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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 같은 모녀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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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회복 댓글 0건 조회 6,953회 작성일 12-10-1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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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중후반 여자 이고 3살 어린 남동생이 먼저 결혼을 하고 분가를 하여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제 어머니는 30 대 나이에 남편된 제 아버지께서 외도로 인해 집을 나가셔서 딴 살림을 차리셨고 그 이후

홀로 저희 두 남매를 남부럽지 않게 키우겠단 맘으로 온갖 고생을 다해가며 대학까지 보내며 키우셔서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제 어머닌 억척스럽게 최선을 다해 우리 두 남매를 키우셨지만 그 과정에서 남동생과 전 많은 상처와 아픔을 겪으며 자랐고 특히나 전 어머니로 부터 너무나 많은 상처를 받으며 자랐습니다.

그래서 늘 엄마 같이 살지는 말아야지 다짐을 하며 살았었습니다.

결혼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던 저는 결혼에 대한 자신이 없어 그냥 혼자 살겠다는 맘으로 변변한 연애도 한번 못하고 살았는데 어머닌 어머니 기대에 못 미치는 삶을 사는 제게 끊임없는 압박과 폭언에 상처와 아픔을 안겨 주었습니다.

니가 배우기를 못 배웠냐 난 널 최고로 키웠는데 뭐가 부족 해서 나가서 돈도 못 벌고 결혼도 못 하는 거냐며
너만 없으면 좋겠다 없어져 버려라 왠수가 따로 없다는 등등의 말들...
기껏 힘들게 키웠더니 돈도 못 벌고 그 주제에 왜 나에게 빌붙어 사냐는 등...
그럴때마다 어떻게 엄마가 되어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며 전 바락바락 대들고 싸우기 일쑤였고 우리 두 모녀의 관계는
서로 상처를 주며 극으로 치닫기를 반복 하는 지옥 같은 삶을 몇 년째 살아 왔습니다.

한이 맺힌 삶을 살던 제게 엄마는 작년 추석 명절 전까지 시집을 가던지 아니면 이집을 나가서 독립을 하던지 하라며 제게 끊임없는 협박을 하셨고 독립을 할 상황이 안되는 저는 끊임없는 압박감을 견디다 못해 시집만이 탈출이 되겠다 싶었고 때마침 지인의 소개로 한 남자를 만나  만나게 된지 3 개월 만에 결혼을 하였습니다.

결국 제가 결혼을 한 사람은 결혼하기에만 급급하여 결혼전 많은 부분을 속이고 급하게 결혼을 감행 했던 것이고 결혼을
하여 한 가정을 책임지고 이끌어 갈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전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참을 수도 없고 결혼을 탈출구로 여긴 저의 잘 못된 생각과 동기로 인해 이러한 결혼을 한 것이란 제 자신에 대한 죄책감을 견딜 수 없어 결혼 생활을 하게 된지 3개월도 되지 않아 집을 나와 버렸습니다.
저와 결혼을 한 사람은 이혼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죽어도 같이 살아야 한다며 언제고 돌아와서 새 출발을 하자는데 저의 생각은 그렇지가 않고 이렇게 5개월째 따로 살고 있습니다.
첫 단추를 잘 못 끼워 놓고 옷을 제대로 입기를 기대한다는 건 불가능 한 일이기에 아이도 없고 혼인 신고전이라 더이상
돌이킬 수 없을만큼 멀리 가기전에 여기서 멈추고 돌아서야겠다는 맘 뿐이기에...

전 집을 나와 또 다시 지긋지긋한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데 제 어머니는 딸의 아픔은 거들떠도 보지 않고 무조건 제가 잘 못 된 선택을 했으니 저 보고 알아서 하라고만 하며 나 몰라라 하며 오히려 동네 창피 하니 자기 눈앞에서 사라지라고 합니다.

저의 잘 못으로 잘 못된 결혼을 했고 이런 엄청난 아픔을 겪는 것이지만 그래도 가족이고 엄마인데 어쩜 이렇게 남보다 더 모질게 절 더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할 까 싶습니다.

지금도 제 어머닌 사사건건 절 못 마땅해 하시며 당신 집에서 나가서 니 인생 니 알아서 살라고 난리 입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겐 제가 이혼한 것을 쉬쉬하며 친척들에게도 쉬쉬 하며 계십니다.

제 주변의 친구들도 제 어머니가 참 너무 하신다고 하며 하물며 며느리인 제 올케도 그래도 형님한텐 엄마인데 며느리인 제게도 안그러시는데 형님에겐 왜 그러신지 모르겠다며 가만보면 유독 제게 너무 심하게 대하신다며 형님과 어머니 사이엔 무언가 해결해야 할 것이 있는 것 같다며 그걸 좀 해결해 보라고 조언을 합니다.

저의 가장 친한 친구가 보다 못 해 제 어머니께서 왜 그러시는지 이야기를 하자 제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전 어려서 부터 보통이 아니게 속을 썩였다며 저를 괜히 낳아서 이렇게 힘들다며 절 낳으신 걸 후회하신다는 말씀까지 하셨다고 합니다.

전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힘들고 이런 힘든 인생을 살아 가는 주된 원인 제공자가 제 어머니란 생각과 또 제 어머니가 절 너무나 힘들게 하기에 제 어머니가 밉고 용서 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무엇보다 힘든 건 제 엄마에 대한 치밀어 오르는 분노이고 때때로 전 이 분노를 주체 할 수 없어 가슴에 심한 통증도 느낍니다.

엄마 때문에 정말 못 살겠고 죽고 싶단 생각을 수도 없이 하는 현재 주변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좀 받아 보라는 조언을 받고 그래도 한가닥 희망을 갖고 이 글을 올립니다.

저와 엄마의 너무나 얽히고 패인 이 골을 메우고 풀어 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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