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저희 아버지가 이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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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혜욱 상담원 댓글 0건 조회 3,072회 작성일 04-09-17 18:48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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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갈등으로 마음이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이제껏 별 문제 없이 잘 살아왔다고 느꼈는데, 두분의 갈등을 보면서 중간에서 어찌할 수 없는 자신이 무력하게도 느껴지고 답답하기도 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 마음 밑에는 부모님을 사랑하고 부모님이 행복하기를 원하는 따뜻한 마음이 있음을 봅니다. <br />
부모님께서는 맞벌이 부부로 열심히 살기에 바뻐, 아마도 오랜 세월 자신이 원하는 것이나 상대방의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사셨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런 경우 나이가 들수록 이제까지의 삶이 허망해지기도 하면서 삶의 위기가 오기도 하지요.<br />
두 분 사이에는 대화나 친밀감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br />
어머님께서는 아마 아버지에 대한 불신, 배신감, 억울함이나 분노, 소외감, 또는 두려움, 외로움 등 여러 가지 부정적인 감정들로 인해 많이 혼란스러우실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고 계십니다. 아버님에게 자꾸 따지고 확인하고 다투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버지가 계속 거짓말을 하거나 회피하고 밖으로 내 모는 것이 됩니다. 아버지께서 계속 부인하시는 행동 속에는 그래도 가정을 지키고 싶어 하시는 마음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어머니께서 당신의 마음을 열어 아버지와 진실된 대화를 나누셔야 합니다. 두 분 사이의 문제는 두 분이 해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삶을 살고 싶었는지, 서로에 대한 기대는 무엇이었는지, 얼마나 서로를 인정하며 수용하며 사랑을 주고 받으며 살고 싶었는지를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려면 아마 많은 노력과 공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br />
님이 할 수 있는 것은 두 분에게 님이 부모님을 사랑하고 있으며 두 분이 행복하기를 원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어머님은 힘을 얻으실 것이고, 아버지는 자신이 가야할 길에 대해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br />
하지만 분명하게 해야 할 것은 두 분의 문제는 두 분이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분들의 문제이지 님의 문제는 아닙니다. 따라서 님이 해결해 줄 수가 없는 것이지요. <br />
그 점을 분명하기 인식해야 합니다<br />
도움이 필요하시면 연구소로 연락을 주시길 바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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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 wrote:<br />
> 안녕 하세요...<br />
> 저는 고2 학생입니다...<br />
> <br />
> 답답한 마음에 상담을 받고 싶어서요,..<br />
> 지금 한창 문밖에서는 어머니 아버지가 한참 싸우고 계십니다.<br />
> <br />
> 요즘에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는 것 같아서요...<br />
> 원래 어머니 아버지는 맞벌이 부부였습니다..<br />
> <br />
> 그래서 어머니는 피곤하셔서 아버지께 신경쓸틈없이 살아오셨고..<br />
> 아버지 또한 그러셨지요...<br />
> 하지만 저희 가정은 별탈없이 잘 살아 왔는습니다...<br />
> <br />
> 두분께서 싸워도 몇시간만 지나면 금방 풀리셨거든요..<br />
> 그런데.. 몇달전부터 아버지의 행동이 조금씩 바뀌었습니다.,<br />
> <br />
> 주중에는 일하신다고 몰랐는데.. 주말에는 항상 집밖에 나가서 놀다가 늦게 들어오시곤하는 일이 자주 생겼습니다..<br />
> <br />
> 어머니는 일한다고 잘 모르시고.. 저도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br />
> 그런데.. 어느날 그냥 어머니가 아무생각없이 아버지의 휴대폰을 보여달라고 <br />
> 했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얼굴이 상기되셔서 휴대폰을 가지고 뭔가를 지웠습니<br />
> 다..ㅡㅡ;;; 이해될수 없는 행동이죠... 그때 부터 싸움이 시작 되었습니다... <br />
> <br />
> 그외 여러가지 일이 있었는데.. 아버지는 정말 의심가는 행동들을 많이 하셧지만 정확한 물증이 없어서 아버지가 자꾸 잡아떼고 또한 어머니가 뭐라고 하면 <br />
> 그냥 웃으면서--;; 아무일도 아니라고 자꾸 엄마의 의심을 풀어줄 생각은 안하고 계속 넘어가려고 합니다.. 오늘도 아버지가 목욕탕 간다고 나가셨는데.. 3시<br />
> 간 후에나 목욕을 하고 오겠다고 했습니다.. 우연찮게 우리집에서 목욕탕이 보여서 보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1시간쯤 후에 나오더니.. 어느 다른 곳<br />
> 으로 가시 더군요... 이상했조... 3시간 후에 아버지께 전화해보니 막 목욕탕에서 나왔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지금도 싸우시면서 나온지 별로 안됐다고 막 우기십니다.... 이때까지 아버지가 강하게 부정하실때는 어머니가 너무 화내는게 너무하다 싶었는데... 아버지는 정말 몸과 마음이 다르게 움직이는것 같습니다...<br />
> <br />
> 이때까지 휴대폰내력서도 어머니께서 아무일 없으면 떼보라고 하니깐 계속해서 안된다고만 얘기 하시고... 정당한 근거도 없이 계속 거짓말만 하십니다.. 어머<br />
> 니께서 이걸 도대체 화를 내야 하는 건지 어떤 식으로 해야하는 건지 정말 몰라 하십니다 정말 이걸 어떤식으로 헤쳐나가야 할지.... 정말 결혼생활이후 엄마밖에 모르고 살것같던 아버지가 갑잡스레 이러셔서.. 정말 남일인줄만 알았던게...저희 어머니가 어떤 식<br />
> 으로 해야 할지 쫌 가르쳐 주세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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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갈등으로 마음이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이제껏 별 문제 없이 잘 살아왔다고 느꼈는데, 두분의 갈등을 보면서 중간에서 어찌할 수 없는 자신이 무력하게도 느껴지고 답답하기도 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 마음 밑에는 부모님을 사랑하고 부모님이 행복하기를 원하는 따뜻한 마음이 있음을 봅니다. <br />
