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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 사람 전화 받기 시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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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민이 댓글 0건 조회 4,148회 작성일 04-04-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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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자주 전화하는 친척이 있습니다. 나이는 서너살 위인데, 그 분은 제가 편안한지, 툭하면 하루에 한두번 전화해서, 한시간 정도 떠듭니다. 물론 저는 그렇게 매일 전화해서 한시간 떠드는 그것부터가 이해가 안됩니다. 그 분은 집에서 온종일 전화만 하고 있는 것 같더라구여. 제게 전화 중에도 그 분 전화기에선 통화중 대기음이 몇번은 울리니까요, 한시간 통화 중, 그 분은 순전히 자기 이야기만 합니다. 예를 들면 제가 "요즘 울 아가 아파서 한의원에 다녀요." 하면, 바로 이렇게 대답합니다. " 그러게, 울 아들이 머리는 좋은데, 몸이 약해서, 나도 요즘 용을 해먹일까 생각 중인데. 그 녀석때문에 요즘 너무 고민이다. 똘똘하고 점잖은데, 몸이 약하고....." 어쩌꾸 저쩌구로 또 다시 자기네 이야기로 몇분은 떠들어댑니다. 제 안부 따위는 궁금한 것 같지도 않구, 그저 자기네 가족 자랑뿐입니다. 대부분 통화가, 신랑 자랑, 아이 자랑입니다. 아이도 어린데, 머리가 좋다는 둥, 다른 아이들이랑은 틀리다는 둥, 솔직히 듣기 별로이구, 제 이야기에 관심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매일 제게 전화를 하는지 알 수도 없습니다..... 전 듣기만 하다가, 그분은 할말 다하면 자기가 이제 끊습니다.... 전화를 안받기도 그렇구, 집요해서, 전화를 며칠 피해다니면 핸드폰으로까지 괴롭힙니다....... 생각한듯이 아이 옷 안입는 것 덥석 주고는 새옷을 사놓으라고까지 농담처러 말하나, 실제로 새옷을 사주면, 기다렸다는 듯이 가져갑니다....... <br />
  전 이분이랑 친척이지만, 앞으로도 별로 교류하고 싶지 않고, 지금도 별로 교류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분은 자꾸 저를 놓아주지 않을듯이 전화를 해대네여. 선생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여? 요즘은 전화를 없애버리고 싶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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