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답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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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예나 댓글 0건 조회 3,608회 작성일 05-03-24 17:10본문
안녕하세요<br />
용기를 내서 글을 올려 봅니다.<br />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br />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더니 요즘 제가 그 꼴입니다.<br />
저는 결혼 8년차, 7살 5살 두 딸을 두었습니다.<br />
문제는 제 남편이 3월 초에 갑자기 '집을 나가고 싶다'고 선언한 이후부터입니다.<br />
저랑 더 살다가는 자기 명에 못 죽을 것같다고 집을 나가겠다고 하더군요.<br />
남편과 저는 동갑입니다. 서로 지기 싫어서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요.<br />
저는 싸울 때 확 불붙었다가 그냥 풀어지는 성격인데, 남편은 꽁하니 맘 속에 품고 있는 스타일입니다. 그걸 몰랐죠. 남편 맘속엔 8년전 신혼 초부터 제게 섭섭했던 것들이 계속 쌓여 있었던 거에요. <br />
제가 '내가 어디가 맘에 안드느냐. 글로 써달라. 고치겠다'이렇게 하니 4장분량으로 적어서 주더군요. 저도 그걸 받고 충격 받았습니다. 신혼초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아수 사소한 것부터 '남편을 깔봤다. 존중하지 않았다. 무시당했다. 위해 주지 않았다'이런 감정이 깔려있더군요. 예를 들면 밥 먹을 때 자기 수저세트와 물을 따라놓지 않은 것도 자길 무시한 처사라나요.<br />
남편은 완벽주의자에 조용한 성격에 본인이 참고 넘어가는 스타일인 반면, 맘 속에 꽁하니 묻어두면서 혼자 괴로와하는 성격이에요. 그리고 이기적이고 수동적이고 남이 어떻게 해주길 바랍니다.(어려서 시모가 그렇게 키운 듯)<br />
반면 저도 할말이 많거든요. 직장 다니면서 애 기르느라 늘 허덕거리는 제게 남편은 한 번도 도와주거나 따뜻한 말 한마디 없이 '니가 하는 게 그렇지'이런 식으로 대했습니다. <br />
그리고 늘 무심했어요. 생각해보니 맘이 확 돌아선게 올해 초부터인 것같네요.<br />
그런데 어제 집의 컴퓨터에 접속해 보니 남편이 음란물을 보는 걸 알게됐습니다. 혹시 남편에게 여자가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왜 누군가 딴 사람이 생기면 배우자가 갑자기 싫어지고 단점만 보이잖아요. 사람이 갑자기 저렇게 변할 수도 있나 싶어서 믿을 수가 없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벌써 한달이 다 돼가는데 집에는 늘 12시에 들어오고, 저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해요.<br />
제가 '변하겠다'고 말을 해도 '못 믿겠다. 천성이 어디가느냐'며 코웃음을 치지요. <br />
저도 노력한다고 하지만 그 차거운 말투와 벌레보듯하는 눈빛을 보면 몸과 마음이 다 얼어붙는 것같아요. <br />
남편의 갑작스런 행동변화, 마음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br />
그리고 저는 어떻게 노력해야 할까요. 저는 부부관계 변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할 각오가 돼있지만 남편은 아예 체념한 것같아요. <br />
도움 말씀 부탁드립니다.<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용기를 내서 글을 올려 봅니다.<br />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br />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더니 요즘 제가 그 꼴입니다.<br />
저는 결혼 8년차, 7살 5살 두 딸을 두었습니다.<br />
문제는 제 남편이 3월 초에 갑자기 '집을 나가고 싶다'고 선언한 이후부터입니다.<br />
저랑 더 살다가는 자기 명에 못 죽을 것같다고 집을 나가겠다고 하더군요.<br />
남편과 저는 동갑입니다. 서로 지기 싫어서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요.<br />
저는 싸울 때 확 불붙었다가 그냥 풀어지는 성격인데, 남편은 꽁하니 맘 속에 품고 있는 스타일입니다. 그걸 몰랐죠. 남편 맘속엔 8년전 신혼 초부터 제게 섭섭했던 것들이 계속 쌓여 있었던 거에요. <br />
제가 '내가 어디가 맘에 안드느냐. 글로 써달라. 고치겠다'이렇게 하니 4장분량으로 적어서 주더군요. 저도 그걸 받고 충격 받았습니다. 신혼초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아수 사소한 것부터 '남편을 깔봤다. 존중하지 않았다. 무시당했다. 위해 주지 않았다'이런 감정이 깔려있더군요. 예를 들면 밥 먹을 때 자기 수저세트와 물을 따라놓지 않은 것도 자길 무시한 처사라나요.<br />
남편은 완벽주의자에 조용한 성격에 본인이 참고 넘어가는 스타일인 반면, 맘 속에 꽁하니 묻어두면서 혼자 괴로와하는 성격이에요. 그리고 이기적이고 수동적이고 남이 어떻게 해주길 바랍니다.(어려서 시모가 그렇게 키운 듯)<br />
반면 저도 할말이 많거든요. 직장 다니면서 애 기르느라 늘 허덕거리는 제게 남편은 한 번도 도와주거나 따뜻한 말 한마디 없이 '니가 하는 게 그렇지'이런 식으로 대했습니다. <br />
그리고 늘 무심했어요. 생각해보니 맘이 확 돌아선게 올해 초부터인 것같네요.<br />
그런데 어제 집의 컴퓨터에 접속해 보니 남편이 음란물을 보는 걸 알게됐습니다. 혹시 남편에게 여자가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왜 누군가 딴 사람이 생기면 배우자가 갑자기 싫어지고 단점만 보이잖아요. 사람이 갑자기 저렇게 변할 수도 있나 싶어서 믿을 수가 없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벌써 한달이 다 돼가는데 집에는 늘 12시에 들어오고, 저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해요.<br />
제가 '변하겠다'고 말을 해도 '못 믿겠다. 천성이 어디가느냐'며 코웃음을 치지요. <br />
저도 노력한다고 하지만 그 차거운 말투와 벌레보듯하는 눈빛을 보면 몸과 마음이 다 얼어붙는 것같아요. <br />
남편의 갑작스런 행동변화, 마음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br />
그리고 저는 어떻게 노력해야 할까요. 저는 부부관계 변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할 각오가 돼있지만 남편은 아예 체념한 것같아요. <br />
도움 말씀 부탁드립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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