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이혼결정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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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란 상담원 댓글 0건 조회 3,941회 작성일 04-04-30 02:52본문
남편의 무책임한 경제적 씀씀이 때문에 고통이 많았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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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문제를 3가지 정도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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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혼을 결정하고 마음이 편치 않다고 하셨네요? 이혼이 최선의 선택이 될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님의 말씀처럼 마음이 아프고 두렵고 고통스런 결정이랍니다. 하지만 현 결혼상태가 변화되지 않는다면 님께서 마음의 평안을 얻고 자녀 양육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남편과의 분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헤어진다고 해서 앞으로 어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자녀를 양육하면서 생기는 새로운 문제를 다루어가야 하겠지요. 예를 들면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 님의 정서적 심리적 경제적 독립 등을 들 수 있겠지요.<br />
<br />
2)남편의 심리를 살펴본다면, 자신의 진실된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술과 밖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가정에 마음을 두지 못하며 문제에 대해 적절하게 해결을 못하고 있네요. 아마도 내면에는 두려움과 외로움이 많은 것 같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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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남편의 평가가 아닌 본인 스스로 자신에게 아내로서의 역할에 대한 점수를 준다면 몇 점이 될까요? 혹시 엄마의 역할에는 만족하지만 아내의 역할로서 자신에 대해 계속적으로 비난해 오신 것은 아닌지요? 이런 비판적인 태도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스스로가 힘들어지고 결혼생활에서도 만족할 수 없습니다. 또한 결혼생활에서 채워지지 않은 남편과 자신에 대한 기대를 어떻게 다루어 왔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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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결혼생활 6년 간 견디어 온 자신을 격려해 주시고, 많은 고민 끝에 내린 자신의 결정을 존중하시기 바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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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혼에 앞서서 배우자 각자의 심리적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기대와 바람을 진실하게 나누고 서로에게 준 상처를 사과하면서 변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용기와 솔직성이 있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불행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혼은 더 많은 문제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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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wrote:<br />
> 결혼한지 6년,전업주부입니다. 남편은 대기업 평범한 샐러리맨인데 씀씀이가 늘 말썽입니다. 영업을 할때는 퇴직금 담보로 2500만원 저 몰래 회사서 대출받아 쓰기도 하고, 그것도 모자라 은행 마이너스 1000만원, 저기에 500만원, 또 어디에 700마원 이런식입니다. 어찌어찌 세월이 흘러 아파트 입주하려고 하니 대출이 그렇다 하더군요... 죽네사네 울고불고 배신감에 치를 떨었습니다. 다시는 안그런다고 싹싹 빌더니 또다시 버릇이 도졌습니다. <br />
> 현금써비스가 70만원에 씨티은행에서 또 대출 230만원이 발생했더라구요. 유흥비가 대부분이라더군요.<br />
> <br />
> 저는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그 동안 돈때문에 속이 까매져서 작년부터 머리가 완전탈모되었으며, 지금은 약 5센티가량 자라난 상태입니다. 외출은 모자와 가발로 하구요... 시댁에도 얘기해 보았으나 멀리 떨어져 계시니 전화 몇통화로 바뀔리 만무하고, 그런 경제적 개념이 부족한 건 어떻게 고쳐지지 않나봅니다.<br />
> <br />
> 1주일에 3-4번은 여전히 술이고, 밤늦게야 집에 옵니다. 가만히 자다가 시간되면 출근하는 것으로 열심히 위안을 삼으며 아이에게만 충실하려는데 왜 지꾸 남편은 시비를 거나 모르겠습니다. 내게 아무것도 필요없는데..그저 내 속만 안태우면 되는데 말입니다. <br />
> <br />
> 다행히 24평 아파트전세놓고 있는건 제 명의입니다. 돈문제만 아니라면 아주 착한 남자이고, 아이에게는 200점, 저에겐 빵점주기도 아깝습니다. <br />
> <br />
> 머리한창 빠질때 피부과 의사는 아이둘 데리고 뉴질랜드를 가라더군요.<br />
> 이혼하지 않은상태에서 남편에서 일정액을 부치라 하고요, 근데 남편의 월급으론 국내에서 자기 살고 100만원 부치기도 힘듭니다. 그렇게 해볼까도 궁리해보고, 사랑없는 사람과 남처럼 살면서 아이때문에 열심히 참고 있는 모습이 참 가엽게 느껴집니다. 제게도 남편이 있었음 좋겠다라는 허영은 보낸지 오래고 다만 그저 마음만 좀 편게 내버려뒀으면...<br />
> <br />
> 저처럼 남편의 경제적 개념없음때문에 고민하시는 분은 안계시나요?<br />
> 정말 답답해서 어디에라도 하소연하고 좋은 방책있음 무엇이라도 듣고 싶습니다.<br />
> <br />
> 그래서 얼마전엔 이혼하자 그랬더니 순순히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네요. 아이도 제가 키우라고 하고, 월 얼마씩의 양육비도 주겠답니다. 모든 재산은 제가 양육비조로 갖고, 조그만 원룸얻을정도의 금액만 남편에게 주기로 하고 이혼합의했습니다. 마음이 쓸쓸하네요.<br />
> <br />
