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답답한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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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란 상담원 댓글 0건 조회 3,678회 작성일 04-03-15 16:28본문
가정과 직장생활을 영위해야 하는 '슈퍼우먼의 신화'에 시달리면서, 남편을 이해하고 싶지만, '어쩜 저럴 수가 있는가?' 싶어서 이해가 안되어 짜증나고 화가 나고 속상한 님의 마음이 전해집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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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을 통하여 부부 문제의 가능성을 알아볼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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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내(장녀형?)는 어떤 문제가 생기면 참고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라 자신을 돌보지 않고 덤벼들었다가 힘들어서 짜증을 내는 반면, 남편(막내형?)은 어린애 같고 자기중심적이어서 귀찮은 일을 회피하는 유형은 아닌지요?<br />
<br />
2) 아내는 가정 일이 어렵고 힘들 때 남녀 구별없이 서로 도와주는 관계를 원하는 반면, 남편은 집안 일은 아내 몫이라고 생각하고 서로의 책임 한계를 명확히 하는 관계를 원하는 데서 오는 가치관의 갈등은 아닌지요?<br />
<br />
3) 님의 경우 어린시절 통제가 심한 양육방식 속에서 자라서 내 문제와 상대방 문제를 구분하기 힘들고, 따라서 남편에게 어느 선까지 도움을 요구하고 기대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자신의 반응 행동에 대한 답답함과 분노는 아닌지요?<br />
<br />
4) 남편이 가정의 주부로서 아내로서 아이들의 엄마로서 님을 다른 사람들보다 특별히 소중하고 귀하고 독특한 존재로서 대해준다는 가치감을 느끼지 못하는데서 오는 좌절감 때문에 힘든 것은 아닌지요?<br />
<br />
이처럼 다양한 경우를 알아보는 이유는, 부부간의 문제를 간단하게 설명하기 어렵고 님도 인식하지 못하는 복잡미묘한 감정이 섞여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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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님의 경우는 문제해결보다도 자신의 힘든 감정과 어려움을 남편이 인정해 주고 수용해 주지 않는 것에 대한 섭섭함이 더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런 님의 문제 의식과 갈등에 대하여 남편의 인식과 깨달음이 없을 경우, 아내 혼자서 해결하기는 쉬운 작업이 아니며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br />
<br />
그러나 남편의 인정과 상관없이 부부간의 상호작용 문제를 들여다보고 님이 먼저 노력하시고 변화하시면 스스로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서 남편을 대하는 태도도 자연스러워지고 융통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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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그리 심각한 이야기가 아닐 지 모릅니다.<br />
> 하지만 이 일로 저는 참 힘이 듭니다.<br />
> <br />
> 저희 남편은 사회적으로 보면 어디하나 빠질 데 없는 사람입니다. 책임감 있고 남의 입장도 잘 배려해 줍니다.<br />
> 하지만 단 하나 제게만은 늘 함부로 대하고 퇴근해 있는 시간은 늘 침대에서 잠만 잡니다. 주말엔 하루에 낮에 깨어있는 시간이 4시간이 채 되질 않습니다. 대신 밤에 혼자 텔레비젼을 보거나 전자오락을 하면서 보냅니다.<br />
> <br />
> 저도 직장에 다니면서 아이를 키우는 나름대로 바쁘고 힘들게 사는 주부입니다. 사실 남편에 비해 제가 더 힘든 일을 하고 있으며 수입도 제가 훨씬 더 많아 경제적인 면도 제가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집안의 모든 일은 다 제 책임이며 마음에 들게 되어있지 않을 땐 저는 늘 남편에게 심하게 비난받습니다. 남편이 누워있을 때 아이가 귀찮게 하거나 때를 부리면 저에게 욕설을 퍼붓고 집안 정리가 안 되어 있으면 화를 내고... 심지어 동창회에 갔을 때 아이가 넘어지자 제게 그 사람많은 곳에서 돌대가리라고 욕을 하더라구요... 얼마나 무안하던지..(저와 남편은 대학동창입니다.) 그 이후엔 한동안 동창 모임엔 나가서 다른 남자동창들 부인들과 눈을 맞추지 못할 정도였습니다.<br />
> <br />
> 몇 번은 저를 폭행하여 결국 양가에서 알게 되시고 자신도 개과천선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고 주말엔 외출도 하고 자는 시간이 부쩍 줄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시 예전의 습관이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br />
> <br />
> 최근엔 집을 구입하는 문제로 시간날 때마다 부동산에 가보고 집을 둘러보아야 하는데 자느라 통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귀찮다며 혼자 다니라던지... 어쩔 땐 다음에 가줄테니 오늘은 잠을 자겠다고 합니다.<br />
> 이렇게 중대한 일을 결정할 때까지 본인의 역할을 하지 않고 다 제게 떠넘기니 정말 힘이 듭니다. 어디서 무얼 하기에 그렇게 잠을 자야만 하는 건지...<br />
> <br />
> 남편의 게으름을 고칠 수 있는 지혜를 얻고 싶습니다. 아니면 제가 너무 성급한걸까요? 누구나 주말엔 하루종일 자는게 정상인데 저 혼자 이 일 저일 하느라 바쁘고 가만히 못있는 성격이라 남편과 트러블이 심한 건 아닌지...<br />
> <br />
