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부모님이 이혼을 하는게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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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임 상담원 댓글 0건 조회 3,126회 작성일 05-04-26 11:27본문
옥옥옥옥옥님,<br />
순서에 따라 답을 드리는 데 님의 글에 대한 답이 빠졌습니다. 답이 많이 늦어 죄송합니다.<br />
<br />
어머니의 관심과 사랑을 바라는 아버지와 가정 밖으로 도는 어머니가 서로 잘 지내도록 돕고 싶지만 어떻게 할 수 없어하는 님의 안타까운 마음을 읽습니다.<br />
님은 어머니가 아버지와 자식들을 좀 더 돌보고 가정적이 되기를 바라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기를 먼저 챙기고 이젠 가정밖으로 돌면서 술까지 마시는 어머니가 변화하지 않으면 차라리 아버지와 같이 살면서 어머니의 이런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은 마음을 읽습니다.<br />
<br />
아버지를 동정하는 님의 마음에는 님 자신이 어머니에게 대한 기대가 표현되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자녀들은 부모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채워주고 관심을 갖어주기를 바랍니다. 님이 자라는 과정에서 어머니에게 원했던 것들이 채워지지 않아 지금의 어머니의 모습이 더 못마땅한 것은 아닌지요? 그래서 더 이상 기대를 채워주지 않는 어머니에게 화가 나고 어머니와 단절하고 싶은 마음은 아닌지 자신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br />
<br />
님의 글에 따르면 어머니는 가족보다는 자신을 더 위하고 자기중심적인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어머니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머니가 성장한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머니의 출생순위가 혹시 많은 형제자매 중 중간이 아닌지요? 어머니는 어린 시절 가난한 가정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남을 배려하고 나누는 것보다는 자신을 챙길 수 밖에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충분한 인정과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자존감이 낮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경우 일찍 결혼해서 남편에게 사랑과 관심을 갈구하고 살았을 것입니다. 어머니의 이런 욕구가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채워지지 않으면 많은 갈등을 경험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자녀나 가정밖에서 찾으려고 할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이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하면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것을 배우지 못하고 남에게서 받기만을 바라게 됩니다. <br />
<br />
부모님의 관계가 서로 이해하고 지지하고 사랑하는 관계가 아니라면, 어머니는 자녀들을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머니가 취중에 "개같은년아,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라고 하는 말은 어머니는 정서적으로 자녀들에게 많이 의존했던 모습과 이러한 자신의 욕구가 거부되는 것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자녀들이 자신보다는 아버지와 관계가 좋은 것에 대한 소외감과 서운함을 "니가 딸과 나 사이를 이간질 했다"고 아버지에게 말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됩니다.<br />
<br />
어머니가 이제 가정밖으로 돌고 술까지 마시는 행동은 님께 거부감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머니의 현재의 행동은 문제가 있지만, 어머니는 자녀들과 남편에게서 인정과 사랑을 받고 싶은 깊은 마음 속의 요구를 적절히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행동을 님의 기대에 따라 판단할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그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님이 어머니를 다르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머니를 이해하려는 님의 태도는 어머니에게 자신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버지를 동정하면 할 수록 어머니는 더욱 소외감과 분노를 느끼고 남편과 자녀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서 원하는 것을 찾고 싶어질 것입니다. <br />
<br />
마지막으로 "자신의 인생을 책임질 수 있다"는 님의 자세에 격려를 보냅니다. 자신을 잃지 않으면서 부모님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이 님에게는 있는 것은 아주 중요한 자원입니다. 님은 자신의 삶을 책임질 수 있지만 부모님의 삶에 대한 책임은 질 수 없습니다. 부모님의 관계에 자신이 휘말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고 부모님 두분과 적절한 경계선을 갖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을 이해하고 돕기는 하지만,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두 분의 관계속에 끼어들지 않는 것입니다. 부모님 두 분의 문제는 제 삼자가 아닌 당사자들이 해결하기를 원할 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의 이혼은 부모님이 선택하고 책임져야 하는 것이지 님이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늦을 글이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br />
