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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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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임 상담원 댓글 0건 조회 3,135회 작성일 04-11-07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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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서로에 대해 배우고 적응을 시작해야 하는 시기에 부인의 태도때문에 난감하고 힘드시겠네요. <br />
결혼은 두 사람이 만나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것입니다. 건강한 부부관계를 맺기 위해서 부부 두 사람 모두 자신이 자라온 원가족에서 정서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독립하는 것이 중요 합니다. 원가족에서 정서적으로 독립한다는 것은 관계를 단절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정을 지키면서도 원가족과 적절한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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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서 님은 먼저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님은 부모에게는 아들로서, 처가에는 사위로서 위치가 있습니다. 사위로서 처가에 할 도리와 아들로서 님의 부모님에게 할 도리를 정리하고,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의 범위를 정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것은 자신과 부모님 그리고 처가 부모님과 경계를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경계를 분명히 하는 것은 자신과 자신의 가정을 보호하고 상대방의 경계선도 지켜주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강요하는 것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상대방에게도 무리한 요구나 일방적인 강요를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계선은 부모와 자녀 그리고 부부 사이에서도 지켜져야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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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자신이 현재의 갈등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글의 내용으로는 부인은 자신의 원가족과 정서적으로 독립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부인은 자신이 친정에서 독립하지 못한 상황에서 남편까지 자신처럼 친정에 정서적으로 밀착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부인은 님이 친정 식구들을 챙기지 않으면 난리를 부리지만, 자신은 시댁을 방문하는 것을 노골적으로 거부하고 회피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댁은 거부하면서 친정식구들은 결혼 전부터 챙기도록 요구하는 부인의 태도를 님은 “이기적이다, 기가 막히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부인이 시댁에 대해 노골적으로 화를 낼 때 님은 어떤 태도로 대처하고 있나요? 님이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부인에게 표현할 수 있나요? 아니면 원하는 것은 표현하지 않고 부인의 비위를 맞추면서 님이 처가에 잘하면 부인도 잘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나요? 님이 부인의 요구나 행동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면서도 거부하지 못하고 경계선을 지키지 못하면, 부인에게 계속 님의 경계선을 침범하도록 허락하는 것이 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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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과 부인의 현재문제는 서로의 원가족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에 대한<br />
 입장차이입니다. 많은 경우 이해차이나 갈등자체보다는 이에 대처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입장도 이해하려는 태도가 더욱 중요합니다. 즉, 부인이 시댁관계에서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부담이 되어 피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표현할 수 있도록 마음을 열고 듣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가정환경에서 자랐고, 결혼에 대해 서로 다른 기대를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의 생각이나 생활습관에서 차이가 생기면 앞으로도 크고 작은 많은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때 우선 서로 차이를 인정하고 차이를 좁혀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로 대화하고 타협하면서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은 부부가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며 앞으로 만족할 수 있는 부부관계를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현재 부인과 갖는 님의 문제는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많은 문제 중 하나라고 생각하십시오. 앞으로의 더욱 만족스런 부부관계를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여유를 가지고 부인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어 보시길 바랍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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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감 wrote:<br />
> 제가 상담드리고자 하는 부분은 제 집사람 얘기 입니다.<br />
> 저흰 결혼 두달째인 신혼입니다.<br />
> 문제는 집사람이 저희 가족들을 무척 싫어한다는 것입니다.<br />
> 노골적인 표현도 서슴치 않고요...<br />
> 그렇다고 제 식구들이 싫은 소리한 적도 없습니다.<br />
> 그러니 더 답답합니다.<br />
> 사실 결혼 두달전에 어머니께서 중풍으로 쓰러지셨습니다.<br />
> 지금도 누워서 생활하시고요.<br />
> 집사람 입장에서는 어느정도 이해갑니다.<br />
> 그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 받을테니까요.<br />
> 하지만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듭니다.<br />
> 너무 이기적입니다.<br />
> 저희 집에 가지도 않으려 합니다.<br />
> 어쩌다가 갔다오면 그날은 저한테 히스테리를 부립니다.<br />
> 심지어 시아버지 밥상 차리는 것도 못마땅하게 여깁니다.<br />
> 추석때 차례상 차리는 것도...<br />
> 자기가 왜 해야하는지 저한테 반문합니다.<br />
> 무척 난감합니다.<br />
> 그런데 더 기가막히는 것은 자기식구 생일만 챙기지 않아도 난리납니다.<br />
> 그것도 결혼전에 말이죠.<br />
> 집안식구들하고 트러블 생기지 않도록 중간에서 조절해보려 했지만<br />
> 이제는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br />
> 도데체 대화의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br />
> 처갓집에 잘하면 좀 낫겠지 해서 결혼 두달도 안됐는데 지방에 있는 처갓집에<br />
> 벌써 3번 갔다왔습니다. 가족들 생일도 챙겨주고...<br />
> 소용없습니다. <br />
> 제발 도와주세요. <br />
> 저희 집에는 앞으로 자기가 가고 싶을 때만 가자고 합니다.<br />
> 문제는 어머니께서 몸이 불편하시니까 자식된 도리로서<br />
> 찾아뵙고 싶은데 집사람 말을 따르자니 괴롭습니다.<br />
> 앞으로도 구들하고도 문제가 생기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습니다.<br />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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