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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색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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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댓글 0건 조회 3,724회 작성일 03-09-2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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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중상층입니다. 살기 어렵지도 않구, 아빠도 어느정도 지위가 있는 직장인이구여. 엄마도 물론 넉넉히 사는 집에서 자랐구여. 그런데 엄만 엄청 인색해여. 자식에게도 인색하기 그지 없져.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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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다니는 동안 용돈 한번 제대로 주신 적이 없고, 아이들 교육에도 돈을 쓰기 싫어하셔서, 어떻게 하면 너희들이 빨리 자라 돈을 벌어 올 것이냐라는 말씀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서 남들은 대학진학에 고민할때 울 엄마는 실업고나, 돈 벌어 올 수 있는 대학을 진학시키고 싶어했습니다. 심지어 대학 진학하자마자 돈벌어 오라 하고, 대학 졸업 후, 약간의 백수 기간엔 등록금 본전도 못찾았다 한탄하셨져.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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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엄마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엄마는 지금도 어떻게든 돈을 벌러 다니십니다. 조금만 받아도 된다고 돈을 벌러 다니고, 행여 자식이 엄마에게 손을 벌릴까 벌벌 하셔여.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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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가 월급을 받아 옷을 한벌 사입으면, 그러다 나중에 내게 손벌리기만 해봐. 하면서 마구 화를 내고, 무엇을 입고, 무엇을 먹고 다니는지 호시탐탐 감시를 하고, 마구 화를 냅니다.  그러니 무지 짜증납니다. 생활비를 내놔라, 핸드폰 살 돈 있으면서 생활비는 안내놓느냐, 물세, 전기세 내놔라 그러시져. 어쩔땐 이해가 안됩니다... 저는 그래도 장녀라 엄마 말씀대로 저축도 하고, 안쓰고 살았지만, 밑의 동생 둘은 성인이 되자, 각자 돈을 벌기 시작하자, 거의 신용불량자가 될만큼 소득 이상의 소비를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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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자, 엄마는 요즘 맨날 말합니다. 저러다, 저 빚 다 나보고 갚으라 할까 무섭다고요... 내겐 자식들의 미래 걱정보다, 엄마의 돈이 빠져나갈까 걱정하시는 것처럼 들립니다... 제가 이제 제 가정을 꾸리고 살아도 저희 가계 재무마저 감시합니다. 돈 쓰지 마라, 돈, 돈, 돈, 돈 벌 일 없냐 늘상 그러십니다..... 이젠 저도 감당하기 힘드네여...왜 그러져? 넘 힘들어여. 동생들도 걱정되구여.....<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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