<br />
<br />
옥옥옥옥옥 wrote:<br />
> 저는 26살입니다..<br />
> 안정된 직장도 있고, 이제는 제 인생을 책임질 수 있는 나이죠...<br />
> 부모님이 이혼을 하신다 해도 그리 큰 상처를 받을 나이는 아니구요....<br />
> <br />
> 저희 엄마는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서 <br />
> 많이 배우시지 못했고, 그것에 대한 피해의식을 늘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br />
> 또한 형제, 자매들이 많아 넉넉치 못핫 살림탓이었는지 자기것을 우선적으로 챙기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자식들한테조차 말입니다...<br />
> (지금 저희는 부족한 것 없이 넉넉하게 사는 편입니다..)<br />
> 아빠는 그런 엄마가 잔정이 없고, 냉정하다고 늘쌍 말씀하시는데<br />
> 제가 어렸을때는 그런 아빠의 말을 잘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br />
> 하지만 이제 어느정도 철이 들고 하니 아빠의 말이 이해가 됩니다..<br />
> <br />
> 정말 사소한 예를 들자면, 밥을 먹을때 반찬을 자식의 밥에 올려주거나 하는 일이 거의 없고, 가족끼리 외식을 할때도 자기 것을 먼저 챙긴후에, 아빠나 자식들것을 챙깁니다.. 보통 엄마들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br />
> 아빠는 자영업을 하시는데 아빠 끼니를 챙겨주는 것을 매우 귀찮아 하는 편이고, 의무감에 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반찬은 매일 똑같구요,,, 그릇은 제대로 설거지를 하지 않아 지저분 합니다...<br />
> <br />
> 저희식구는 엄마, 아빠, 딸만 두명인데요,,, 둘이 이제 다 크고 철이 들고 하니 아빠가 불쌍해보입니다... 하루종일 가게에서 일하는데 엄마는 가게보는걸 무지 싫어하고, 끼니를 챙겨줄때도 아빠가 숟가락을 내려놓기 바쁘게 서둘러 집으로 올라와버립니다.. <br />
> <br />
> 어렸을 때는 무조건 엄마편을 들었는데 이제는 엄마말에 맞장구를 잘 안쳐주게 되고 하니 엄마가 많이 서운했나봅니다... 요새는 밖으로 매일 나돕니다..<br />
> 저희집이 재건축에 들어가서 엄마가 그 일을 알아보러 다니시는데 그 핑계를 대고 동네 아저씨들과 술을 잔뜩 마시고 매일 취해서 들어옵니다...<br />
> 근데 저희 엄마는 자신한테 싫은 소리 하는것을 죽기보다 싫어합니다...<br />
> 그래서 엄마가 잘못하는것을 알면서도, 잔소리 한마디만 했다간 술취해서<br />
> 집에서 온갖 난리를 피우기때문에 저희는 아예 입을 다물고 말을 안합니다.. <br />
> 한번 얘기했었는데 술잔뜩 취해서 개같은년아,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머 이런 욕도 막 퍼붓습니다.. 자식들한테요...아빠한테는 니가 딸과 나 사이를 이간질 했다고 그럽니다... <br />
> <br />
> 아빠는 보통의 따뜻하고 인정많은 엄마의 모습을 원하는데 엄마는 전혀 그런 모습이 아닙니다... 싫은 소리 듣는걸 죽기보다 싫어하고, 집안일은 의무감에 대충대충.. 엄마는 전업주부거든요... 집안은 엉망이고 냉장고에 반찬은 하나도 없고.. 게다가 요새는 밖에 나가서 다 남잔데 여자 혼자 껴서 술 취해서 해롱거리고... 정말 아빠가 불쌍합니다....아빠는 정이 많아 외로움을 많이 타시는 편인데요....<br />
> 물론 아빠도 화가나거나 술을 마시면 엄마한테 말씀을 조금 막하시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 상황이면 누구나 그렇게 반응할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br />
> <br />
> 엄마와 아빠는 연애 한달만에 결혼을 했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잘모르는 상태였을겁니다... 더군다나 엄마는 아빠가 첫남자거든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아빠랑 바로 결혼해버렸으니까요... 아빠가 엄마의 이런 특이한 성격을 알았다면 결혼하지 않았겠지요....<br />
> <br />
>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모르겠습니다... 대화로 해결을 하려고 해도 엄마는 매일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는데다가, 자신한테 불리한 얘기를 전혀 듣기 싫어합니다... 얘기를 꺼내는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완전 앞뒤 꽉 막힌 사람이죠..<br />
> 그냥 아빠랑 저희랑 사는게 나을것도 같은데 그렇게 얘기를 하기도 어렵구요...<br />
> 엄마 성격이 진짜 이상해서 해결방법을 전혀 모르겠습니다...<br />
> 좀 도와주세요.. 자식된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는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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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순서에 따라 답을 드리는 데 님의 글에 대한 답이 빠졌습니다. 답이 많이 늦어 죄송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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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관심과 사랑을 바라는 아버지와 가정 밖으로 도는 어머니가 서로 잘 지내도록 돕고 싶지만 어떻게 할 수 없어하는 님의 안타까운 마음을 읽습니다.<br />
