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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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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란상담원 댓글 0건 조회 3,746회 작성일 03-09-2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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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 속에 무척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부모님과 연락을 끊어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는 내용으로 보아서 님을 괴롭히고 있는 것은 양가감정이라는 생각이 됩니다. 예를 들어, 독립하고 싶지만 엄마에게 미안하고, 부모닝에 대한 배신감과 복수심이 있지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있고, 이런 양가감정이 있는 경우에는 굉장히 자신이 무기력하다고 느끼면서 자신에게 분노심마저 생기게 된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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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만으로는 부모님들이 건강하지 못하고 미성숙한 분이라는 느낌이 다가옵니다. 우선 엄마가 어떤 분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추측이지만 엄마가 끝없이 자신만을 생각하고 상대방에게 요구하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이 경우 어떤 자식도 그 엄마의 욕구를 채워줄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식의 경우에는 자신이 부족해서 채워드리지 못한다고 생각하면서 죄책감을 느낍니다. 그렇다고 엄마를 비난할 수만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엄마도 아버지의 외도로 인하여 많은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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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님에게는 누군가로부터 충분히 이해받고 보호받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즉, 아버지를 이해하고 싶지만 자신이 먼저 이해받고 싶고, 엄마를 보호하고 싶지만 자신이 먼저 보호받고 싶은 욕구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 좌절감이 님을 힘들게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힘든 부모님에게 적응하다 보면 거짓 자기가 형성되어 자신의 욕구를 무시하고 지나쳐버리게 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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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은 부모님의 충분한 사랑과 보호 속에서 안전감을 느끼게 됩니다. 어린시절 그 안전감이 무너져 버리면 성인이 되어도 힘들어집니다. 어린시절 엄마에게 거부당한 느낌과 좌절감에 고통스러워하는 자신을 만나고 용서하고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일주일에 한 시간만이라도 님의 말에 귀를 기울여 이해해주고 인정해주고 존중하고 적절하게 반응해 줄 수 있는 상담자를 찾아보도록 권해 보고 싶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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