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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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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i 댓글 0건 조회 3,198회 작성일 04-02-20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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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 약 7년만에 일단 별거를 생각하고 있는 엄마입니다.  그 동안의 남편의 말도 안되는 괴롭힘에 이제는 힘이들고 오기도 생겨 아이를 데리고 둘이 살아보려고 합니다.  그 동안 모아놓은 돈도 얼마 없고, 유치원에 보낼 아들이 있고..별거를 하면 남편이 월급을 줄지 안 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덜렁 전세집 하나만 있고(그것도 친정부모님의 도움으로 얻은 집)..<br />
이제 제 나이 33세..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네요. 남편은 직장이라도 있지요..저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유치원은 어떻게 보내고, 생활비는 어떻게 하고.. 이런 걱정을 해결하기 위해서 그냥 남편과 계속 산다는 것 자체가 정말 싫고...어떻게 살아야 할까요.<br />
불만이 가득찬 남편의 잔소리를 매일 들으면서 살아왔고, 참아왔고, 싸우고 소리지르고 울고..그러고도 남은 것은 남편과 시어머의 거짓말에 의한 나쁜년, 못된년이란 평가..억울하고 분해도 하소연 할 곳이라곤 친정엄마뿐 아무도 날 이해해 주지 못하겠죠.  남편조차 내가 왜 이러는지도 모르겠다고 발뺌뿐입니다.<br />
자신땜에 힘이들고 지쳐서 떨어져 나가는 저보고 오히려 돈을 내놓으라고 또 월급엔 손도 대지 말라고 윽박이나 지르고... 그러기 싫으면 같이 살잡니다.<br />
직장이 없다고 무시하고,병신취급하고...그 소리가 듣기 싫어 한동안 일을 하다가 임신과 출산 후 일을 놓고 친정부모님의 돈을 빌려 아파트를 구입해 살게 해주었더니,  공기가 더러운 동네라는둥, 빈민가라는둥, 공기가 더러워 자신의 배가 튀어나왔다는 둥, 인생을 말아먹었다는둥, 니 아버지땜에 투자를 못하고 산다는 둥, 너희 부모를 몰살하여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나오게 해주겠다는둥...말로 상처받은 저는 남편이 들어오는 시간만 되면 심장이 뛰고 문고리를 잡아당기는 소리만 들어도 깜짝깜짝 놀랍니다. 남편 얼굴만 보면 성질이 나서 얼굴이 벌~개지고 화만나고 큰소리를 치게되고.. 이렇게 변하는 제 모습이 불쌍합니다.<br />
사람을 마냥 좋아하고, 화 한번 크게 내보지도 않고 살던 제 옛 모습이 자꾸만 생각이 나서 웁니다.  옛날이 그리워 웁니다.<br />
세상살기가 겁이 납니다. 아!! 내가 알고 지냈던 세상에 이런 사람들도 살고 있었구나.. 내 생활만 열심히 하고 살면 될 줄 알았던 세상에.. 더군다나 남편이란 사람의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이 너무나 어이가 없고 가슴이 답답합니다.<br />
이혼하면 된다구요??  하면 되겠죠..그러나 제 마음의 상처..아이가 크면서 받을 상처땜에 정말 괴롭습니다.  이혼을 하고도 킬킬거리며 혼자 월급을 다 쓰고 영화보고 차 끌고 다니며 온갖 짓 다하고 다닐 남편을 생각하니 분이 터져 억울합니다.  아마 아이를 주고 간다고 해도 돌보지도 않을껄요.. 줄 생각도 없구요..하지만, 너무나도 답답한 현실만 추구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아들하나 키우기가 너무나도 힘들겠죠.남편은 날개달고 날아가고 나는 힘들게 살아야겠죠.  머리로는 감당이 되지만.. 현실이 무섭습니다.  당장 돈 벌이도 없는 나는 어떻게 살아가나요.....<br />
선생님!! 정말 외롭습니다.  모든 문제를 제가 다 떠안고 살아야합니다. 안 그럴려면 남편의 손아귀에서 놀아 나야 합니다.<br />
사람하나 잘못만나서 제 인생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현명하게 살고 싶습니다.<br />
조언부탁드립니다.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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