> 도와주세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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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을 통하여 부부 문제의 가능성을 알아볼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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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내(장녀형?)는 어떤 문제가 생기면 참고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라 자신을 돌보지 않고 덤벼들었다가 힘들어서 짜증을 내는 반면, 남편(막내형?)은 어린애 같고 자기중심적이어서 귀찮은 일을 회피하는 유형은 아닌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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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내는 가정 일이 어렵고 힘들 때 남녀 구별없이 서로 도와주는 관계를 원하는 반면, 남편은 집안 일은 아내 몫이라고 생각하고 서로의 책임 한계를 명확히 하는 관계를 원하는 데서 오는 가치관의 갈등은 아닌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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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님의 경우 어린시절 통제가 심한 양육방식 속에서 자라서 내 문제와 상대방 문제를 구분하기 힘들고, 따라서 남편에게 어느 선까지 도움을 요구하고 기대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자신의 반응 행동에 대한 답답함과 분노는 아닌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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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남편이 가정의 주부로서 아내로서 아이들의 엄마로서 님을 다른 사람들보다 특별히 소중하고 귀하고 독특한 존재로서 대해준다는 가치감을 느끼지 못하는데서 오는 좌절감 때문에 힘든 것은 아닌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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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다양한 경우를 알아보는 이유는, 부부간의 문제를 간단하게 설명하기 어렵고 님도 인식하지 못하는 복잡미묘한 감정이 섞여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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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님의 경우는 문제해결보다도 자신의 힘든 감정과 어려움을 남편이 인정해 주고 수용해 주지 않는 것에 대한 섭섭함이 더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런 님의 문제 의식과 갈등에 대하여 남편의 인식과 깨달음이 없을 경우, 아내 혼자서 해결하기는 쉬운 작업이 아니며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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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남편의 인정과 상관없이 부부간의 상호작용 문제를 들여다보고 님이 먼저 노력하시고 변화하시면 스스로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서 남편을 대하는 태도도 자연스러워지고 융통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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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그리 심각한 이야기가 아닐 지 모릅니다.<br />
> 하지만 이 일로 저는 참 힘이 듭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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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남편은 사회적으로 보면 어디하나 빠질 데 없는 사람입니다. 책임감 있고 남의 입장도 잘 배려해 줍니다.<br />
> 하지만 단 하나 제게만은 늘 함부로 대하고 퇴근해 있는 시간은 늘 침대에서 잠만 잡니다. 주말엔 하루에 낮에 깨어있는 시간이 4시간이 채 되질 않습니다. 대신 밤에 혼자 텔레비젼을 보거나 전자오락을 하면서 보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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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직장에 다니면서 아이를 키우는 나름대로 바쁘고 힘들게 사는 주부입니다. 사실 남편에 비해 제가 더 힘든 일을 하고 있으며 수입도 제가 훨씬 더 많아 경제적인 면도 제가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집안의 모든 일은 다 제 책임이며 마음에 들게 되어있지 않을 땐 저는 늘 남편에게 심하게 비난받습니다. 남편이 누워있을 때 아이가 귀찮게 하거나 때를 부리면 저에게 욕설을 퍼붓고 집안 정리가 안 되어 있으면 화를 내고... 심지어 동창회에 갔을 때 아이가 넘어지자 제게 그 사람많은 곳에서 돌대가리라고 욕을 하더라구요... 얼마나 무안하던지..(저와 남편은 대학동창입니다.) 그 이후엔 한동안 동창 모임엔 나가서 다른 남자동창들 부인들과 눈을 맞추지 못할 정도였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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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번은 저를 폭행하여 결국 양가에서 알게 되시고 자신도 개과천선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고 주말엔 외출도 하고 자는 시간이 부쩍 줄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시 예전의 습관이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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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엔 집을 구입하는 문제로 시간날 때마다 부동산에 가보고 집을 둘러보아야 하는데 자느라 통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귀찮다며 혼자 다니라던지... 어쩔 땐 다음에 가줄테니 오늘은 잠을 자겠다고 합니다.<br />
> 이렇게 중대한 일을 결정할 때까지 본인의 역할을 하지 않고 다 제게 떠넘기니 정말 힘이 듭니다. 어디서 무얼 하기에 그렇게 잠을 자야만 하는 건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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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의 게으름을 고칠 수 있는 지혜를 얻고 싶습니다. 아니면 제가 너무 성급한걸까요? 누구나 주말엔 하루종일 자는게 정상인데 저 혼자 이 일 저일 하느라 바쁘고 가만히 못있는 성격이라 남편과 트러블이 심한 건 아닌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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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와주세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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