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은건지 살고싶은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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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기력 댓글 0건 조회 4,030회 작성일 03-10-11 20:05본문
결혼날짜를 잡은 서른두살의 직장여성입니다. 이젠 날짜가 20일정도밖에 남지 않았고 주변사람들에게 청첩장도 다 돌린상태에서 파혼을 통보한 상태입니다.<br />
저는 지금 죽고싶은 심정입니다. 하지만 절박하게 살고싶기도 합니다. 얼마전부터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했고, 실제로 몇번의 자살시도와 구체적인 자살계획까지 세워놓기까지 하였습니다.<br />
마지막으로 전문가한테 얘기한번 들어보고자 이곳을 찾게되었습니다.<br />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판단이 서지않을 정도로 저는 이성과 모든것이 망가져 버린듯한 느낌이 듭니다.<br />
<br />
남자친구와 4년넘게 연애를 했고 성격은 착한편이지만 우유부단하고 책임감이 없습니다. 6개월정도 동거를 하는동안 우리는 거의 매일이다시피 싸웠습니다. 그이유는 복합적입니다. 둘다 직장생활을 하지만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인해 빨리 결혼할수가 없는지라 돈을 모아야 했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고통감수가 필요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자기의 생활태도를 버리지 못했고 저는 화가 났습니다. 과도한술버릇또한 저를 화나게 했습니다. 저는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절충점을 시도해 보기도 했습니다.<br />
그때마다 저에게 사과를 하고, 약속을 했던것은 온데간데 없고 바로 하루도 지나지 않아 저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우리는 다시 싸워야 했습니다.<br />
그렇게 싸우고 화해하기를 몇개월, 저는 지쳐갔고, 남자친구도 지쳐갔습니다. <br />
<br />
온갖 신뢰와 믿음은 다 무너졌습니다.<br />
의지박약인 남자친구의 성격은 그 동안에도 여러가지 크고작은 사고를 쳐서 저를 실망시켰습니다. 그 사고의 뒷처리는 항상 저의 몫이였습니다.<br />
저는 임신중절수술을 네번이나 했습니다. 결혼하기 힘든 우리의 형편상 내린 결정이기도 했지만, 그럴때마다 너무나 남자친구가 원망스러웠습니다. 수술후 바로 출근해야했고 몸조리도 제대로 못해서 지금은 한시간 제대로 서있기도 힘들만큼 몸이 많이 아프고 힘든 상태입니다.<br />
그런데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남친을 보면, 내가 이남자를 믿고 결혼을 하고 잘살수 있을까 너무나 두려운 마음에 사로잡혔지만, 든정이 깊어 헤어지지 못하고 4년의 세월을 싸워가며 지내왔습니다.<br />
<br />
저도 성격이 불같아서 양보심이 많은편이 아니라는점을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항상 대화하려고 노력했고 합리적으로 대처하려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br />
그렇지만 우린 싸울때마다 점점 더 심한말과 심한 행동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여느 남녀의 헤어짐의 과정이 다 이러하겠지요.<br />
착한 남친의 성격에도 불구하고 싸울때는 정말 정떨어지게 하더군요. 우린 안맞는다고 생각하면서도 이게 팔자인가보다 하고 여기며 어찌어찌 부모님인사하고 결혼날짜까지 잡게되는 우를 범하게 된것입니다.<br />
<br />
결혼날짜까지 잡고보니, 싸울일은 더 많아지게 되고, 저는 우울증에 몇번의 자살시도까지 하게되었습니다.<br />
이렇게 결혼해서 살다가는 결국 누구하나 죽게되겠구나 싶은 생각에 너무 괴로워서 아픈마음에 파혼을 통보하였습니다.<br />
<br />
남친도 서로 상처를 주느니 그러는게 낫겠다고 동의한 상태입니다. 우리는 그간에도 수도없이 헤어지고 만나는걸 되풀이해왔습니다. 그되풀이가 또다시 반복되는것도 지겨울만큼 지쳐있습니다.<br />
이제 정이 떨어질만큼 떨어졌다고 봐도 되겠지요. 아마도 서로에 대해 남은건 연민이 아닐까 합니다.<br />
하지만 우리가 서로 만나 같이 산다는건 괴로움 뿐이라는건 우리둘다 인정하고 파혼을 결정했습니다.<br />
<br />
저는 앞으로 살아갈 힘이 없습니다. 그와 결혼하지 않고 살아갈힘도 없고, 그와 결혼해서 살아갈 힘도 없습니다. 그러면 방법은 죽는거 밖에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어리석지만, 지금은 어떤판단도 내려지지가 않습니다. 불쌍한 부모님이 걸리지만..또 절실히 살고싶기도 합니다.<br />
그렇지만 절실히 살고싶지 않기도 합니다.<br />
또 너무나 바보같지만 좁디좁은 공무원신분인지라 파혼의 여파에 여러사람들의 관심을 견뎌낼 자신도 없습니다. 지금당장 죽고싶습니다만, 저에게 그런용기가 없다는사실도 압니다. 그래서 더 괴롭기만 합니다.<br />
<br />
하지만, 그와는 어떤 대화도 시도도 기회도 이젠 더이상 불가능하다는걸 너무나 잘알기에 제 인생에 다른어떤걸 생각할 담대함도 지금은 찾을수가 없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하나요. 도와주세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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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죽고싶은 심정입니다. 하지만 절박하게 살고싶기도 합니다. 얼마전부터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했고, 실제로 몇번의 자살시도와 구체적인 자살계획까지 세워놓기까지 하였습니다.<br />
