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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부부문제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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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동숙 댓글 0건 조회 4,348회 작성일 06-03-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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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님,<br />
남편의 외도때문에 어떻게 할지 혼란스러워하시고 이혼까지 생각하고 계시네요. 우울증때문에 정신과까지 찾아서 도움을 받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님의 마음, 정말 힘드시겠어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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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외도는 부부관계를 지탱해주는 신뢰를 깨고 많은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새로운 신뢰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님께서는 정신과까지 찾아서 도움을 받을 정도로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웠지만 부부관계를 개선하기 책도 읽고 남편을 설득하기도 하면서 많이 노력도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님의 글의 내용에 따르면 남편은 자신의 외도에 대해 별 문제를 느끼지도 않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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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는 때때로 부부 두 사람의 관계에서 주어진 갈등이 외도라는 모습으로 표출될 수 있습니다. 그 동안 님과 남편이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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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부부는 결혼 6개월 이후부터 성관계가 거의 없었고, 이런 관계를 님께서는 정상적인 부부가 아니라고 느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선 님의 성에 대한 태도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내성적이고 보수적'인 님께서 성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지는 않는지요? 만약 그렇다면 상대방은 보라님의 태도를 자신을 거부하는 것으로 이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혹시 남편께서 학력차때문에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면, 이런 태도는 남편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존감이 낮은 남편은 누군가 자기를 좋게 봐주는 사람이 있으면 자신이 괜찮은 사람같이 느껴져 그 쪽으로 에너지를 쏟게 됩니다. 따라서 남편의 원가족 관계나 성장기와 관련된 어떤 경험이 현재 남편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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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무엇보다도 보리님 자신이 가장 중요합니다. 님께서 말씀하고 계시듯, 님은 아직 젊고 행복하고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입니다. 행복하고 사랑받기 위해 우선 보리님이 현 상황에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이것을 어떻게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남편에 대한 증오와 원망은 보리님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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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신의 깊은 내면을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남편의 행동에 나는 어떤 의미를 부여했나요? 내가 남편에게 했던 기대는 무엇인가요?, 남편과의 성격차이나 학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결혼했던 이유는 무엇인지요? 남편의 어떤 부분이 결혼을 결심하게 했나요? 남편은 보리님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보리님 자신은 스스로를 어떤 사람이라고 느끼시나요?  또 보리님의 성장기와 부모님에 대한 경험은 지금의 보리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요?  그리고 어떤 선택이 가장 나를 사랑하는 선택인지,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은 어떤 삶인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삶에 있어 배우자는 아주 중요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전! 부는 아닙니다.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사랑할 때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소중히 돌보신 후에 남편을 보시기 바랍니다. 필요하시면 상담을 통해 도움 받으시기 바랍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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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wrote:<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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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35세) : 공무원--24시간 격일제근무, 학력고졸<br />
> 부인(34세) :  대리, 학력 석사<br />
> <br />
> 결혼 당시 학력차이가 좀 나지만 부모님을 드러내놓고 크게 반대하지는 않으셨습니다.<br />
> 맏딸이던 저의 판단을 믿어주신 것 같아요..전 1남 2녀중 장녀고 남편은 2남 2녀중 막대<br />
> <br />
> 서울에 집이 있고 연봉은 둘이 비슷합니다. 3천5백전후..크게 부자는 아니지만,, 경제적으로는 그리 어려운편도 아니구요,, <br />
> <br />
> 태어나서부터 계속 아기는 친정엄마가 봐주시고...애기랑 계속 떨어져서 지내다가 얼마전에 같은 아파트 단지로 합쳤습니다.<br />