> 이래도 마음이 안좋고 저래도 마음이 안좋은데 어쩌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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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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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문제를 3가지 정도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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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혼을 결정하고 마음이 편치 않다고 하셨네요? 이혼이 최선의 선택이 될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님의 말씀처럼 마음이 아프고 두렵고 고통스런 결정이랍니다. 하지만 현 결혼상태가 변화되지 않는다면 님께서 마음의 평안을 얻고 자녀 양육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남편과의 분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헤어진다고 해서 앞으로 어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자녀를 양육하면서 생기는 새로운 문제를 다루어가야 하겠지요. 예를 들면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 님의 정서적 심리적 경제적 독립 등을 들 수 있겠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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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남편의 심리를 살펴본다면, 자신의 진실된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술과 밖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가정에 마음을 두지 못하며 문제에 대해 적절하게 해결을 못하고 있네요. 아마도 내면에는 두려움과 외로움이 많은 것 같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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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남편의 평가가 아닌 본인 스스로 자신에게 아내로서의 역할에 대한 점수를 준다면 몇 점이 될까요? 혹시 엄마의 역할에는 만족하지만 아내의 역할로서 자신에 대해 계속적으로 비난해 오신 것은 아닌지요? 이런 비판적인 태도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스스로가 힘들어지고 결혼생활에서도 만족할 수 없습니다. 또한 결혼생활에서 채워지지 않은 남편과 자신에 대한 기대를 어떻게 다루어 왔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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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결혼생활 6년 간 견디어 온 자신을 격려해 주시고, 많은 고민 끝에 내린 자신의 결정을 존중하시기 바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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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혼에 앞서서 배우자 각자의 심리적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기대와 바람을 진실하게 나누고 서로에게 준 상처를 사과하면서 변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용기와 솔직성이 있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불행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혼은 더 많은 문제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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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wrote:<br />
> 결혼한지 6년,전업주부입니다. 남편은 대기업 평범한 샐러리맨인데 씀씀이가 늘 말썽입니다. 영업을 할때는 퇴직금 담보로 2500만원 저 몰래 회사서 대출받아 쓰기도 하고, 그것도 모자라 은행 마이너스 1000만원, 저기에 500만원, 또 어디에 700마원 이런식입니다. 어찌어찌 세월이 흘러 아파트 입주하려고 하니 대출이 그렇다 하더군요... 죽네사네 울고불고 배신감에 치를 떨었습니다. 다시는 안그런다고 싹싹 빌더니 또다시 버릇이 도졌습니다. <br />
> 현금써비스가 70만원에 씨티은행에서 또 대출 230만원이 발생했더라구요. 유흥비가 대부분이라더군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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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그 동안 돈때문에 속이 까매져서 작년부터 머리가 완전탈모되었으며, 지금은 약 5센티가량 자라난 상태입니다. 외출은 모자와 가발로 하구요... 시댁에도 얘기해 보았으나 멀리 떨어져 계시니 전화 몇통화로 바뀔리 만무하고, 그런 경제적 개념이 부족한 건 어떻게 고쳐지지 않나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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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주일에 3-4번은 여전히 술이고, 밤늦게야 집에 옵니다. 가만히 자다가 시간되면 출근하는 것으로 열심히 위안을 삼으며 아이에게만 충실하려는데 왜 지꾸 남편은 시비를 거나 모르겠습니다. 내게 아무것도 필요없는데..그저 내 속만 안태우면 되는데 말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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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행히 24평 아파트전세놓고 있는건 제 명의입니다. 돈문제만 아니라면 아주 착한 남자이고, 아이에게는 200점, 저에겐 빵점주기도 아깝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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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한창 빠질때 피부과 의사는 아이둘 데리고 뉴질랜드를 가라더군요.<br />
> 이혼하지 않은상태에서 남편에서 일정액을 부치라 하고요, 근데 남편의 월급으론 국내에서 자기 살고 100만원 부치기도 힘듭니다. 그렇게 해볼까도 궁리해보고, 사랑없는 사람과 남처럼 살면서 아이때문에 열심히 참고 있는 모습이 참 가엽게 느껴집니다. 제게도 남편이 있었음 좋겠다라는 허영은 보낸지 오래고 다만 그저 마음만 좀 편게 내버려뒀으면...<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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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처럼 남편의 경제적 개념없음때문에 고민하시는 분은 안계시나요?<br />
> 정말 답답해서 어디에라도 하소연하고 좋은 방책있음 무엇이라도 듣고 싶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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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얼마전엔 이혼하자 그랬더니 순순히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네요. 아이도 제가 키우라고 하고, 월 얼마씩의 양육비도 주겠답니다. 모든 재산은 제가 양육비조로 갖고, 조그만 원룸얻을정도의 금액만 남편에게 주기로 하고 이혼합의했습니다. 마음이 쓸쓸하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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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래도 마음이 안좋고 저래도 마음이 안좋은데 어쩌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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