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가 없게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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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wjw 댓글 0건 조회 5,132회 작성일 11-12-08 21:43본문
고민이 너무많은데 일단 한가지만올릴게요..
저는 어린시절부터 그림을 좋아해서 그림을 그렸지만 2년전 그만뒀어요.
왜냐하면 그림을 그리는게 부담이되서 다가왔거든요.더이상 순수한 즐거움이 아니라요..
어렸을 때는 그림 그리는 행위자체가 즐거웠지만 중학교부터는 사람들에게 인정받고싶어서 그림을 그렸어요.
사람들이 제그림에대해 평가하는것에 굉장히 민감해서 조그만칭찬에 우쭐하고 조금만 비판에도 마음이 많이상했어요.
저는 모든사람한테 인정받고싶은데 그러기엔 그림이 너무도 부족해서 부끄럽게 여겨졌어요.
그림실력을 늘릴려고 노력도 제대로 안한것같구요. 끈기가 부족해서 어떤일에든 싫증을 잘내요 조금만지루하거나 힘들어도 못참아요...
그렇게 중학교 시절을 보내다 고등학교때는 애니메이션과가있는 학교로가게됬고, 미술학원도 다니게됬는데 그곳에서 아이들의 실력이 너무 출중해서 제 그림은 너무 촌스럽고 부족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림을 그리면서도 "니가 그리는건 의미가없어.. 너만큼 그릴줄아는애들은 널렸어" 이런목소리가들렸어요.. ㅠㅠ
자꾸 그림을그리면서 제가 도달해야하는 그림이 머릿속에떠오르고, 그럼 숨이 턱턱막히고, 연필을 내려놓고싶고...
그림을 그리는 노력조차 가지없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려봤자 그 이상적인 그림의 수준에에 도달할수없다는걸 아니까요;;
그러다보니 그림에 자신감이 없어져 그림을 남에게 보여주는걸 극도로 꺼리게됬구요..
또... 어떤 예쁜애가 그림까지잘그리면 저는 너무도 초라하게느껴졌구요...
저는 그림으로 인정받아야한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외모도 부족하고 공부도 못하고 성격도 좋지않기때문에 할수있는건 그림뿐이라..
나중에 언젠간 정말 이름만들어도 누구나 알수있는 작가가되서 누구도 날무시하지않게할거라고 자주생각했거든요..
끈기는 무지없는데요...휴..
그런데 제가 제 그림에대해서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것이, 타인을 평소에 자주 깔보기때문에 그런것같아요.
제 머릿속에서 다른사람을 헐뜯는 소리가 계속 들려요. 거의 하루중 80%..
(저도 이런저가 혐오스럽고 지쳐요...)
남의 그림에 깊이가없다고 깔보고 남따라했다고 깔보고. 괜히있는척하는 그림그린다고 깔보고..
또는 다른 열심히살아가는 사람들을 모두깔보는 목소리가 들려요.
편의점 알바생이나, 식당아주머니, 지방대/전문대 학생이나 자기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시는분들을 자꾸 깔보는 목소리가요. 저 역시 알바하고있고. 더 나을거 없는 그런 사람인데....
문제는 이런마음의 목소리때문에
제가 하려는 것들이 무가치하게느껴져요.
해봤자뭐해? 어차피 다른사람도 할수있는일인걸, 낮은 지위의 일들인걸, 인정받을 수없어, 가치가없어... 이러면서 노력조차 폄하해요.
.
이글을읽으시는분은 저를욕하겠지만 저역시 너무괴로워요..
생각해보면 이건 어머니가 자주했던말들이거든요
공고나와가지고.., 저렇게 생겨서 저떻게 사냐, 이혼녀주제에... 키는땅달만해가지고,
저의 외할아버지도 그러셔요. 이런 비판적인 태도가 환경의영향으로 계속 이어져 내려온것같아요..
참고로 외할아버지나 어머니는 남들이 보기에도 비참한 삶을 영위하고계시구요...
참 근데 특이했던게..
제가 그림이너무 두려워져서 공부를 하게됬어요
근데 공부는 두렵지않고, 이런 회의적인생각이 안들어더라구요. 물론지루하고힘들었지만요..
전 그때 공부가 어느 무엇보다도 가치있는일이라고 그렇게여겨졌거든요
하나하나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것이 멋지다고생각이들고..
결과보다는 노력자체에 의미를 두게되니까 너무 마음이편하더라구요.
공부하는사람들을 보면 깔보는마음은 커녕 응원해주고싶어지구요
(웃긴전 제가 중~고등학교때 그림을 그릴땐 공부하는애들의 노력을 깍아내렸다는거.. 점수로만 자신을 드러내는 개성없는 애들이라고요. 휴..답이없네요)
지금은 계속 공부하고있고, 틈틈히 취미로만그리고있어요 아주 친한사람들한테만 보여주니까 부담갖지않으면서요..
근데 다시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생각이들때마다, 또 그때 괴로운마음으로 돌아갈것같아서..걱정이에요 ㅠㅠ
그림을 그릴때 공부할때의 마음으로 그릴순없을까요?
타인을 비난하지않을수없을까요.. 고칠수있을까요...
또 끈기를 어떻게 기를 수있을까요..
