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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엄마가 절 죽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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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명진 상담원 댓글 0건 조회 3,612회 작성일 03-10-0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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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로부터 벗어나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어 힘들어하고 있는 님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님은 현재 답답한 것을 지나 울화가 치밀고, 이러다가 해서는 안 되는 행동까지 하게 되지나 않을까 위기감마저 느끼고 있는 것 같군요. 이 글로 보아 어머니는 남편과의 사이가 좋지 않은 가운데에서 자식에게 정서적으로 많이 의존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사랑한다는 것이 잔소리와 통제로 나타나고, 많은 기대를 걸다보니 님에게 신세한탄을 하고 죄책감을 주는 방식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님은 어머니에게 매우 중요한 존재인 것은 틀림이 없으나 어머니는 사랑을 제대로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어머님의 어려움이 무엇이고 이유야 어떻든 간에 님은 지금 많이 힘들 것이고,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겠지요.<br />
  그러나 님이 죽어버린다든가, 어머니를 죽이는 것은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오랜 세월을 자기가 옳다고 믿으며 그런 식으로 살아온 어머니를 변화시키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해야할 일은 님이 내면적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어머니의 행동이나 말에 의해 더 이상 상처받지 않고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어머님이 상담을 받아 자신의 문제를 보아야 하지만 님의 말씀대로 어머니 자신은 상담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따라서 어머니에게 함부로 대하고, 어머니 쪽에서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비난하는 것을 그만두고, 이제 자신을 돌보는 것을 시작하십시오. 어머니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면 할수록 어머니는 집착하게 될 것이므로, 어머니도 모르는 사이에 님의 마음 속에서 조용하지만 흔들어 놓을 수 없는 확실한 변화가 일어나도록 지금부터 노력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교육이나 상담을 통한 변화의 과정 속에서 님이 어머니로부터 정서적으로 독립할 수 있을 만큼 힘이 있어지면 그 때 어머니도 변화하실 수 있게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힘든 중에도 어머니로부터 벗어나 자신을 찾으려고 몸부림치는 님은 자신에게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이라 여겨지며, 격려를 보냅니다. 희망을 잃지 마세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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