마지막으로 전문가한테 얘기한번 들어보고자 이곳을 찾게되었습니다.<br />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판단이 서지않을 정도로 저는 이성과 모든것이 망가져 버린듯한 느낌이 듭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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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4년넘게 연애를 했고 성격은 착한편이지만 우유부단하고 책임감이 없습니다. 6개월정도 동거를 하는동안 우리는 거의 매일이다시피 싸웠습니다. 그이유는 복합적입니다. 둘다 직장생활을 하지만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인해 빨리 결혼할수가 없는지라 돈을 모아야 했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고통감수가 필요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자기의 생활태도를 버리지 못했고 저는 화가 났습니다. 과도한술버릇또한 저를 화나게 했습니다. 저는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절충점을 시도해 보기도 했습니다.<br />
그때마다 저에게 사과를 하고, 약속을 했던것은 온데간데 없고 바로 하루도 지나지 않아 저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우리는 다시 싸워야 했습니다.<br />
그렇게 싸우고 화해하기를 몇개월, 저는 지쳐갔고, 남자친구도 지쳐갔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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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신뢰와 믿음은 다 무너졌습니다.<br />
의지박약인 남자친구의 성격은 그 동안에도 여러가지 크고작은 사고를 쳐서 저를 실망시켰습니다. 그 사고의 뒷처리는 항상 저의 몫이였습니다.<br />
저는 임신중절수술을 네번이나 했습니다. 결혼하기 힘든 우리의 형편상 내린 결정이기도 했지만, 그럴때마다 너무나 남자친구가 원망스러웠습니다. 수술후 바로 출근해야했고 몸조리도 제대로 못해서 지금은 한시간 제대로 서있기도 힘들만큼 몸이 많이 아프고 힘든 상태입니다.<br />
그런데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남친을 보면, 내가 이남자를 믿고 결혼을 하고 잘살수 있을까 너무나 두려운 마음에 사로잡혔지만, 든정이 깊어 헤어지지 못하고 4년의 세월을 싸워가며 지내왔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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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성격이 불같아서 양보심이 많은편이 아니라는점을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항상 대화하려고 노력했고 합리적으로 대처하려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br />
그렇지만 우린 싸울때마다 점점 더 심한말과 심한 행동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여느 남녀의 헤어짐의 과정이 다 이러하겠지요.<br />
착한 남친의 성격에도 불구하고 싸울때는 정말 정떨어지게 하더군요. 우린 안맞는다고 생각하면서도 이게 팔자인가보다 하고 여기며 어찌어찌 부모님인사하고 결혼날짜까지 잡게되는 우를 범하게 된것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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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날짜까지 잡고보니, 싸울일은 더 많아지게 되고, 저는 우울증에 몇번의 자살시도까지 하게되었습니다.<br />
이렇게 결혼해서 살다가는 결국 누구하나 죽게되겠구나 싶은 생각에 너무 괴로워서 아픈마음에 파혼을 통보하였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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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도 서로 상처를 주느니 그러는게 낫겠다고 동의한 상태입니다. 우리는 그간에도 수도없이 헤어지고 만나는걸 되풀이해왔습니다. 그되풀이가 또다시 반복되는것도 지겨울만큼 지쳐있습니다.<br />
이제 정이 떨어질만큼 떨어졌다고 봐도 되겠지요. 아마도 서로에 대해 남은건 연민이 아닐까 합니다.<br />
하지만 우리가 서로 만나 같이 산다는건 괴로움 뿐이라는건 우리둘다 인정하고 파혼을 결정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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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앞으로 살아갈 힘이 없습니다. 그와 결혼하지 않고 살아갈힘도 없고, 그와 결혼해서 살아갈 힘도 없습니다. 그러면 방법은 죽는거 밖에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어리석지만, 지금은 어떤판단도 내려지지가 않습니다. 불쌍한 부모님이 걸리지만..또 절실히 살고싶기도 합니다.<br />
그렇지만 절실히 살고싶지 않기도 합니다.<br />
또 너무나 바보같지만 좁디좁은 공무원신분인지라 파혼의 여파에 여러사람들의 관심을 견뎌낼 자신도 없습니다. 지금당장 죽고싶습니다만, 저에게 그런용기가 없다는사실도 압니다. 그래서 더 괴롭기만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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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와는 어떤 대화도 시도도 기회도 이젠 더이상 불가능하다는걸 너무나 잘알기에 제 인생에 다른어떤걸 생각할 담대함도 지금은 찾을수가 없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하나요. 도와주세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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