궁금해요..부끄러움을 부릅쓰고올려봅니다.. ㅠㅠ
두서없고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어린시절부터 그림을 좋아해서 그림을 그렸지만 2년전 그만뒀어요.
왜냐하면 그림을 그리는게 부담이되서 다가왔거든요.더이상 순수한 즐거움이 아니라요..
어렸을 때는 그림 그리는 행위자체가 즐거웠지만 중학교부터는 사람들에게 인정받고싶어서 그림을 그렸어요.
사람들이 제그림에대해 평가하는것에 굉장히 민감해서 조그만칭찬에 우쭐하고 조금만 비판에도 마음이 많이상했어요.
저는 모든사람한테 인정받고싶은데 그러기엔 그림이 너무도 부족해서 부끄럽게 여겨졌어요.
그림실력을 늘릴려고 노력도 제대로 안한것같구요. 끈기가 부족해서 어떤일에든 싫증을 잘내요 조금만지루하거나 힘들어도 못참아요...
그렇게 중학교 시절을 보내다 고등학교때는 애니메이션과가있는 학교로가게됬고, 미술학원도 다니게됬는데 그곳에서 아이들의 실력이 너무 출중해서 제 그림은 너무 촌스럽고 부족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림을 그리면서도 "니가 그리는건 의미가없어.. 너만큼 그릴줄아는애들은 널렸어" 이런목소리가들렸어요.. ㅠㅠ
자꾸 그림을그리면서 제가 도달해야하는 그림이 머릿속에떠오르고, 그럼 숨이 턱턱막히고, 연필을 내려놓고싶고...
그림을 그리는 노력조차 가지없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려봤자 그 이상적인 그림의 수준에에 도달할수없다는걸 아니까요;;
그러다보니 그림에 자신감이 없어져 그림을 남에게 보여주는걸 극도로 꺼리게됬구요..
또... 어떤 예쁜애가 그림까지잘그리면 저는 너무도 초라하게느껴졌구요...
저는 그림으로 인정받아야한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외모도 부족하고 공부도 못하고 성격도 좋지않기때문에 할수있는건 그림뿐이라..
나중에 언젠간 정말 이름만들어도 누구나 알수있는 작가가되서 누구도 날무시하지않게할거라고 자주생각했거든요..
끈기는 무지없는데요...휴..
그런데 제가 제 그림에대해서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것이, 타인을 평소에 자주 깔보기때문에 그런것같아요.
제 머릿속에서 다른사람을 헐뜯는 소리가 계속 들려요. 거의 하루중 80%..
(저도 이런저가 혐오스럽고 지쳐요...)
남의 그림에 깊이가없다고 깔보고 남따라했다고 깔보고. 괜히있는척하는 그림그린다고 깔보고..
또는 다른 열심히살아가는 사람들을 모두깔보는 목소리가 들려요.
편의점 알바생이나, 식당아주머니, 지방대/전문대 학생이나 자기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시는분들을 자꾸 깔보는 목소리가요. 저 역시 알바하고있고. 더 나을거 없는 그런 사람인데....
문제는 이런마음의 목소리때문에
제가 하려는 것들이 무가치하게느껴져요.
해봤자뭐해? 어차피 다른사람도 할수있는일인걸, 낮은 지위의 일들인걸, 인정받을 수없어, 가치가없어... 이러면서 노력조차 폄하해요.
.
이글을읽으시는분은 저를욕하겠지만 저역시 너무괴로워요..
생각해보면 이건 어머니가 자주했던말들이거든요
공고나와가지고.., 저렇게 생겨서 저떻게 사냐, 이혼녀주제에... 키는땅달만해가지고,
저의 외할아버지도 그러셔요. 이런 비판적인 태도가 환경의영향으로 계속 이어져 내려온것같아요..
참고로 외할아버지나 어머니는 남들이 보기에도 비참한 삶을 영위하고계시구요...
참 근데 특이했던게..
제가 그림이너무 두려워져서 공부를 하게됬어요
근데 공부는 두렵지않고, 이런 회의적인생각이 안들어더라구요. 물론지루하고힘들었지만요..
전 그때 공부가 어느 무엇보다도 가치있는일이라고 그렇게여겨졌거든요
하나하나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것이 멋지다고생각이들고..
결과보다는 노력자체에 의미를 두게되니까 너무 마음이편하더라구요.
공부하는사람들을 보면 깔보는마음은 커녕 응원해주고싶어지구요
(웃긴전 제가 중~고등학교때 그림을 그릴땐 공부하는애들의 노력을 깍아내렸다는거.. 점수로만 자신을 드러내는 개성없는 애들이라고요. 휴..답이없네요)
지금은 계속 공부하고있고, 틈틈히 취미로만그리고있어요 아주 친한사람들한테만 보여주니까 부담갖지않으면서요..
근데 다시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생각이들때마다, 또 그때 괴로운마음으로 돌아갈것같아서..걱정이에요 ㅠㅠ
그림을 그릴때 공부할때의 마음으로 그릴순없을까요?
타인을 비난하지않을수없을까요.. 고칠수있을까요...
또 끈기를 어떻게 기를 수있을까요..
궁금해요..부끄러움을 부릅쓰고올려봅니다.. ㅠㅠ
두서없고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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