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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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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란 상담원 댓글 0건 조회 3,810회 작성일 03-10-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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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을 읽고 조급한 마음, 불안한 마음을 느꼈습니다. 여친을 불신하면서도 여친에게 집착하고 의존하는 마음은 님의 몸과 정신, 그리고 영혼까지도 고통스럽게 하겠지요. 우리가 잠깐 바늘에 찔려도 아픈데, 24시간 님의 영혼육을 괴롭히고 있는 불신의 문제에서 오는 고통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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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님의 글을 내용에서 의심하는 빈도와 정도 그리고 여친의 과거 문제가 어느정도인지 분명하게 나와 있지 않아서 의처증이라고 단언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일반적인 얘기를 하겠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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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부증과 의처증은 1) 집착적 애착관계라고 합니다. 이 관계는 어린시절 엄마가 자녀에게 지속적으로 일관성있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기분 내킬때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 아기가 엄마의 반응을 예측하지 못하면서 불안해지고 화가 나는 경우입니다. 혹시 여친이 이러한 반응을 보일 때 집착하는 것은 아닌지요? 2) 부모의 관계에서 학습하는 경우입니다. 특히 아버지가 아내인 여성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것을 보고 자녀가 배울 수 있습니다. 3) 자신의 또 다른 불안을 다른 사람의 문제를 통해 해결하려고 하거나, 혹은 "상대방은 그르고 내가 옳다"는 것을 끊임없이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경우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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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의부증 의처증에 대한 문제를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자신의 심리적 내면에 누군가를 신뢰하며 사랑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채워지지 않은 욕구가 님을 괴롭히고 있는 것이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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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좀더 자세히 님의 경우를 얘기하겠습니다.<br />
정확하지 않지만 제 느낌이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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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이해해 줄 수 있는 누군가를 바라며 끊임없이 찾아다니는 분 같아서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아마도 상담원이 당신은 의처증이라고 얘기하거나 혹은 의처증이 아니라고 얘기해도 마음에 흡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의처증의 판단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충족되어야 하기 때문이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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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과 문제를 보지않고 피하고 싶은 두 마음이 보입니다. 혹시 자신의 문제를 드러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지요? 자신의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 않은 두려움이 있는지요? 자신에 대한 존중감과 신뢰감은 있는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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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해결은 자신을 신뢰하고 존중하며 힘을 실어주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본인 스스로 자율적 주체적으로 상담에 대한 동기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임해서 도움 받기를 권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여친이나 주위 사람들이 님의 고통이나 문제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섭섭해 하거나 분노할 가능성이 많이 있습니다.<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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