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아버지의 치료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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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란 상담원 댓글 0건 조회 2,730회 작성일 04-02-18 01:19본문
IMF의 충격이 님의 가정에도 많은 어려움을 가져다 주었군요. 특히 남자들은 직장=자신으로 인식하고 경향이 있어서, 아마도 아버지에게 실직은 자신의 존재가 부서지는 느낌 이상이 되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모든 사람이 아버지의 경우처럼 실직의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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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비난하는 행동으로 인해 가족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네요. 하지만 아버지 본인은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문제의 원인을 다른 사람들의 탓으로만 돌리려고 할 것입니다. 이런 경우 아버지는 상담이나 정신과적인 치료를 원하지 않을 것이고 간혹 주위 사람들의 강요에 못이겨서 찾아오는 경우가 될 것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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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문제를 자녀로서 방치하고 보고만 있기 힘듭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변화하겠다는 의지가 없는한 도와드리려는 님이 점점 지쳐가게 됩니다. 문제해결 방법으로 아버지의 죽음을 생각하는 님의 모습 속에서 부모님 문제에 대한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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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자신의 여자관계를 얘기하고 어머니가 자신의 이혼 문제를 자녀와 나누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부모님 갈등관계에 님이 얽혀있는 것 같습니다. 두 분을 화해시키려고 하다가 잘못하면 양쪽을 이간질하거나 한쪽 부모님 편을 들어주게 됩니다. 부모님의 문제는 두 분에게 맡기십시오. 그런 경우 오히려 문제해결이 쉬워질 수 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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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부모님은 부부생활 20여년 동안 살아온 익숙한 방식을 최선의 방법으로 알고 앞으로 남은 인생도 살아가실 것입니다. 안타깝지만 님께서는 그 분들의 한계를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님의 경우는 부모님의 삶의 방식을 배우지 않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부당하게 아버지로부터 받은 피해와 상처를 치유하고 어루만져주는 노력을 스스로 하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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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경 wrote:<br />
> 아버지의 심리 상태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만약 정말 정신과적인 문제가 있다면 치료가 가능한지도 알고 있구요. 저의 아버지는 지난 IMF때 다니시던 회사에 사직서를 쓰셨습니다. 그러면서 전에 보이지 않던 행동들을 보이곤 했습니다. 짜증을 자주 내고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으며 엄마에게 화풀이를 하곤 했습니다. 얼마후 다시 취직을 하게 되었지만 그만 산재로 손가락을 잃었습니다. 그뒤로 취직은 더욱 어려워졌고 계속되는 목디스크 수술 그리고 얼마전 허리디스크 수술까지 받으면서 가세가 많이 기울어지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회사를 다니시면서 생활금을 대셨고 아버지의 연금과 보험비로 계속 버텼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이제 예전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밖에 나가면 아무말도 못하고 집에 와서는 무조건 짜증을 내곤 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우리들에게 회사에 갔다가 밤늦게 돌아오시는 어머니에게도..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곤 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점심도 안차려준다고 왜 늦게 오냐고 니가 얼마나 버는데 늦게 다니느냐 세금도 안되는 돈 벌면서 그딴 회사 그만둬라 무식하다 제대로 못 배운게 창피> 하다 아무리 설득을 하려해도 아버지는 말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계속되는 생활고로 친척들에게 여기저기 돈을 빌리려 다녔지만 아버지는 병원에 한번 안 찾아온다고 난 그게 섭섭하다고 그러면서 매일 화를 냈습니다. 지금도 밖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라기 보다는 싸움이지만.. 엄마는 아버지는 설득하려 하지만 아버지는 누구의 말도 듣지 않습니다. 엄마가 이러이러한건 잘못 생각하는거라고 말하면 아버지는 난 난 난 이 단어를 붙여서 섭섭하다 자존심이 상한다 쪽팔린다 이상한 이야기들을 합니다. 오랜만에 친구가 전화해서 만나자고 해도 전화도 안하던 놈이 심심하니까 전화하고 지랄이랍니다. 자기가 장난감이냐면서..얼마전 딴 여자까지 만나고 다니면서도 아니 거의 일년간 만났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저에게까지 말을 해주더군요. 그 아줌마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그리고 그 아줌마가 자신을 잊기 위해 중국으로 떠난다는 얘기까지 해줍니다. 그러면서도 그 아줌마에게 가라면 안 간답니다. 돈없이 가면 남자 체면에 쪽팔린다구요. 몇년째 계속 싸움이 계속됩니다. 저까지도 우울증에 걸릴것 같습니다. 가끔 아버지가 빨리 죽어버렸> 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니 자주요. 