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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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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검은고양이 댓글 0건 조회 3,808회 작성일 04-07-02 18:4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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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하자면 밤을 세워야 할것 같아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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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8년차인 저는 두아이의 엄마예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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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시작은 2002년 가을부터 신랑을 좋아하는 여학생이 생겼어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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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별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그 애가 대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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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생겼어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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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숨겨야하는데, 우리신랑 그런일에 서툴러서 잔머리의 대가인 저에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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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 걸렸어요. 문제는 늘 핸드폰이 였죠.  서로 주고받은 문자를 지우지 않았<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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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든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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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고 만나고(언제는 학원에 있어야할 신랑이 그아이와 백화점에서 같이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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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데 저랑 딱 만난거 있죠 흐흐르), 무슨 연애하는 것처럼 (어의가 없어서)<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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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이상한 관계를 가진건 아니예요. 그부분은 확신을 해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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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들킬때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해놓고 또그러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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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확실하게 잡았어야 했는데 신랑을 믿은 제가 바보였나봐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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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해결하려고 그 아이를 만난적도 있어요.  잘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너<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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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답답해서요.  단도직입적으로 신랑하고 이혼해줄테니 신랑하고 결혼할수 있<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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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했더니 사랑은 하지만 그건 아니라더군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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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기다려줄테니 끝내달라하고 헤이졌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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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한동안은 별문제없이 지냈어요.  신랑 핸드폰도 깨끗하고. 하지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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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서로 연락하고 지낸다는걸 알았어요. 그것도 매일요. 물론 신랑은 제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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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는지 몰라요. 너무 너무 속상해서 한달동안 별로 말도 안하고 지냈어<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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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지금도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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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그러는지 알면서도(핸드폰 통화내역서 뽑아주기로 했는데, 아직 안해주<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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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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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은 내가 무슨일이 있어서 그런다고만 해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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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대화하다 싸웠어요. 신랑은 자기한테 소흘하다도고 자기힘든데 따뜻한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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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 안한다고 불만이예요. 물론 알고 있죠. 힘들어서 들어오면 따스히 맞<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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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하지만 신랑이 아직도 연락하고 지내는데 제가 그런말할 기분이 나겠어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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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죽겠는데....<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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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말로 답답한건요, 신랑이 바람을 피워서가 아니예요. 남자들은 한번정도<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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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 스쳐가는 관례이라고 하더군요. 인정할수 있어요. 하지만 마음이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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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직도 부부란 사랑과 믿음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해요. 이런일로 전 의부증환<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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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닌 환자로 된거있죠.  신랑이 그아이한테 사랑한다고 했었는데.....<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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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도 않겠다더니 지금도 연락하고 만나고.... 저앞에선 일때문에 너무너무힘<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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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해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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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 그아이와 끝낸다고해도 신랑의 마음이 저한테 올까요. 서로의 믿음도 깨진<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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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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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껍데기뿐인 남편과 산다면 미칠거예요. 오손도손살아도 아까운 시간들인<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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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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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냉전들이 너무싫어요.  신랑이 아무일도 없듯이 저에게 대하듯,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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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서도 모르는척하면서 예전처럼 히히히 웃으며 살아야하는건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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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아이의 존재를 인정하면서(왜 있쟎아요,  정신적인 휴식처... 사랑은 아닐지라도<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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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같은 존재...).<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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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저희 부부가 예전처럼 잘 지낼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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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어떻게 해야하죠? 모든것을 받아들여야하는지.  별문제없다면 서로연락하<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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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록 그냥 두어야하는지. 서로 왜 연락하는지 물어야하는가요(이건 수도없이 했<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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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얘기라 이젠 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 아일또 만나서 뭘 어떻게 결론을 내야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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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건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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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누말대로 저 때문에 신랑이 밖으로 도는 걸까요? 모르겠어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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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걸 받아들여서 살아간다면 전 너무 억울할것같아요. ㅠ.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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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신랑 주말엔 학원일 바쁘니 나와서 도와달라더군요. 뭐가 진실인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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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답답해요. 어떡하면 좋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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