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남편때문에 못살겠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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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젊은엄마 댓글 0건 조회 3,927회 작성일 03-12-22 07:01본문
Re:신혼초엔 저의 남편도 그랬어요.<br />
<br />
그래서 저는 자질구레한 동사무소 일 같은 건 남편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고 <br />
남편이 잘하는 일들을 찾아보았지요.<br />
제가 잘하지 못하는 일들도 찾아보고요.<br />
<br />
그리고 서로의 못하는 일들을 목록을 작성하여 <br />
그것을 서로가 보완해 주기로 했어요.<br />
<br />
또한 서로가 바라는 바도 목록을 작성하여<br />
서로가 일치하지 않는 것들을 체크해 나가다가<br />
일치하는 것 딱 한 가지만 놓고 바라보았어요.<br />
<br />
그 일치하는 것 딱 한 가지는 우리 부부가 둘 다 행복해지는 것이었어요.<br />
<br />
그래서 아웅다웅 다투던 우리는 그 두 글자를 놓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요.<br />
<br />
<br />
우리나라 교육환경이 시험 위주이다 보니, <br />
부모들은 일상생활은 소홀히 하고 <br />
시험위주로 자녀양육을 하게 됩니다.<br />
<br />
때문에 여성은 원래 섬세해서 모든 것을 잘하지만<br />
남자들은 둔해서 집안일이나 자질구레한 일은 어머니가 해주게 되지요.<br />
<br />
때문에 공부 잘하고, 명문대 출신일수록 자질구레한 일을 잘 못하는 것 같아요.<br />
저의 남편도 그랬으니까요.<br />
<br />
하지만 사람을 볼 때, 못하는 것을 기준으로 보지 말고,<br />
사람 자체를 보게되면 우리가 다같이 평등한 인간이며<br />
대등한 관계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며<br />
그것이 비록 젓가락질을 잘 못한다고 하더라도<br />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는 <br />
이해를 곁들이게 되면<br />
다른 잘하는 것을 격려하면서 행복한 결혼생활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br />
<br />
<br />
새댁 wrote:<br />
> 저희 남편은 온순한 편입니다. 착하고 유순하나, 한가지 흠이 있다면 무책임한 면이 많다라는 것입니다. 솔직히 무책임한건지, 뭔지도 잘 모르겠네요. 무언가 일을 시키면 끝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적이 거의 없습니다. 시켜도 할려고도 하지 않지만, 대충대충, 건성건성 하기때문에 항상 그 일을 다시 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br />
> <br />
> 예를 들면, 사진을 찾아와라, 어떤 사이즈로 찾아와라 하면 꼭 엉뚱한 대형 사이즈로 고가를 주고 찾아온다던가,-그럼 제가 사진관을 다시 가야 하죠- 동사무소에 가서 무슨 서류를 떼오라 하면 가면서 뭘 떼야 하는지 잊어버렸다고 다시 온다거나, 슈퍼에 가서 고구마를 사와라 하면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그냥 온다거나, 아님 엉뚱한 걸 사오거나 합니다..... <br />
> <br />
> 이런 남편을 데리고 살려니,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 많습니다. 명문대를 나오고 직장을 다니는데, 이렇다보니, 직장 생활도 그리 편해 보이진 않습니다. 제가 보기엔 수십번 본인이 집중을 하고,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은데도, 실수를 하고도 마냥 티브이나 보며 무사태평이고, 뭔 일을 하기도 전에 안일무사로 제대로 할 생각도 없이 뒹굴거리기만 합니다....직장에서도 혼이 나거나 그래도 멀뚱멀뚱 지내는 것 같습니다..<br />
> <br />
> 그러니, 저는 뭔 일을 할려면 그 사람 몫까지 준비 시간이 길구, 그 사람이 제대로 못한 일 뒷처리를 하러 다니느라 바쁩니다....친정 엄마는 그 사람에게 기대하지 말고, 차라리 나 혼자 다 하면 사고나 안치니 다행이지 라고 말합니다...그러나, 제 생각은 다릅니다. 그렇다고 아예 아무것도 못하게 하면 더 무책임해질 것 같은데.. 어떻해야 하죠? 선생님?! 제 신랑은 자는 것도 자라 해야 자고, 일어나는 것도 일어나라 해야 일어나고, 회사도 가라 해야 갑니다....속이 터져 죽을 것 같네여...... <br />
<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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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자질구레한 동사무소 일 같은 건 남편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고 <br />
남편이 잘하는 일들을 찾아보았지요.<br />
제가 잘하지 못하는 일들도 찾아보고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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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로의 못하는 일들을 목록을 작성하여 <br />
그것을 서로가 보완해 주기로 했어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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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서로가 바라는 바도 목록을 작성하여<br />
서로가 일치하지 않는 것들을 체크해 나가다가<br />