님은 어머니가 아버지와 자식들을 좀 더 돌보고 가정적이 되기를 바라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기를 먼저 챙기고 이젠 가정밖으로 돌면서 술까지 마시는 어머니가 변화하지 않으면 차라리 아버지와 같이 살면서 어머니의 이런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은 마음을 읽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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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동정하는 님의 마음에는 님 자신이 어머니에게 대한 기대가 표현되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자녀들은 부모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채워주고 관심을 갖어주기를 바랍니다. 님이 자라는 과정에서 어머니에게 원했던 것들이 채워지지 않아 지금의 어머니의 모습이 더 못마땅한 것은 아닌지요? 그래서 더 이상 기대를 채워주지 않는 어머니에게 화가 나고 어머니와 단절하고 싶은 마음은 아닌지 자신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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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에 따르면 어머니는 가족보다는 자신을 더 위하고 자기중심적인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어머니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머니가 성장한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머니의 출생순위가 혹시 많은 형제자매 중 중간이 아닌지요? 어머니는 어린 시절 가난한 가정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남을 배려하고 나누는 것보다는 자신을 챙길 수 밖에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충분한 인정과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자존감이 낮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경우 일찍 결혼해서 남편에게 사랑과 관심을 갈구하고 살았을 것입니다. 어머니의 이런 욕구가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채워지지 않으면 많은 갈등을 경험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자녀나 가정밖에서 찾으려고 할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이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하면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것을 배우지 못하고 남에게서 받기만을 바라게 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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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관계가 서로 이해하고 지지하고 사랑하는 관계가 아니라면, 어머니는 자녀들을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머니가 취중에 "개같은년아,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라고 하는 말은 어머니는 정서적으로 자녀들에게 많이 의존했던 모습과 이러한 자신의 욕구가 거부되는 것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자녀들이 자신보다는 아버지와 관계가 좋은 것에 대한 소외감과 서운함을 "니가 딸과 나 사이를 이간질 했다"고 아버지에게 말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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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이제 가정밖으로 돌고 술까지 마시는 행동은 님께 거부감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머니의 현재의 행동은 문제가 있지만, 어머니는 자녀들과 남편에게서 인정과 사랑을 받고 싶은 깊은 마음 속의 요구를 적절히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행동을 님의 기대에 따라 판단할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그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님이 어머니를 다르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머니를 이해하려는 님의 태도는 어머니에게 자신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버지를 동정하면 할 수록 어머니는 더욱 소외감과 분노를 느끼고 남편과 자녀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서 원하는 것을 찾고 싶어질 것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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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자신의 인생을 책임질 수 있다"는 님의 자세에 격려를 보냅니다. 자신을 잃지 않으면서 부모님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이 님에게는 있는 것은 아주 중요한 자원입니다. 님은 자신의 삶을 책임질 수 있지만 부모님의 삶에 대한 책임은 질 수 없습니다. 부모님의 관계에 자신이 휘말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고 부모님 두분과 적절한 경계선을 갖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을 이해하고 돕기는 하지만,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두 분의 관계속에 끼어들지 않는 것입니다. 부모님 두 분의 문제는 제 삼자가 아닌 당사자들이 해결하기를 원할 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의 이혼은 부모님이 선택하고 책임져야 하는 것이지 님이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늦을 글이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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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옥옥옥옥 wrote:<br />
> 저는 26살입니다..<br />