부모님께서는 맞벌이 부부로 열심히 살기에 바뻐, 아마도 오랜 세월 자신이 원하는 것이나 상대방의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사셨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런 경우 나이가 들수록 이제까지의 삶이 허망해지기도 하면서 삶의 위기가 오기도 하지요.<br />
두 분 사이에는 대화나 친밀감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br />
어머님께서는 아마 아버지에 대한 불신, 배신감, 억울함이나 분노, 소외감, 또는 두려움, 외로움 등 여러 가지 부정적인 감정들로 인해 많이 혼란스러우실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고 계십니다. 아버님에게 자꾸 따지고 확인하고 다투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버지가 계속 거짓말을 하거나 회피하고 밖으로 내 모는 것이 됩니다. 아버지께서 계속 부인하시는 행동 속에는 그래도 가정을 지키고 싶어 하시는 마음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어머니께서 당신의 마음을 열어 아버지와 진실된 대화를 나누셔야 합니다. 두 분 사이의 문제는 두 분이 해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삶을 살고 싶었는지, 서로에 대한 기대는 무엇이었는지, 얼마나 서로를 인정하며 수용하며 사랑을 주고 받으며 살고 싶었는지를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려면 아마 많은 노력과 공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br />
님이 할 수 있는 것은 두 분에게 님이 부모님을 사랑하고 있으며 두 분이 행복하기를 원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어머님은 힘을 얻으실 것이고, 아버지는 자신이 가야할 길에 대해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br />
하지만 분명하게 해야 할 것은 두 분의 문제는 두 분이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분들의 문제이지 님의 문제는 아닙니다. 따라서 님이 해결해 줄 수가 없는 것이지요. <br />
그 점을 분명하기 인식해야 합니다<br />
도움이 필요하시면 연구소로 연락을 주시길 바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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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 wrote:<br />
> 안녕 하세요...<br />
> 저는 고2 학생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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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답한 마음에 상담을 받고 싶어서요,..<br />
> 지금 한창 문밖에서는 어머니 아버지가 한참 싸우고 계십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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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에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는 것 같아서요...<br />
> 원래 어머니 아버지는 맞벌이 부부였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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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어머니는 피곤하셔서 아버지께 신경쓸틈없이 살아오셨고..<br />
> 아버지 또한 그러셨지요...<br />
> 하지만 저희 가정은 별탈없이 잘 살아 왔는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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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분께서 싸워도 몇시간만 지나면 금방 풀리셨거든요..<br />
> 그런데.. 몇달전부터 아버지의 행동이 조금씩 바뀌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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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중에는 일하신다고 몰랐는데.. 주말에는 항상 집밖에 나가서 놀다가 늦게 들어오시곤하는 일이 자주 생겼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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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는 일한다고 잘 모르시고.. 저도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br />
> 그런데.. 어느날 그냥 어머니가 아무생각없이 아버지의 휴대폰을 보여달라고 <br />
> 했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얼굴이 상기되셔서 휴대폰을 가지고 뭔가를 지웠습니<br />
> 다..ㅡㅡ;;; 이해될수 없는 행동이죠... 그때 부터 싸움이 시작 되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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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외 여러가지 일이 있었는데.. 아버지는 정말 의심가는 행동들을 많이 하셧지만 정확한 물증이 없어서 아버지가 자꾸 잡아떼고 또한 어머니가 뭐라고 하면 <br />
> 그냥 웃으면서--;; 아무일도 아니라고 자꾸 엄마의 의심을 풀어줄 생각은 안하고 계속 넘어가려고 합니다.. 오늘도 아버지가 목욕탕 간다고 나가셨는데.. 3시<br />
> 간 후에나 목욕을 하고 오겠다고 했습니다.. 우연찮게 우리집에서 목욕탕이 보여서 보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1시간쯤 후에 나오더니.. 어느 다른 곳<br />
> 으로 가시 더군요... 이상했조... 3시간 후에 아버지께 전화해보니 막 목욕탕에서 나왔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지금도 싸우시면서 나온지 별로 안됐다고 막 우기십니다.... 이때까지 아버지가 강하게 부정하실때는 어머니가 너무 화내는게 너무하다 싶었는데... 아버지는 정말 몸과 마음이 다르게 움직이는것 같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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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까지 휴대폰내력서도 어머니께서 아무일 없으면 떼보라고 하니깐 계속해서 안된다고만 얘기 하시고... 정당한 근거도 없이 계속 거짓말만 하십니다.. 어머<br />
> 니께서 이걸 도대체 화를 내야 하는 건지 어떤 식으로 해야하는 건지 정말 몰라 하십니다 정말 이걸 어떤식으로 헤쳐나가야 할지.... 정말 결혼생활이후 엄마밖에 모르고 살것같던 아버지가 갑잡스레 이러셔서.. 정말 남일인줄만 알았던게...저희 어머니가 어떤 식<br />
> 으로 해야 할지 쫌 가르쳐 주세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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