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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답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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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미선 댓글 0건 조회 3,976회 작성일 04-05-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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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일 상담원 wrote:<br />
>    결혼 후 시댁과의 갈등이 불거져, 남편과도 갈등이 생긴 것이 이제는 너무 익숙한 패턴으로 변해버렸고 그로 인해 지금은 어떻게 이러한 문제들을 바로 잡아야 할지 몰라 많이 힘든 것 같습니다.<br />
> <br />
>    근본적인 문제는 남편이 결혼을 한 후 원가족과 분리가 안 된 상태이고, 시댁식구들은 자신들이 이미 분가해 결혼을 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시댁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서로의 경계선이 너무 불투명한 것들이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br />
> <br />
>    이러한 가족일 경우 자신과 타인의 문제에 대해 분리됨이 없이 넘지 말아야 할 각 가정의 사적인 부분까지 넘마들다 보니까, 더구나 시누이들이 미선님의 가정에 대해, 특히 며느리인 미선님에 대해 너무 시시콜콜 자기네 마음대로 조정하려다 보니 미선님의 마음이 많이 답답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br />
> <br />
>    또한 남편의 입장도 아내인 미선님을 더 배려하지 않고 시댁식구들 편을 들어 미선님을 이해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면 미선님이 결혼 후 자신의 서야 할 자리를 다 잃어 버린 듯 마음이 많이 외롭고, 남편조차도 의지할 대상이 안되는 것 같아 억울하고 힘들 것 같습니다.<br />
> <br />
>    그런 와중에도 어떻게라도 시댁과의 갈등을 해결해 보려고 노력하고, 남편과도 대화의 시도를 해보고 싶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한 것은 미선님 안에 갈등해결을 위한 마음이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br />
> <br />
>    그러나 자신만이 노력한다고 상대방이 변할것이란 기대는 여러번의 상황으로 이미 그 기대가 깨진 것 같습니다.<br />
> <br />
>    그러므로 미선님이 자신의 남편이나 시댁에 대한 기대를 좀 조정하고 그들로부터 인정받고자 하는 기대를 줄이고, 나름대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분명하게 경계를 짓고, 그들에 의해 미선님의 삶이 휘둘려지지 않도록 자신을 잘 보호해 주었으면 합니다. <br />
> <br />
>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태도나 말이 미선님에게 영향을 주지 않도록 스스로 자신에 대한 격려와 소신을 지켜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br />
> <br />
>    너무나 복잡하고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좀더 적극적인 도움을 원하시면, 면접상담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좀 더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가족치료적인 접근으로 자신도 들여다 보고, 자신의 가족의 문제도 살펴보았으면 합니다.<br />
<br />
답 글 잘 읽었습니다.<br />
저와 시어머니와의 관계에서는 <br />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너무나 밀착되어있는관계로<br />
내가 들어가 자리 잡을 틈이 없는게 문제이구요, <br />
-그동안 나름대로 노력하며 살았는데도 불구하고 <br />
알아주지 않은채 그들이 틈을 만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구요-<br />
남편과 나와의 사이에서 또한 <br />
가정의 평화를 위해 마누라를 잘 다스리려면 마누라의 마음을 헤아려 줘야<br />
하는데, 자기 부모형제말만 듣고 부모형제와 모든 생각과 정서가 동화되어<br />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br />
저는 제가 맏며느리인 만큼, 나중에 모시고 살아야 된다는 마음의 각오쯤은<br />
하고 있었지만, 이쯤 되고 보니<br />
시부모 모시고 별 탈없이 잘 살려면 우선,<br />
밀착되어있는 시어머니오 시누이가 정서적으로 떨어져서<br />
나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렇다고<br />
모녀간의 사이를 갈라놓는다는 건 아닙니다. 그럴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br />
단지 제가 원하는 건 시댁안에서 내가 설자리를 그들이  만들어주지<br />
않으면 내가 아무리 노력하며 살아도 결국은 조그만 일이 생겨도<br />
나한테 몰아부치며 다그치고 생트집잡는 일이 반복될것이기 뻔합니다.<br />
그래서 이제는 모든 것이 두려운것이죠.<br />
시댁에 가는 것도, 전화하는 것도, 시 댁 식구들을 만나는 것도.....<br />
나를 이렇게 만든건 시댁식구들입니다.<br />
어차피 한게 뭐있느냐, 넌 잘한거 없다 소리 들을텐데<br />
뭐하러 노력하며 살겠습니까? 아예 아무것도 안하고 그런소리들으면<br />
억울하지나 않지요. 시집식구들 자업자득인거죠.<br />
며칠전 어버이날, 그래도 며느리의 도리는 해야된다싶어<br />
찾아뵈었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따로 따로 용돈 넣어 드렸지요.<br />
어머님이 평상시와 달리 약한 모습을 보이시는 것 같고<br />
저에 대해 많이 생각하신듯(착각일지 모르지만)<br />
마음이 누그러져 있으시긴 하지만<br />
저는 그것도 다 소용없다는 생각이 드는겁니다.<br />
얼마나 반성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br />
그러면 뭐합니까? 살다가 또 무슨 일이 생기면 또 다시<br />
시어머니 시누이 남편.... 모든 사람들이<br />
저 한사람한테 어거지소리하면서 빈정대면서 마구마구<br />
몰아부칠거 뻔할텐데.......<br />
<br />
제일 시급한 사람은 남편인데,<br />
남편이 얼마나 협조를 해줄지.......<br />
마누라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결국 가정을 위한 일이고<br />
가정이 편안해지면 그게 곧 효도라는 것을 뼈저리게 알게 하려면......<br />
전처(아이들 생모)를 그렇게 망가뜨리고 나서도 아직도 그 사람은<br />
마누라보다 부모형제가 더 소중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니 <br />
한심합니다. 물론, 결혼을 목적으로 선을 보고 선 본지 4달만에 <br />
결혼을 했으니 정이 있으면 얼마나 있고 사랑을 하면 얼마나 하겠습니까만<br />
사리분별을 따져보아 무엇이 옳고 그른지,<br />
누가 너무 심한건지, 누가 잘못되어있는건지<br />
그정도는 알고 있어야 되는게 아닌가 생각하는 것이고 더구나<br />
한번 경험있는 사람이<br />
무조건, 쌍심지 키고 시집식구들보다 한 술 더떠서 어거지를 쓸때는<br />
정말이지 오만정이 다 떨어집니다. <br />
전처는 알콜중독이었고, 결혼한지 7년만에 이혼을 했고 이혼한지 2년 후에 <br />
간기능 악화로  사망하였습니다.<br />
술로 문제를 도피하려 했던 것은 그 사람이 잘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br />
오죽하면 그랬을까 싶은것이,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고<br />
저는 그나마 신앙생활로 삭혀가며 정상적으로 버티며 4년째 살아내고 있는것이 <br />
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br />
<br />
조언 주신것 감사드립니다.<br />
잘 참조하여 더 노력해 보겠습니다.<br />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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