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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모님께 어떠한 처지가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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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웅구 댓글 0건 조회 6,176회 작성일 12-10-0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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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가 좋지 않으십니다.
어머니께서 작년에 뇌출혈로 쓰러지신 후 왼쪽손을 제대로 못쓰시고 쉽게 피로해지시고 기분이 왔다갔다하세요.
우을증 증상인 것으로 보입니다. 신체적 결함에 대한 우을증도 있지만 아버지와의 관계와 어머니 인생에 대한 회의로 인한
우을증이 더 심한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시집오시고 정말 힘들게 일만하시고 가족친척들 신경만 써주셨지 정작 본인의 인생은 없으셨다고 느끼시는 것이 있는 것 같고, 제가 보기에도 그런 부분에서는 어머니가 안쓰럽게 느껴집니다. 또한 아버지께서 어머니가 아프신것을 인정하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활동에 제약이 있는 것은 기정사실이며 바꿀수 없는 현실인데 이러한 현실을 인정하시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인정하셨다면 아버지가 앞으로 어머니께 어떻게 대해야 하고 어떻게 살아가셔야할지 계획을 세우셨을텐데,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저렇게 해야지(대화도 자주하고 어머니와 즐거운 시간도 많이 가지실꺼라는)라고 말씀만하시고 그동안의 아버지 생활습관(무뚝뚝한 부부생활, 가부장적인 행동 등)이 변하신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더 역정을 내시는 부분도 있고 어머니와 함께하시는 시간도 별로 없고 대화도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누적되어 어머니 우을증이 더 심해지시는 것 같고 요즘을 "죽고싶다"는 말을 아버지께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도 그동안 정말 힘들게 사셨지만 그동안 못해주신 것과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신 것에 대한 자책, 그러한 어머니를 보시는 것을 굉장히 힘들어하시는 것 같고 그래서 밖으로 더 나가시게 되고 어머니가 우을증으로 기분이 왔다갔다 하시니 아버지께서도 많이 힘들어하십니다. 이제는 아버지도 우을증이 심하셔서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죽고싶다"는 말씀을 자주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두분이시지만 떨어져계시면 너무 보고 싶어하시고 서로 걱정 많이 하시고 그런데 같이 계시면 서로 상처받으시고....
제가 보기에 간과할만한 사항은 아닌 듯 싶어 이렇게 도움을 청합니다. 지금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생각이고..제가 생각하기에는 어머니보다는 아버지께서 건강하시니 현실을 인정하시고 아버지의 생활패턴과 생각을 조금 바꾸셔야 되지 않을까, 그래야 이러한 악순환이 끊어지지 않을가 생각되는데 솔직히 아버지께서도 우을증이 심하셔서 말씀도 못드리겠습니다. 부모님께서 서로 사랑한다, 잘한다, 기분이 좋다는 긍정적인 말씀을 하셔야 하는데 너무 걱정됩니다. 그동안 맘껏 사시지도 못하고 힘들게 살아오신 두분이라 앞으로라도 서로 웃으시면서 노년을 보내셨으면 하는데 걱정입니다. 부모님뿐아니라 자식인 저희까지 종합적으로 상담이 되어야 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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