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외박하면서 오히려 제게 이혼을 생각한다는 남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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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란 상담원 댓글 0건 조회 3,162회 작성일 04-09-15 16:40본문
갑갑하고 답답한 님의 마음을 '새장 속에 갇혀있는 새'로 표현하신 것 같군요.<br />
<br />
시어머니의 욕설과 이혼 이야기, 그리고 남편의 이유없는 외박 행동은 님의 생각과 같이 건강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결혼 전에도 시댁식구와 남편에게 이런 생활 패턴이나 문제가 있었을텐데 님께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했는지 탐색해 보아야 합니다.<br />
<br />
더욱 중요한 것은 남편의 행동에 대하여 님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이 없어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님의 글을 통하여 어느정도 짐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목적은 님을 평가하거나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님의 깊은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바라고 있는 열망이 무엇인지를 알아서 채우려는 의미가 있습니다.<br />
<br />
1)자신의 감정을 억제하기 힘들고 자신에 대한 혐오감을 끝장 내려고 충동적으로 '자살'이라는 자해 행동을 한다는 점입니다.<br />
2)남편에게 '사정을 하면서' 비굴하다고 여겨질만큼 사과하고 반성하며 용서를 빕니다<br />
3)부적절한 분노 표출과 뒤이은 후회와 자기 비난이 따르는 것 같군요<br />
4)불길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한순간의 상상으로 극심한 불안감과 초조감에 휩싸여서 '피가 마르는 느낌'입니다.<br />
5)상대방 남편에 대한 평가가 상황에 따라 극과 극을 오가는 것은 아닌지요? 그래서 무척 혼란스러운 마음이 들고요.<br />
<br />
때로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고 받아들이고 싶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이나 반응 속에는 상대방이 자신을 거부할 것에 대한 두려움과 자기 정체성에 대한 혼돈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사랑하고 싶다는 열망도 있습니다.<br />
<br />
우리 모두는 님과 같이 연약하고 어린시절 완벽하지 못한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로 인하여 두려움과 아픔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편이나 시어머니의 외부적인 반응 뿐만 아니라, 이러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지 못하는 허전한 마음이 님 스스로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그러므로 님께서 연약한 자신을 먼저 용서하고 사랑하고 감싸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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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과 시계 wrote:<br />
> 안녕하십니까?<br />
> 갑갑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리며 상담을 청하게 되었습니다.<br />
> 저는 결혼 7년 반 된 주부입니다.<br />
> 남편과는 선을 봐서 만났는데 결혼한 후 5년동안은<br />
> 시댁문제땜에 저희 친정식구들과 저 모두 편할 날이 없었습니다.<br />
> 시어머님께서 이건 선이기 때문에 당신이 나서서 이혼을 시켜야 한다는둥<br />
> 제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꼴보기 싫다는둥...<br />
> 하지만 그땐 그래도 남편이 저를 감싸준다고 생각했습니다.<br />
> 그래서 살았겠지요.<br />
> 그런데 살면서 처음엔 시댁문제 때문에, 그리고 한번은 남편이 저를 굉장히<br />
> 무시한다는 모멸감과 자기증오, 혹은 피해망상에서였는지<br />
> 제가 자살을 하려고 했던 적이 두 번 정도 있습니다.<br />
> 남편은 지금 제게 그걸 문제삼으면서<br />
> 결혼 생활을 계속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모르겠다며<br />
> 연락도 없이 외박을 하고 있습니다.<br />
> 그 전엔 한번도 이런 식으로 외박을 한다든가 연락을 하지 않는다든가<br />
>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br />
> 제가 사정을 하면서 그래도 다시 한번 열심히 같이 살아보자고 <br />
> 했을 때도 '글쎄다 생각해봐야겠다'그러면서<br />
> 다음 날 다시 연락없이 외박을 했습니다.<br />
> 옷을 갈아입어야 할 때나 너무 피곤할 때는 집에 들어와서 잡니다.<br />
> 남편의 성격은... 자존심 강하고 냉정하고 고집이 세고, 자기중심적이며 그리고 굉장히 일에 성실한 사람입니다.<br />
> 제가 자살 소동을 일으킨 것이 단순한 핑계일수도 있다는 느낌도 들고<br />
> 절 힘들게 하려고 일부터 연락없이 외박을 하는 느낌도 들고<br />
> ......밤을 새우면서 이런 생각들로 피가 마르는 느낌입니다.<br />
> 하지만 친정부모님이나 시댁어른들이나 어디 말씀을 드릴 수가 없네요.<br />
> 시댁에선 절대로 제 편을 들어주지 않고 절 정신병자로 몰아<br />
> 이혼시킬 것만 같고 (실제로 이 사람 형과 형수의 경우 그렇게 이혼을 했습니다) 친정부모님들껜 걱정만 끼칠 뿐이어서요.<br />
> 이 사람은 제 입에서 이혼하자는 소리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요?<br />
>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br />
>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렸습니다.<br />
> 제게 부디 좋은 답변을 해주시길 ...<br />