일치하는 것 딱 한 가지만 놓고 바라보았어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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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치하는 것 딱 한 가지는 우리 부부가 둘 다 행복해지는 것이었어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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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웅다웅 다투던 우리는 그 두 글자를 놓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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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교육환경이 시험 위주이다 보니, <br />
부모들은 일상생활은 소홀히 하고 <br />
시험위주로 자녀양육을 하게 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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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여성은 원래 섬세해서 모든 것을 잘하지만<br />
남자들은 둔해서 집안일이나 자질구레한 일은 어머니가 해주게 되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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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공부 잘하고, 명문대 출신일수록 자질구레한 일을 잘 못하는 것 같아요.<br />
저의 남편도 그랬으니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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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람을 볼 때, 못하는 것을 기준으로 보지 말고,<br />
사람 자체를 보게되면 우리가 다같이 평등한 인간이며<br />
대등한 관계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며<br />
그것이 비록 젓가락질을 잘 못한다고 하더라도<br />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는 <br />
이해를 곁들이게 되면<br />
다른 잘하는 것을 격려하면서 행복한 결혼생활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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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 wrote:<br />
> 저희 남편은 온순한 편입니다. 착하고 유순하나, 한가지 흠이 있다면 무책임한 면이 많다라는 것입니다. 솔직히 무책임한건지, 뭔지도 잘 모르겠네요. 무언가 일을 시키면 끝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적이 거의 없습니다. 시켜도 할려고도 하지 않지만, 대충대충, 건성건성 하기때문에 항상 그 일을 다시 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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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를 들면, 사진을 찾아와라, 어떤 사이즈로 찾아와라 하면 꼭 엉뚱한 대형 사이즈로 고가를 주고 찾아온다던가,-그럼 제가 사진관을 다시 가야 하죠- 동사무소에 가서 무슨 서류를 떼오라 하면 가면서 뭘 떼야 하는지 잊어버렸다고 다시 온다거나, 슈퍼에 가서 고구마를 사와라 하면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그냥 온다거나, 아님 엉뚱한 걸 사오거나 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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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남편을 데리고 살려니,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 많습니다. 명문대를 나오고 직장을 다니는데, 이렇다보니, 직장 생활도 그리 편해 보이진 않습니다. 제가 보기엔 수십번 본인이 집중을 하고,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은데도, 실수를 하고도 마냥 티브이나 보며 무사태평이고, 뭔 일을 하기도 전에 안일무사로 제대로 할 생각도 없이 뒹굴거리기만 합니다....직장에서도 혼이 나거나 그래도 멀뚱멀뚱 지내는 것 같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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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 저는 뭔 일을 할려면 그 사람 몫까지 준비 시간이 길구, 그 사람이 제대로 못한 일 뒷처리를 하러 다니느라 바쁩니다....친정 엄마는 그 사람에게 기대하지 말고, 차라리 나 혼자 다 하면 사고나 안치니 다행이지 라고 말합니다...그러나, 제 생각은 다릅니다. 그렇다고 아예 아무것도 못하게 하면 더 무책임해질 것 같은데.. 어떻해야 하죠? 선생님?! 제 신랑은 자는 것도 자라 해야 자고, 일어나는 것도 일어나라 해야 일어나고, 회사도 가라 해야 갑니다....속이 터져 죽을 것 같네여......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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