> 안정된 직장도 있고, 이제는 제 인생을 책임질 수 있는 나이죠...<br />
> 부모님이 이혼을 하신다 해도 그리 큰 상처를 받을 나이는 아니구요....<br />
> <br />
> 저희 엄마는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서 <br />
> 많이 배우시지 못했고, 그것에 대한 피해의식을 늘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br />
> 또한 형제, 자매들이 많아 넉넉치 못핫 살림탓이었는지 자기것을 우선적으로 챙기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자식들한테조차 말입니다...<br />
> (지금 저희는 부족한 것 없이 넉넉하게 사는 편입니다..)<br />
> 아빠는 그런 엄마가 잔정이 없고, 냉정하다고 늘쌍 말씀하시는데<br />
> 제가 어렸을때는 그런 아빠의 말을 잘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br />
> 하지만 이제 어느정도 철이 들고 하니 아빠의 말이 이해가 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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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사소한 예를 들자면, 밥을 먹을때 반찬을 자식의 밥에 올려주거나 하는 일이 거의 없고, 가족끼리 외식을 할때도 자기 것을 먼저 챙긴후에, 아빠나 자식들것을 챙깁니다.. 보통 엄마들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br />
> 아빠는 자영업을 하시는데 아빠 끼니를 챙겨주는 것을 매우 귀찮아 하는 편이고, 의무감에 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반찬은 매일 똑같구요,,, 그릇은 제대로 설거지를 하지 않아 지저분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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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식구는 엄마, 아빠, 딸만 두명인데요,,, 둘이 이제 다 크고 철이 들고 하니 아빠가 불쌍해보입니다... 하루종일 가게에서 일하는데 엄마는 가게보는걸 무지 싫어하고, 끼니를 챙겨줄때도 아빠가 숟가락을 내려놓기 바쁘게 서둘러 집으로 올라와버립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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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는 무조건 엄마편을 들었는데 이제는 엄마말에 맞장구를 잘 안쳐주게 되고 하니 엄마가 많이 서운했나봅니다... 요새는 밖으로 매일 나돕니다..<br />
> 저희집이 재건축에 들어가서 엄마가 그 일을 알아보러 다니시는데 그 핑계를 대고 동네 아저씨들과 술을 잔뜩 마시고 매일 취해서 들어옵니다...<br />
> 근데 저희 엄마는 자신한테 싫은 소리 하는것을 죽기보다 싫어합니다...<br />
> 그래서 엄마가 잘못하는것을 알면서도, 잔소리 한마디만 했다간 술취해서<br />
> 집에서 온갖 난리를 피우기때문에 저희는 아예 입을 다물고 말을 안합니다.. <br />
> 한번 얘기했었는데 술잔뜩 취해서 개같은년아,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머 이런 욕도 막 퍼붓습니다.. 자식들한테요...아빠한테는 니가 딸과 나 사이를 이간질 했다고 그럽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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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는 보통의 따뜻하고 인정많은 엄마의 모습을 원하는데 엄마는 전혀 그런 모습이 아닙니다... 싫은 소리 듣는걸 죽기보다 싫어하고, 집안일은 의무감에 대충대충.. 엄마는 전업주부거든요... 집안은 엉망이고 냉장고에 반찬은 하나도 없고.. 게다가 요새는 밖에 나가서 다 남잔데 여자 혼자 껴서 술 취해서 해롱거리고... 정말 아빠가 불쌍합니다....아빠는 정이 많아 외로움을 많이 타시는 편인데요....<br />
> 물론 아빠도 화가나거나 술을 마시면 엄마한테 말씀을 조금 막하시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 상황이면 누구나 그렇게 반응할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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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와 아빠는 연애 한달만에 결혼을 했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잘모르는 상태였을겁니다... 더군다나 엄마는 아빠가 첫남자거든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아빠랑 바로 결혼해버렸으니까요... 아빠가 엄마의 이런 특이한 성격을 알았다면 결혼하지 않았겠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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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모르겠습니다... 대화로 해결을 하려고 해도 엄마는 매일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는데다가, 자신한테 불리한 얘기를 전혀 듣기 싫어합니다... 얘기를 꺼내는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완전 앞뒤 꽉 막힌 사람이죠..<br />
> 그냥 아빠랑 저희랑 사는게 나을것도 같은데 그렇게 얘기를 하기도 어렵구요...<br />
> 엄마 성격이 진짜 이상해서 해결방법을 전혀 모르겠습니다...<br />
> 좀 도와주세요.. 자식된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는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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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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