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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가족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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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홍자 상담원 댓글 0건 조회 4,158회 작성일 06-02-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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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란해야 할 가정이 그렇지 못하니 그 안에서 성장해야 하는 아이들은 많은 상처와 괴로움을 안고 살게 되지요. 그래도 이렇게 변화를 시도해 보려는 님은 대단한 분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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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과 폭력의 문제는 변화되기가 어려운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폭력이라도 없어진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자녀가 성장함으로써 아버지가 스스로 그만 두셨는지, 아니면 식구들이 어떻게 다르게 반응하여 일으킨 결과인지 한번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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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술과 폭언, 어머니는 아버지가 얼마나 잘못하고 있는지를 언어와 비언어적인 것으로 계속 나타내고 계시고 님은 어머니를 불쌍히 여기면서 가능한 중재자 역할을 하려고 무척 애쓰고 계시는군요. 동생은 아느쪽에도 속하지 못하고 괴로우니까 밖으로 돌려고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br />
어느쪽이 가해자이고 피해자이기 이전에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는 것이 각자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 일인지를 보시기 바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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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서로가 어떻게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시기 바랍니다. 님은 부모의 문제로부터 빠져나와 동생을 좀 더 따뜻이 이해하고 서로 좋은 관계를 맺는 것에 더 치중하셔서 집안에 그런 이해와 사랑을 끌어 들이시기 바랍니다. 부모사이에서 중재자의 역할을 계속하시게 되면 자신이나 가족을 위해 더 나은 것을 할 수 있는 에너지가 부족하게 될뿐만 아니라 부모가 자신의 문제들과 직면할 수 있는 기회를 뺐는 결과를 만들게 될 수도 있습니다. 건강하지 못한 부모의 삶속에 같이 엉켜서 좌절 속에서 살 것인지, 자신의 삶을 독립시켜 자신을 건강하게 지켜나갈 것인지를 자신이 결정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자신이 건강해 질때 부모를 제대로 돕는 것도 가능해집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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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몇가지의 말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br />
상담을 통해 새로운 가족간의 상호작용-아버지의 긍정적인 부분에 반응하기, 어머니의 자신의 삶에 대해 타인을 탓하지 않기, 님과 동생이 서로 애정을 주고받기등-을 배우시고 익히게 된다면 문제가 조금씩 풀려 나갈 수도 있겠지요.<br />
어머님이 상담을 통해 내면의 힘이 키워지면 아버지의 행동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하실 수 있게되며 그렇게 되면 아버지 역시 다른 행동을 하시게 될 수도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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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하시기는 하겠지만 님도 성인이라고 보았을때 자신의 불행이 모두 부모의 탓이라고 하는 것은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이제 초점을 자신에게 맞추어 자신을 열심히 돌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자신의 몫입니다. 부모와 심리적으로 적정한 경계선이 필요하며 이것은 불효가 아니라 성인이 되는데 필수적인 일입니다. 동생에게도 그럴 필요가 있음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br />
비록 어려운 여건이라고 하더라도 그 안에서 자신을 잘 돌보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인간이 하여야 할 가장 중요한 의무라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어려움 속에서도 내 의지로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는 자유가 있지 않을까요? <br />
좌절하지 마시고 유료든 무료든 상담실을 잘 활용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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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이 wrote:<br />
> 안녕하세요?<br />
> 저희집 가족갈등에 대해 넘 답답함에 몇자 적어보겠습니다.<br />
> 저희집은 아버지 어머니 저(여자) 남동생이 있습니다.<br />
> 아버지가 어렸을때부터 술을 많이 마십니다. 어렸을땐 술을 먹고 오면 저희와 엄마에게 구타와 욕설을 했지만 어느순간 저희들의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폭력은 오가지 않지만 아직도 아버진 자기 화가 폭발하면 술을 마시고와 욕설과 폭언을 합니다.<br />
> 외가쪽에 형편이 좋지 못한 친척에게 돈을 엄마가 빌려준적이 있습니다. 아버진 술을 드시고와 기분이 않좋을땐 엄마의 예전 잘못이나 모든걸 들추어내어 몇시간이고 같은말을 되풀이 합니다. 이런일이 생기면 2~3일은 전쟁터가 따로 없습니다. 어렸을때부터 단련된일이라 제동생과 전 거의 집에서 말을 안하고 삽니다. 동생은 남자라서 그런지 밖에서 생활할려고 하는게 많습니다. 몇일전에는 동생이 집에 들어와 자지 않고 친구집에 잔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아버진 계속 제동생에 대해 욕을 했습니다. 그옆에 계시던 엄마가 신경질적(몸살로 몸이 아프셨음)으로 그만하라고 했더니 아버진 그때 엄마에게 욕설과 폭언으로 집을 들쑤셔 놓았습니다. 아버진 이따위 집구석에 너희들이랑 살수없다. 나는 좋은쪽으로 고쳐 볼려고 하는데 너희들이 다들 말도 싸가지없게 말하고 행동도 좋게 안하는 거라며 따로 살자고 합니다. 물론 그날도 술은 드시고 왔지만 상황이 커졌습니다.<br />
> 첨의 문제는 동생이 안들어오는거였는데 화살은 엄마에게로 쏟아집니다. 이틀에 걸쳐 저는 아버지를 달래고 다신 안그러겠다고 잘하겠다고 다른가족에게도 잘말해서 잘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치만 아버진 그일이 있고나서도 저와 있을때면 친척분들 흉을 보고 엄마에대해 안좋게 말하면서 우리집 식구들은 하나같이 다 글러먹었다고합니다.<br />
> 저와 엄마나 동생도 물론 집에서 잘해 볼려고 하지만 아버지가 술을 먹고와 일어나는 일때문인지 다들 이젠 포기상태입니다. <br />
> 정작 엄마와도 이혼을 생각하거나 별거를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아버진 또 술을 먹고와 더 난리를 피울꺼라는걸 알기에 그러지도 못하고 그냥 다들 남남처럼 말없이 살고있습니다.<br />
>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집에서마저 살얼음판을 걷는것 같아 요즘은 자살까지도 생각합니다. 어떻해야 저희가족이 다른 가족처럼 화목하진 안아도 불화가 없는 가족이 될수있을까요?<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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