제가 이런데 어머니는 어떠실지 마음이 아픕니다. 이런 현상도 치료가 가능한가요. 빨리 이혼을 했으면 좋겠지만 어머니가 우리때문에 그러시지는 못하시는것 같아서 가슴이 아픕니다. 일년전에도 그런 이야기를 저에게 진지하게 하셨지만 결국 그냥 지나가더군요. 방법이 없을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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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비난하는 행동으로 인해 가족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네요. 하지만 아버지 본인은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문제의 원인을 다른 사람들의 탓으로만 돌리려고 할 것입니다. 이런 경우 아버지는 상담이나 정신과적인 치료를 원하지 않을 것이고 간혹 주위 사람들의 강요에 못이겨서 찾아오는 경우가 될 것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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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문제를 자녀로서 방치하고 보고만 있기 힘듭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변화하겠다는 의지가 없는한 도와드리려는 님이 점점 지쳐가게 됩니다. 문제해결 방법으로 아버지의 죽음을 생각하는 님의 모습 속에서 부모님 문제에 대한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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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자신의 여자관계를 얘기하고 어머니가 자신의 이혼 문제를 자녀와 나누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부모님 갈등관계에 님이 얽혀있는 것 같습니다. 두 분을 화해시키려고 하다가 잘못하면 양쪽을 이간질하거나 한쪽 부모님 편을 들어주게 됩니다. 부모님의 문제는 두 분에게 맡기십시오. 그런 경우 오히려 문제해결이 쉬워질 수 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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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부모님은 부부생활 20여년 동안 살아온 익숙한 방식을 최선의 방법으로 알고 앞으로 남은 인생도 살아가실 것입니다. 안타깝지만 님께서는 그 분들의 한계를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님의 경우는 부모님의 삶의 방식을 배우지 않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부당하게 아버지로부터 받은 피해와 상처를 치유하고 어루만져주는 노력을 스스로 하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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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경 wrote:<br />
> 아버지의 심리 상태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만약 정말 정신과적인 문제가 있다면 치료가 가능한지도 알고 있구요. 저의 아버지는 지난 IMF때 다니시던 회사에 사직서를 쓰셨습니다. 그러면서 전에 보이지 않던 행동들을 보이곤 했습니다. 짜증을 자주 내고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으며 엄마에게 화풀이를 하곤 했습니다. 얼마후 다시 취직을 하게 되었지만 그만 산재로 손가락을 잃었습니다. 그뒤로 취직은 더욱 어려워졌고 계속되는 목디스크 수술 그리고 얼마전 허리디스크 수술까지 받으면서 가세가 많이 기울어지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회사를 다니시면서 생활금을 대셨고 아버지의 연금과 보험비로 계속 버텼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이제 예전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밖에 나가면 아무말도 못하고 집에 와서는 무조건 짜증을 내곤 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우리들에게 회사에 갔다가 밤늦게 돌아오시는 어머니에게도..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곤 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점심도 안차려준다고 왜 늦게 오냐고 니가 얼마나 버는데 늦게 다니느냐 세금도 안되는 돈 벌면서 그딴 회사 그만둬라 무식하다 제대로 못 배운게 창피> 하다 아무리 설득을 하려해도 아버지는 말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계속되는 생활고로 친척들에게 여기저기 돈을 빌리려 다녔지만 아버지는 병원에 한번 안 찾아온다고 난 그게 섭섭하다고 그러면서 매일 화를 냈습니다. 지금도 밖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라기 보다는 싸움이지만.. 엄마는 아버지는 설득하려 하지만 아버지는 누구의 말도 듣지 않습니다. 엄마가 이러이러한건 잘못 생각하는거라고 말하면 아버지는 난 난 난 이 단어를 붙여서 섭섭하다 자존심이 상한다 쪽팔린다 이상한 이야기들을 합니다. 오랜만에 친구가 전화해서 만나자고 해도 전화도 안하던 놈이 심심하니까 전화하고 지랄이랍니다. 자기가 장난감이냐면서..얼마전 딴 여자까지 만나고 다니면서도 아니 거의 일년간 만났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저에게까지 말을 해주더군요. 그 아줌마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그리고 그 아줌마가 자신을 잊기 위해 중국으로 떠난다는 얘기까지 해줍니다. 그러면서도 그 아줌마에게 가라면 안 간답니다. 돈없이 가면 남자 체면에 쪽팔린다구요. 몇년째 계속 싸움이 계속됩니다. 저까지도 우울증에 걸릴것 같습니다. 가끔 아버지가 빨리 죽어버렸> 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니 자주요. 제가 이런데 어머니는 어떠실지 마음이 아픕니다. 이런 현상도 치료가 가능한가요. 빨리 이혼을 했으면 좋겠지만 어머니가 우리때문에 그러시지는 못하시는것 같아서 가슴이 아픕니다. 일년전에도 그런 이야기를 저에게 진지하게 하셨지만 결국 그냥 지나가더군요. 방법이 없을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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