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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때문에 못살겠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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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새댁 댓글 0건 조회 4,019회 작성일 03-12-1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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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남편은 온순한 편입니다. 착하고 유순하나, 한가지 흠이 있다면 무책임한 면이 많다라는 것입니다. 솔직히 무책임한건지, 뭔지도 잘 모르겠네요. 무언가 일을 시키면 끝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적이 거의 없습니다. 시켜도 할려고도 하지 않지만, 대충대충, 건성건성 하기때문에 항상 그 일을 다시 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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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를 들면, 사진을 찾아와라, 어떤 사이즈로 찾아와라 하면 꼭 엉뚱한 대형 사이즈로 고가를 주고 찾아온다던가,-그럼 제가 사진관을 다시 가야 하죠- 동사무소에 가서 무슨 서류를 떼오라 하면 가면서 뭘 떼야 하는지 잊어버렸다고 다시 온다거나, 슈퍼에 가서 고구마를 사와라 하면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그냥 온다거나, 아님 엉뚱한 걸 사오거나 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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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남편을 데리고 살려니,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 많습니다. 명문대를 나오고 직장을 다니는데, 이렇다보니, 직장 생활도 그리 편해 보이진 않습니다. 제가 보기엔 수십번 본인이 집중을 하고,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은데도, 실수를 하고도 마냥 티브이나 보며 무사태평이고, 뭔 일을 하기도 전에 안일무사로 제대로 할 생각도 없이 뒹굴거리기만 합니다....직장에서도 혼이 나거나 그래도 멀뚱멀뚱 지내는 것 같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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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 저는 뭔 일을 할려면 그 사람 몫까지 준비 시간이 길구, 그 사람이 제대로 못한 일 뒷처리를 하러 다니느라 바쁩니다....친정 엄마는 그 사람에게 기대하지 말고, 차라리 나 혼자 다 하면 사고나 안치니 다행이지 라고 말합니다...그러나, 제 생각은 다릅니다. 그렇다고 아예 아무것도 못하게 하면 더 무책임해질 것 같은데.. 어떻해야 하죠? 선생님?! 제 신랑은 자는 것도 자라 해야 자고, 일어나는 것도 일어나라 해야 일어나고, 회사도 가라 해야 갑니다....속이 터져 죽을 것 같네여......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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