> 그럼 안녕히계세요.<br />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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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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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욕설과 이혼 이야기, 그리고 남편의 이유없는 외박 행동은 님의 생각과 같이 건강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결혼 전에도 시댁식구와 남편에게 이런 생활 패턴이나 문제가 있었을텐데 님께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했는지 탐색해 보아야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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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중요한 것은 남편의 행동에 대하여 님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이 없어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님의 글을 통하여 어느정도 짐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목적은 님을 평가하거나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님의 깊은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바라고 있는 열망이 무엇인지를 알아서 채우려는 의미가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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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신의 감정을 억제하기 힘들고 자신에 대한 혐오감을 끝장 내려고 충동적으로 '자살'이라는 자해 행동을 한다는 점입니다.<br />
2)남편에게 '사정을 하면서' 비굴하다고 여겨질만큼 사과하고 반성하며 용서를 빕니다<br />
3)부적절한 분노 표출과 뒤이은 후회와 자기 비난이 따르는 것 같군요<br />
4)불길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한순간의 상상으로 극심한 불안감과 초조감에 휩싸여서 '피가 마르는 느낌'입니다.<br />
5)상대방 남편에 대한 평가가 상황에 따라 극과 극을 오가는 것은 아닌지요? 그래서 무척 혼란스러운 마음이 들고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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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고 받아들이고 싶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이나 반응 속에는 상대방이 자신을 거부할 것에 대한 두려움과 자기 정체성에 대한 혼돈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사랑하고 싶다는 열망도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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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님과 같이 연약하고 어린시절 완벽하지 못한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로 인하여 두려움과 아픔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편이나 시어머니의 외부적인 반응 뿐만 아니라, 이러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지 못하는 허전한 마음이 님 스스로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그러므로 님께서 연약한 자신을 먼저 용서하고 사랑하고 감싸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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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과 시계 wrote:<br />
> 안녕하십니까?<br />
> 갑갑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리며 상담을 청하게 되었습니다.<br />
> 저는 결혼 7년 반 된 주부입니다.<br />
> 남편과는 선을 봐서 만났는데 결혼한 후 5년동안은<br />
> 시댁문제땜에 저희 친정식구들과 저 모두 편할 날이 없었습니다.<br />
> 시어머님께서 이건 선이기 때문에 당신이 나서서 이혼을 시켜야 한다는둥<br />
> 제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꼴보기 싫다는둥...<br />
> 하지만 그땐 그래도 남편이 저를 감싸준다고 생각했습니다.<br />
> 그래서 살았겠지요.<br />
> 그런데 살면서 처음엔 시댁문제 때문에, 그리고 한번은 남편이 저를 굉장히<br />
> 무시한다는 모멸감과 자기증오, 혹은 피해망상에서였는지<br />
> 제가 자살을 하려고 했던 적이 두 번 정도 있습니다.<br />
> 남편은 지금 제게 그걸 문제삼으면서<br />
> 결혼 생활을 계속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모르겠다며<br />
> 연락도 없이 외박을 하고 있습니다.<br />
> 그 전엔 한번도 이런 식으로 외박을 한다든가 연락을 하지 않는다든가<br />
>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br />
> 제가 사정을 하면서 그래도 다시 한번 열심히 같이 살아보자고 <br />
> 했을 때도 '글쎄다 생각해봐야겠다'그러면서<br />
> 다음 날 다시 연락없이 외박을 했습니다.<br />
> 옷을 갈아입어야 할 때나 너무 피곤할 때는 집에 들어와서 잡니다.<br />
> 남편의 성격은... 자존심 강하고 냉정하고 고집이 세고, 자기중심적이며 그리고 굉장히 일에 성실한 사람입니다.<br />
> 제가 자살 소동을 일으킨 것이 단순한 핑계일수도 있다는 느낌도 들고<br />
> 절 힘들게 하려고 일부터 연락없이 외박을 하는 느낌도 들고<br />
> ......밤을 새우면서 이런 생각들로 피가 마르는 느낌입니다.<br />
> 하지만 친정부모님이나 시댁어른들이나 어디 말씀을 드릴 수가 없네요.<br />
> 시댁에선 절대로 제 편을 들어주지 않고 절 정신병자로 몰아<br />
> 이혼시킬 것만 같고 (실제로 이 사람 형과 형수의 경우 그렇게 이혼을 했습니다) 친정부모님들껜 걱정만 끼칠 뿐이어서요.<br />
> 이 사람은 제 입에서 이혼하자는 소리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요?<br />
>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br />
>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렸습니다.<br />
> 제게 부디 좋은 답변을 해주시길 ...<br />
> 그럼 안녕히계세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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