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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우리가족 정말 절 죽여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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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홍자 상담원 댓글 0건 조회 3,923회 작성일 04-04-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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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정체감을 찾기에도 힘든 고2 시기에 가족간의 갈등에 휩싸여 매일같이 이렇게 지낸다는 것이 정말 힘들게 느껴집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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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귄위주의적이고 통제적인 성격이 누나를 너무 힘들게 했고 누나는 사춘기때부터 반발을 시도 했지만 어떤 가족한테도 위로나 인정을 받지 못하다 보니 이제는 더욱 강도 높은 반항으로 나가고 있군요.<br />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아빠는 딸이 잘되기를 바라는 맘으로 통제를 하는 것인데 누나는 그것이 자신의 목을 조르는 것처럼 숨쉬기가 힘들어서 몸부림을 치는 것입니다. <br />
누나의 행동은 밉지만 누나의 마음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누나가 집에 오면 누가 정말 반가워 하고 진심으로 따뜻이 맞이해 주는 사람이 있나요?<br />
누나는 정말 외롭구요 그나마 이해해 주는 사람은 주위의 친구들 뿐이니까 그애들이라도 만나야 숨이 좀 트이는 것이지요. 그리고 아빠가 엄마한테도 자기 뜻대로만 하기위해 엄마를 힘들게 할 것 같은데 누나는 그것에도 투쟁을 하고 있는 것 같네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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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지금 몸도 힘들고 지치고 외로워 보이는 군요. 그것을 누군가가 알고 사랑을 드린다면 누나에게 사랑을 전할 여유가 생길 수도 있지요. 그리고 누나 역시 외로움, 자신이 무가치해 보이는 괴로운 느낌을 또 누군가가 이해해 준다면 역시 달라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을텐데. 엄마의 고통과 절망감 그리고 님의 무력감으로 인한 절망 모두 모두 힘들기만 하네요. <br />
가족이란 서로 이런 것을 이해해 주고 보듬어 줄 수 있어야 하는데.<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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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외로움이나 무력감, 고통, 절망감에 대한 책임이 나한테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나의 고통은 내가 보살펴서 벗어날 수 있도록 나를 스스로 도와야 하지요. 누나가 변화되지 않으면 이 가족은 모두 계속 불행 속에서 살아야 할 수 밖에 없나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가족과 나사이에 심리적인 경계를 형성하셔서 내가 도와 주고 싶을 때만 문을 여시고 나를 보호 하십시요. 누나 아빠때문에 괴로우면 내가 지금은 문을 닫고 나를 위로하고 보호해야 될 때임을 기억 하세요. 그리고 나의 에너지를 서로 좋아하는 것을 해가는 긍정적인 곳으로 돌리세요. 아버지를 주물러 들이고, 엄마 등을 한번 두드려 드리고 누나 손을 한번 잡아주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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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능하다면 아버지의 바늘같이 촘촘하고 날카로운 통제의 어려움을 님도 느끼실테니까 누나를 조금은 이해해 주고 한편이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누나처럼 거짓말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누나의 허물을 조금 이해로 감싸줄 수 있다면 누나가 감동 할 것 같군요.<br />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가 한 팀이 되어서 서로를 위로 할 수 있다면 많은 문제가 해결 될텐데 두분이 사이가 좋아 질 수 있도록 도와 드릴게 있으면 도와 드리세요. 그것이 결국 이문제를 해결하는 길이 된답니다.<br />
부부가 상담을 받도록 권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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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가족의 마음안에 있는 서로가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어하는 그 마음을 발견하시고 거기에 초점을 맞추어서 절대로 비난하지 않으면서 꾸준히 긍정적인 행동들을 하신다면 평안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br />
물론 힘들고 시간이 걸리고 인내가 요구되어지는 과정입니다.<br />
계속 노력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시기를 바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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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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