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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남편과의 갈등이 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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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란 상담원 댓글 0건 조회 3,451회 작성일 04-01-0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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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2달도 채 안된 새댁이 남편에게 느끼는 답답함이기 때문에 마음이 더욱 무겁고 미래에 대하여 암담한 심정일 것 같습니다.<br />
<br />
남편이 외적으로는 먹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제멋대로 충동적으로 채우고 있지만 심리내면은 굉장히 결핍된 상태에 있는 것 같군요. 그렇다면 남편에게 결핍되어있는 것, 채워지기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인정받고 사랑받지 못해서 맘대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리고 건강한 의사소통에 대한 어려움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br />
<br />
부인의 경우는 남편에게 자신의 목소리가 전달되지 않고 이해되지 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분노가 있는 것 같아요. 또한 남편과 욕구 대립이 생길 경우 무척 힘들어하는 것 같군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자신의 욕구를 어떤 방식으로 채워왔는지요? 그리고 결혼 동기가 무엇인지를 살펴보세요? 만약 죄의식이나 동정심 등 해결되지 않은 마음으로 결혼했다면 결혼생활이 더욱 힘들 수 있습니다. <br />
<br />
하지만 우리 모두는 연약함과 부족함을 가지고 결혼생활을 시작합니다. "답답함"이라는 감정이 주는 메시지를 잘 읽으셔서 두 분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서로 만져주고 채워주는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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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주부. wrote:<br />
> 저희는 결혼한지 2달도 채 안되는 신혼부부입니다.<br />
> 그런데 전 지금 마음이 답답하기만 합니다.<br />
> <br />
> 남편은 너무 제멋대로입니다.<br />
> 사교성있고 착하고 밝고 리더쉽도 있지만 둘만의 관계에서는 너무나 서투릅니다.<br />
> 결혼 전에도 결혼 안해주면 너 죽고 나 죽고 할꺼라는 둥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고<br />
>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해도 절대 주지 않고 밀어부치기만 하더군요.<br />
> <br />
> 남편은 일 때문에 중국에서 생활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생활하구요.<br />
> 저는 직장 때문에 함께 나가지 못했습니다.<br />
> 남편은 한국에 있을 때도 그랬고 또 중국에서 가끔씩 나와도 그렇습니다.<br />
> 친구들과 술 먹고 노는 자리에 저를 꼭 데리고 갑니다.<br />
> 저는 다음 날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남편은 새벽까지 끌고 다니면서 집에 보내주질 않습니다.<br />
> 차근차근 설명하고 이해시키려고 설득을 했는데도 그때 뿐입니다.<br />
> 남편은 같이 있고 싶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다음 날 출근해야 하는 저는 너무 괴롭습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계속이요.<br />
> 떨어져 있을 때도 술만 먹으면 새벽이고 늦은 밤이고 전화를 하고<br />
> 또 전화해서 저는 모르는 사람들 막 바꿔가면서 통화하라고 하고..<br />
> <br />
> 서로 대화를 하면서 풀어야지 생각하고 대화를 한다거나 메일을 보내서<br />
> 남편이 이런이런 행동을 하면 제가 어떤 기분이고 <br />
> 그래서 이렇고 저렇고 하니까 담엔 좀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면<br />
> 거기에 따른 말은 안해주고 길게도 썼네라는 둥, 너는 이런 거 고쳐라~<br />
> 이런 식으로 나옵니다. 제가 고민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구요.<br />
> 대화도 해봤고, 화도 내봤고 했지만 변하는 건 없습니다.<br />
> <br />
> 또 자기는 중국에서 일하고 나는 한국에서 일하니까<br />
> 자기가 가끔씩 한국에 나오면 무조건 내가 자기에게 맞춰야 하는 것 처럼 행동합니다.<br />
> 저녁 늦게 갑자기 뭐가 먹고 싶다고 가자고 해서 한시간 넘게 차를 몰고 그걸 먹으러 가거나 어디 가고 싶다 뭐 보고 싶다 이런 식으로 사람을 끌고 다닙니다.<br />
> 결국에는 새벽 2시 3시가 넘어서 겨우 잠이 들고 저는 다음날 출근하기 위해서 일찍 일어나 출근합니다.<br />
> 남편은 제가 퇴근할때까지 자구요.<br />
> 그리고 제가 퇴근하면 또 그렇게 끌고 다닙니다.<br />
> 한번이라도 저더러 뭘 하고 싶냐고 묻지 않습니다.<br />
> <br />
> 한번은 친정 어머니가 서울에 있는 언니 집에 오셨는데<br />
> 언니도 일 때문에 늦게 오고 어머니 혼자서 집에 계신 적이 있어요.<br />
> 남편은 그날 갑자기 낙지가 먹고 싶다고 해서 경기도에서 서울까지 차를 몰아 낙지를 먹었습니다.<br />
> 그리고 오는 길에 드라이브 극장에서 영화를 보자고 약속을 했죠.<br />
> 근데 낙지를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서울 언니 집 근처였어요.<br />
> 엄마가 자꾸 걸려서 집에 잠깐 들어갔다가 가자고 했더니 그러자고 하더군요.<br />
> 엄마는 우리더러 자고 가라고 옷도 챙겨주시고 이불도 깔아주시는데<br />
> 남편은 그 옆에서 인상을 쓰고 있더라구요. 영화 못 본다고.<br />
> 하도 툴툴대길래 그 근처 영화관에서 심야영화를 보자고 했더니 싫다고 하더군요.<br />
> 꼭 드라이브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봐야 한다나요.<br />
> 그래서 엄마를 두고 극장에 가야 했습니다.<br />
> 얼마나 서럽던지..<br />
> 그래도 자기는 하고 싶은 거 한국에 나왔을 때 다 하고 가야한다고 바락바락 우깁니다.<br />
> 자기가 잘못해도 절대 사과 안합니다.<br />
> 말도 안 통하고. 답답해 죽겠습니다.<br />
<br />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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