> <br />
> 아기가 태어난지 3년이 다되었지만, 같이 있었던 시간은 얼마되지 않네요<br />
> <br />
> 남편은 어쩔 수없이 친정이랑 가까이이 있지만, 이것도 불만인 듯 합니다. <br />
> <br />
> 현재상황<br />
> 결혼 만 4년, 딸하나 33개월<br />
> 지난해 3월 5일(결혼 만3년) 남편이 바람이 난 것을 알았습니다.<br />
> <br />
> 딱히 남편이 변한 것은 아니었지만, 정상적인 부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신혼초 6개월(임신전까지) 부부관계가 있었고, 그후 지금까지 거의 없거든요..<br />
> <br />
> 지금도 그것이 고민이었지만, 그때도 그래서 남편이 친구만나러 나간사이에 남편 이메일이랑 수첩을 몰래보다가 얼떨결에 알게 되었습니다. <br />
> <br />
> 먼가 수상하다는 생각이 든 뒤 3시간인가 4시간을 미친 듯 뒤져 카드내역 중에 호텔 결재내역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그것도 제가 지방으로 출장간날짜에) <br />
> <br />
> 반 미친상태가 되어 자난 일들 중 수상했던 사실들과 앞뒤를 따져보고, 그날 자정이 다되어 헬렐레하고 들어온 남편에게 따져 물었습니다. 처음엔 부인을 했는데 내가 호텔간 거 까지 알고 있다고 말하자 그럼 끝이네 하더니 니 맘대로 하라더군요.<br />
> <br />
> 바람의 내용은 결혼 전부터 동호회활동으로 알던 여자애(남편말로는 자기를 좋아하던 여자애라더군요) 남편보다 8살인가 어렸던, 우연히 길에서 만난 것을 시작으로 만나서 밥먹고, 그 당시 동호회 애들 같이 다시 만나러다니고, 영화보고 전화질에 문자를 한달에 수백통씩 주고 받고, 지금 생각해도 피가 거꾸로 쏟네요.. <br />
> <br />
> 남편 말로는 호텔은 예약은 했지만, 여자애의 거부로 혼자 계획짜고 쇼만하다 혼자 술 취해 호텔방 들어가 잤다는데 아직 진실은 모릅니다..(그것도 2달동안 2번이나)<br />
> <br />
> 당연히 이혼할 생각이었으나, 남편이 잘못했다고 빌고(자긴 아무생각없이 그랬다더군요 집에 오면 아무도 없고 심심했다나, 그리고 당장 안봐도 아무렇지도 않은 의미없는 사이라고 입을 찢어버리고 싶었습니다. ),<br />
> <br />
> 애도 있고, 부모님 생각도 나고, 별것도 아니지만 저의 사회적 체면, 남들의 시선등등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br />
> <br />
> 우여 곡절 끝에 같이 살기로 했지만, 남편을 믿는 일은 쉽지가 않고 그 후로도 저는 끊임없이 남편을 의심하고 카드내역이나 핸드폰을 뒤지다 들키기도 하고..그런 제 자신이 한심해서 정신과도 한 번 가보았는데, 별로 도움은 안되었습니다.<br />
> <br />
> 1년이 지난 지금 조금은 안정되었지만, 아직 완전하진 않구요..그동안 이혼이야기가 2번정도 나왔는데 남편은 갈 수록 뻔뻔해지고 있습니다.<br />
> <br />
> 부부관계가 없는 것도 여전하고요..남편은 저랑은 하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고 하더군요, 속궁합이 안맞다고..자긴 아무 문제없다고,,여자로서 자존심 상합니다.<br />
> <br />
> 2번째 싸움후 이혼이야기는 남편이 먼저 시작했구요. 남편은 우리가 근본적으로 성격이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신중하게 생각하자고 하네요..이쯤에서 이혼할지 아님 계속 노력해봐야할지...<br />
> <br />
> 전 나름대로 노력한다고 부부관계 개선을 위한 책도 사서 읽고 같이 우리힘으로는 도저히 힘들 것 같아 같이 정신과 부부클리닉을 다녀보자고 제안도 하고 하는데 남편은 그런 노력을 할 필요가 있을지 없을지 생각을 먼저 해보겠다고 하네요.<br />
> <br />
> 지금은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이 부분에서 전 다른 의심이 듭니다. 남편이 우울증인지 아님 다른 여자가 생긴 건지...얼마전에도 우연히 남편이 다른 여자(고등학교 동창생인데 술집을 했던)랑 생일날 남편직장앞(남편은 격일근무라 아침에 퇴근)의 극장에서 같이 조조영화를 본 걸 제가 알았습니다.<br />
> <br />
> 첫 번째 충격이 넘 커서 그것 아무것도 아니더군요..암튼 그때도 제가 울고불고 난리나서 남편은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공수표를 날리더니 다시 이런 이혼이야기를...<br />
> <br />
> 첨 이혼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남편이 아이도 니맘대로하고, 재산도 너 다가져라 하더니 이젠 50대 50으로 나누고 애 데려가는 사람한데 양육비도 주자고 하네요, 자기가 데려감 내가 자기한테,, 내가 데려감 자기가 나한테...<br />
> <br />
> 바람핀 사실을 알았을 때 전 자존심 때문에 아무한테도 이야기 못하고 있다 시누이(남편 바로위 누나)한테만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있을때 마다(2-3번) 상담을 했는데 별로 도움이 안되었어요..속이 조금 후련해진 거 외에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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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 여자애도 만나서 다시는 안만나겠다는 다짐과 그 아이 부모님, 남동생, 남자친구의 핸드폰도 적으라고 해서 받아두고 학생증(신학대학에 다니고 있더군요..기가막혀서)도 복사를 해두었습니다.<br />
> <br />
> 아무한데도 이야기 못해서 초기에 엄청 힘들고 우울증도 있었지만, 지금은 남편이 저리 나오니 황당합니다.<br />
> <br />
> 제가 바람핀 걸 안 후 남편은 메일 비밀번호, 통신사 홈페이지, 카드사 홈페이지 비밀번호 전부 바꾸었습니다. 컴퓨터도 자기가 들어갔던 싸이트 흔적은 모두 지우고..핸드폰 문자도 모두 지우는 거 같구요<br />
> <br />
> 남편은 집에서는 아니지만 외향적이고, 친구 좋아하고, 낙천적인 성격이었는데 지금은 모르겠어요..전 내성적이고, 현실적이고, 보수적 이죠, 우유분단하기도 하고<br />
> <br />
> 제가 이렇게 멜을 드리는 건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정말 바보같은 질문이지만, 제가 어찌해야 좋을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현명한 대처인지..<br />
> <br />
> 남편이 노력하기 싫다니 저혼자 북치고 장구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렇게 남보다 못하게 계속사는 건 제게 넘 가혹한 짓인것 같습니다. 전 아직 젊고 행복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습니다...기회만 되면 확 맞바람피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br />
> <br />
> 이 상태로 질질 끌다 둘 관계가 더 안좋아져 이혼하게 되면..솔직히 남편이 얼마나 더 비열하게 나올지 겁이 납니다. 남편도 그러더라구요.. 최소한 서로 좋은 관계일 때 끝내고 싶다고..나중에 자기가 어떻게 나갈지 자기도 모르겠다더군요 <br />
> <br />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꼬옥 답변부탁드릴께요. <br />
> <br />
> <br />
>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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