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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아들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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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임 상담원 댓글 0건 조회 3,596회 작성일 04-06-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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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때문에 다시 글을 주셨군요. <br />
컴퓨터 사용시간, 만화읽기, 게임문제는 많은 부모님들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때까지는 어느 정도 이 문제를 통제할 수 있지만 자녀들이 중고등학생의 나이가 되면 부모님과 자녀들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발전하기가 쉽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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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아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우선 님께서 아들과 맺고 있는 관계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님이 아들을 위해 좋은 조언을 하더라도 아들이 이를 받아드리지 않으면 좋은 영향을 미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전제조건은 아들과 님이 서로 신뢰하고 수용하는 관계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와 자녀관계는 자녀들이 성숙하는 단계에 따라 새롭게 조절되어야 합니다. 아들을 지도해야 할 어린아이로만 대하고 있는지 아니면 서로 상의하고 합의하는 상대로 생각하고 있는지요? 사춘기를 겪고 있는 자녀들은 어릴 때와 달리 일방적으로 부모를 따르지 않기 때문에 부모들이 힘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님은 아들이 정해진 시간외에는 콤푸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계십니다. 이 과정에서 아들과 합의를 하셨는지요? 님이 아들과 합의한다는 것은 아들을 의논상대로 인정하는 것이고, 아들은 자신이 스스로 합의한 것에 책임을 지고 자신을 통제하는 것을 배우는 좋은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방적인 통제는 자녀들의 반항을 야기하고 관계를 그르치게 합니다. 일방적인 통제로 컴퓨터 사용시간은 통제할 수 있어도 아들이 공부하는 것과는 무관할 수 있습니다. 공부는 아들 자신이 스스로 원해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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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석을 하고 숨긴 사실에 대해서는 아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때 아들과 이야기하는 님의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들을 추궁하거나 비난한다면 아들은 핑계/변명하려고 하거나 거짓말을 하려고 할 것입니다. 아들도 숨긴 사실에 부담과 죄책감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어머니가 알게 된 경위를 자연스럽게 말하고, 아들이 결석하게 된 상황이나 말하지 못한 상황을 부담없이 말할 수 있도록 하는 부모님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 기회는 어려운 상황이 있을 때 부모님께 말하고 함께 의논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를 빠지고 숨긴 것과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켜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교생활에 대해서는 담임선생과 상담을 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 싶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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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이 wrote:<br />
>  저번에 글(1450)올렸던 정다이입니다. 정신없이 긴 글에 친절한 답변을 달아 주셔서 고마운데 또 걱정이 생겼습니다.<br />
> 중2아들이 중독성있는 온라인 게임을 너무 좋아해 컴퓨터에 비밀번호를 걸어둔 상태입니다. 그래서 정해진 시간 외에는 게임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항상 자기 방에 문을 잠그는 습관이 생겼다 싶더니 어제는 학교 결석(토요일 오전동안 특별활동함. 아직 결석사실을 모른 척 하고 있음.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도 모르고 해서)까지 하고 오늘도 문을 걸어잠그고 뭔가 하길래 모른 척하고 잠자리에 들었다다 한숨자고 나니 계속 불이 켜진 상태에서 코고는 소리가 들리길래 들어가봤더니 환타지 소설을 읽다 잠이 들었습니다.  10권이상 되는 소설인데 7권째 읽고 있더라구요. 어떻게 지도해야할지 ...<br />
> 애들 아빠에게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아빠가 잘 해결할 수 있을거라 믿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결석사실이 밝혀지면 앞으로 내놓고 그럴까봐 걱정도 되기도 해서요, 모른 척 넘어가야되는지요?<br />
> 환타지 소설에 빠져 공부도 소홀히 하고 게으른 생활습관을 가진 아이들을 본 적이 여러 번 있어 걱정이 많이 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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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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