<br />
제 이혼으로 피해를 볼 어머니와 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서 어떻게 결혼생활을 유지해 볼 수 도 있을 것 같지만, 저 자신을 생각하면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br />
저 자신이 결혼생활을 유지할 의지가 없는건데, 이런 경우에도 상담을 받아야 하는 건가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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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4개월째인 30살의 여성입니다.<br />
4살 위인 남편과는 중매로 만나서 10번 정도 만난 뒤에 결혼을 결정했습니다.<br />
저는 서두르고 싶지 않았지만 남편이 곧 외국으로 장기출장을 떠나는데 시일이 급박하다는 남편쪽 집의 성화와 안정적이고 건실한 신랑감을 놓치지 말라는 저희 집의 압력이 있는데다 남편과 취미가 비슷하고 저에 비해 야무진듯한 인상이 마음에 들어서 막차를 탄다는 심정으로 결혼을 결정했습니다.<br />
저와 남편의 비자 문제로 혼인신고를 결혼식보다 일찍 하고<br />
만난지 3달 만에 결혼식을 하게 되었습니다.<br />
저로서는 청첩장 발송을 할 때부터 결혼 결정에 대한 후회가 있었지만<br />
부모님이 기뻐하시는 모습도 있고, 결혼 전엔 모두 막연한 불안감이 있는 법이라는 생각에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br />
사는 곳이 멀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겨우 만나는 남편과 의논을 하기도 여의치가 않았구요. 혼인신고를 했다는 압박감도 만만치가 않았습니다.<br />
결국 결정을 철회하지 못하고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br />
제 직장을 그만두고 남편이 있는 곳으로 이사를 했습니다.<br />
남편이 가기도 되었다던 회사 사정상 외국출장은 없던 걸로 되어서 일단 남편이 혼자 살던 원룸에 살게 되었는데, 남편의 행동이나 말투, 사고방식이 하나씩 거슬리기 시작해서 어떨 때는 얼굴을 쳐다보거나 목소리를 듣는 것도 싫어서 자꾸만 남편을 피하게 됩니다. 신혼여행때도 조금만 기다려달라면서 잠자리를 피했구요. 지금은 서로 손도 잡지 않습니다<br />
남편이 퇴근해서 집에 돌아올 시간이 되면 저도 모르게 가슴이 답답하고 목이 뻣뻣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br />
환경이 바뀌면 좀 나아지려나 해서 새 집으로 이사도 하고, 며칠 고향에 내려가 어머니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만 여전히 남편과 결혼생활을 해나가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br />
저 사람과 아이를 낳고 가족을 이루고 오랜세월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목이 메이면서 눈물만 납니다.<br />
남편이 간단한 스킨쉽을 하는 것도 내키지가 않고, 저에게 다정한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것도 반갑지가 않습니다. 아마도 그에 제가 보답해 줄 수가 없으니 그런 것 같습니다. <br />
최근 남편이 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데 가슴이 떨리면서도 (어머니와 주변 가족들이 뭐라고 할지 걱정되어서...) 한편으로는 후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헤어지면 어떻게 살아갈건지 이것저것 생각하는데 (직장도 구해야 하고, 저축을 결혼비용으로 쓴 탓에 집을 구하기도 힘들지만..) 미래가 희망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br />
저는 평상시 가족들로부터 고지식하고 냉정하다는 말을 들었구요. 저 스스로도 제 자신이 사람에 대한 집착이나 애정이 별로 없는 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친구는 몇 명 안되어도 깊이 사귀는 편이구요. 직장동료나 이웃들과는 쉽게 친해져서 무난하게 잘 지내는 편입니다.<br />
어머니는 남편같이 건실하고 착한 사람이 싫다는 제가 아무래도 이상하다면서 상담 치료를 받아보라고, 어떻게든 이루어진 결혼을 제 감정만으로 깨는 건 제가 성격적으로 결함이 있어서라고 하십니다. <br />
저는 애정없이 단순히 혼기가 차서 주위의 압력 때문에 얼결에 결혼한 것을 후회하고, 이제라도 새로 시작하고 싶은 건데...<br />
제 이혼으로 피해를 볼 어머니와 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서 어떻게 결혼생활을 유지해 볼 수 도 있을 것 같지만, 저 자신을 생각하면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br />
저 자신이 결혼생활을 유지할 의지가 없는건데, 이런 경우에도 상담을 받아야 하는 건가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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