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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시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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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혜욱 상담원 댓글 0건 조회 3,865회 작성일 04-05-1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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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들여다 보고 남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자신의 입장에서 벗어나 타인의 위치에 서보고 이해하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요. 그점에서 님이 지닌 힘이 느껴집니다.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구요. 그리고 다른 내용의 글을 읽으면서 통찰을 하셨다니 정말 좋은 자원이 있으신 분이라고 생각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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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자신이 상대방에게 맞추려고 한다고 하셨는데, 그것에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좋은 점과, 반대로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적은 단점이 있지요. 따라서 자신에 좀더 집중해서 자신을 잘 보살피는 점을 더하셔야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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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께서는 시댁에서 장남인데도 불구하고 인정고 대접받기보다는 오히려 가족들의 모든 필요를 충족시키는 종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남편의 마음에는 인정받고 싶은 강한 욕구와, 대접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분노가 숨겨져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또한 시동생이 하는 말에서 경계선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남편께서는 자신의 것을 지키고 주장하는 것이 힘들 것입니다. 아마 어머니에 대해서도 인정받고 사랑하고픈 마음과 분노의 양가 감정이 함께 있어 혼란스럽지 않을까 추측이 듭니다. 남편의 낮은 자존감은 님이 시댁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마치 자신의 아픔을 건드리는 것 같아 과민한 반응을 하게 할 것입니다.<br />
남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인정받고 사랑받는다는 느낌, 그리고남편에게서 뭔가를 빼앗아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지지하고 같은 편이라는 그런 확신일 것입니다.  그러면 어떨 때 남편이 자신이 배려받고 인정받는다는 느낌이 들까요? 잘 살펴보세요. 사람마다 사랑의 언어가 다릅니다. 그리고 남편의 사랑의 언어로 남편을 인정하고 사랑을 표현해 주세요. " 5가지 사랑의 언어" 라는 책을 읽으시면 도움이 되실것입니다.<br />
남편과 좋은 친밀감을 형성하셔서 행복한 부부가 되시기를 바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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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wrote:<br />
> 선생님 안녕하세요.<br />
> 저는 상담을 통해서,또 다른사람들의 내용을 읽으면서 남편의 마음을 읽어주는것, 남편을 이해하려하는 마음에 대해서 새롭게 저에게 다가오는 내용들이었습니다. 덕분에 많은 안정을 찿았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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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성격은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잘 표현하지 않고 미화시켜 이해하려하다보니 진실을 있는 그대로 직면하지 못하고 상황을 무마시키고 맙니다.<br />
> 그리고 자신의 의사표현을 잘하지 않는 편입니다. 되도록이면 상대에게 맞추려고하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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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은 시댁에서 한마디로 돈줄입니다.그럼에도 제대로 대접을 받지못하고 돈줄으로서의 역할만을 했나 봅니다.<br />
> 몇일전 시댁에 제사가 있었는데 제가 퇴근하고 남편과 함께 시댁에 도착하니 9시가 좀 못됐습니다. 남편(장남 컴플레스가 심함)은 회사마치고 애써 시간을 냈는데 도착해보니 모든 예식을 마친뒤였습니다. 작은 아버님이 일찍 귀가해야해서 일찍했다고 하는데... 대화가 끝났을때는 11시였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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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어머니가 몹시 아끼는 둘째 아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오지 않았습니다.남편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막내 동생에게 물으니 어머니께 말씀 드려서 어머니가 알고 계신다고 하더 군요. 남편은 아무말 없이 그렇게 있었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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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과 저는 팔찌를 해서 끼고 있었습니다.저는 잘 하지 않지만 남편은 출근길에 꼭하고 외출을 하지요. 시어머니의 시선이 남편의 팔찌에 머무른 순간 막내 아들이 "어머니 가지실래요? 아이구 , 우리 형이 이런거 아까워 할 사람이 아니지"저는 놀랬습니다.아무리 형이라도 자신의 물건도 아닌데... 순간 남편은 내얼굴을 쳐다 보더군요.시동생들은 저희 집에와서 "이렇게 사는 형이 존경스럽다"(시댁은 32평남편이 얻어 준집,저희는 원룸)저는 기가 막혔죠.희생하고 사는 형이 존경스럽다니... 제맘 같아서는 형제가 그렇게 구차하게 살면 안쓰러울 텐데..<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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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은 시댁에 갈때도 돌아 올때도 아무말 안하더라구요.<br />
> 전에는 제가 남편에게 불평을 했었는데...불평하면 남편은 기를 쓰고 시댁 편을 들었거든요.이제 남편을 이해하려고 생각하고 보니 너무 안쓰럽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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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어머니가 야채끓인 물을 먹으면 좋다고 재료를 준비해 놓으셨는데 남편은 가져가는 것을 귀찮아 하네요.시 이모님이 드시고 암이 낳았데요.제가 암도 아니고...그걸 양은 솥에 넣고 끊여 먹어야 하는데 남편은 퇴근하고 그걸 언제 하냐는 것이고 시어머니는 자신의 고집이지만 해주고 싶었나봐요. 어쨌든 내가 왜 먹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가지만  어머니 정성 생각하면 먹어도 상관 없는데 남편이 왠지 자꾸 짜증을내면서 "노인네가 해준건데.."안먹을 거면 가져가지마라,퇴근하고 언제 하냐"그런 소리 듣기 싫어 안먹어야 겠다고 생각했지요. 어머니는 퇴근하고 하면되지.하시길래 어머니 요즘 직장 생활 힘들어요. 그리고 남편이 저렇게 짜증 내는 데 그거 가져 갔다가 갈등이 생길거 갔아요. 어머니 맘은 알겠어요. 하고 마무리 지었는데.<br />
> 왜 남편이 그런 반응 일까요?<br />
> 또 어머니가 손수 하신 떡을 가져왔는데 남편이 "떡이 맛있네" 하길래 "응 맛있지 다음에 더 가져 와야겠어""어머니가 떡을 잘하셔"라며 남편의 기분을 뛰어 주려 했지요,그런데 남편은 반응이 없네요. 남편은 어머니를 몹시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여겼어요. 그런데 이런 상황은 저로서는 납득이 안돼요.<br />
> 남편이 시댁에 모든 어려움을 감당하는데 시댁 식구들은 받을 줄만 알고 주는 것을 본적이 없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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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그런 시댁이 이해가 안가 시댁 얘기만 나오면 지금도 가슴이 벌렁벌렁하답니다.그리고 필요한때 아니면 안가지요.<br />
> 남편도 신혼 초에도 가려하지 않더라구요.헌데 제가 너무 시댁을 싫어하니 맘이 상했나 봐요.그래서 그런가... 아뭏든 어리 둥절하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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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참 전에 시댁에게 김치를 가져오는데 어어니가 많이 주니까"노인네가 지헤가 없어, 조금 줘야 자주오지"하며 몹시 화를 내는 모습을 봤는데..<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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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과 어머니 하나인것 같으면서 이해할 수 없네요.<br />
> 그리고 그런 남편을 어떻게 대하는 것이 좋을까요?<br />
> 선생님의 말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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