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내에서 고립된 느낌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상담요청 댓글 0건 조회 4,886회 작성일 11-10-31 01:18본문
현재 나이 29이고 어린시절 부모님의 불화를 목격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정사정 없는 구타는 아니었지만 아버지가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어머니를 밀치는 장면, 주먹으로 때리는 장면, 칼로 물건을 찌르다 아버지 손이 베어서 피가 흐르는 장면, 고성, 비명, 어머니의 불안한 눈빛과 공포감이 생생히 기억 납니다.
성인이 되면서 아버지의 폭력은 줄어들었지만 완전히 멎지는 않았고 가정에 긴장감이 늘상 존재했고 가끔은 어머니의 언어폭력으로 되돌아 올 때도 있었습니다.
두 분이 자녀들을 전혀 사랑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맞벌이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시느라 저는 주로 할머니 손에서 컸고, 이상하게도 부모님과의 다정한 교류가 오고 갔던 기억이 전혀 남아 있지 않습니다. 좋았던 때가 전혀 없지 않았을 텐데 어머니가 저를 귀찮아 하던 모습, 아버지의 폭력적인 모습, 무미건조한 대화만 기억에 남았습니다.
성장하면서 언니가 정신분열병으로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고, 늦둥이로 태어난 남동생은 고등하교 다닐적에 자살을 했습니다. 저에게는 굉장한 충격이었고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였고, 살아있다는 것이 무의미하고 죽음이라는 것이 너무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열심히 살 필요가 뭐가 있나 싶을 정도로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지금까지 믿어왔던 희망적인 것들이 한꺼번에 흔들리는 기분으로 현재까지 살고 있습니다, 집에서는 동생에 대한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들끼리는 이야기를 하시지만 가족이 모두 모였을 때에는 암묵적으로 금기시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저도 동생이 원래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내심 저는 모든 것이 이상하고 힘들었고, 부모님은 두 분이 고난을 계기로 오히려 화해하고 예전의 불화들을 깨끗이 씻어내시는 듯이 보입니다. 아픈 언니도 병원치료와 상담을 받으면서 점점 치유되면서 가정 내로 품어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저는 마음 속에 쌓인 상처가 아직도 낫지 않고 나날이 굳어져만 가는데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는게 이상합니다. 어릴적부터 무조건 복종을 원하시는 아버지가 이상했고, 나는 우울하고 아픈데 가족행사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난받아야 하는 이런 가정이 답답했고, 부모님이 싸우실 때마다 혼자 방에서 눈물 참으며 누워 있던 기억이 생생한데 두 분이나.. 결혼해 살고 있는 큰 언니는 우리 가정은 평범한 가정이다. 이만하면 행복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저에게는 다른 세상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니가 나이를 더 먹으면, 세상 더 살아보면 안다고 말씀하시는 두 분 말씀이 공허한 메아리로만 들립니다. 왜 미안하다고 사과하지 않느냐고 따지고 싶은 심정을 성인이 되었으니 부모님도 완벽하지 않다는걸 이젠 인정해야 하지 않느냐고 스스로에게 묻고 억누르기를 여러번입니다.
아주 오랜만에.. 구 개월전쯤 술에 잔뜩 취해서 엄마에게 비아냥거리며 물건을 집어던지고 동생처럼 죽어버릴거라며 고성을 내지르며 문을 박차고 나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마음 속으로 순간 차라리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외치는 저를 보고 있자니 제 자신이 싫어져 모든걸 포기하고 싶어졌습니다. 그 이후로 아버지는 본인의 잘못을 조금은 알게되신 것 같고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계시지만, 저는 그 사건 이후로 더 아버지가 공포스럽고 몸서리치게 싫어졌습니다. 딸중에서 어째그런지 니가 제일 불편하다고 쏘아대던 어머니 눈빛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왜이렇게 예민하게 구냐고 핀잔하는 목소리도 귀에 맴돕니다. 가족들은 다 평범한데 저만 이상한게 아닌지 매일 묻고 또 묻게 됩니다. 제 마음이 함께사는걸 어려워하니 독립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까요? 가족들과 더 멀어지게 될까봐 겁이 나네요. 지금 아버지와 사이가 틀어진지라.. 그렇게 똑똑하면 니가 니 멋대로 살아보라고 분명히 그렇게 말하실 것 같네요.
인정사정 없는 구타는 아니었지만 아버지가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어머니를 밀치는 장면, 주먹으로 때리는 장면, 칼로 물건을 찌르다 아버지 손이 베어서 피가 흐르는 장면, 고성, 비명, 어머니의 불안한 눈빛과 공포감이 생생히 기억 납니다.
성인이 되면서 아버지의 폭력은 줄어들었지만 완전히 멎지는 않았고 가정에 긴장감이 늘상 존재했고 가끔은 어머니의 언어폭력으로 되돌아 올 때도 있었습니다.
두 분이 자녀들을 전혀 사랑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맞벌이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시느라 저는 주로 할머니 손에서 컸고, 이상하게도 부모님과의 다정한 교류가 오고 갔던 기억이 전혀 남아 있지 않습니다. 좋았던 때가 전혀 없지 않았을 텐데 어머니가 저를 귀찮아 하던 모습, 아버지의 폭력적인 모습, 무미건조한 대화만 기억에 남았습니다.
성장하면서 언니가 정신분열병으로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고, 늦둥이로 태어난 남동생은 고등하교 다닐적에 자살을 했습니다. 저에게는 굉장한 충격이었고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였고, 살아있다는 것이 무의미하고 죽음이라는 것이 너무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열심히 살 필요가 뭐가 있나 싶을 정도로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지금까지 믿어왔던 희망적인 것들이 한꺼번에 흔들리는 기분으로 현재까지 살고 있습니다, 집에서는 동생에 대한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들끼리는 이야기를 하시지만 가족이 모두 모였을 때에는 암묵적으로 금기시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저도 동생이 원래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내심 저는 모든 것이 이상하고 힘들었고, 부모님은 두 분이 고난을 계기로 오히려 화해하고 예전의 불화들을 깨끗이 씻어내시는 듯이 보입니다. 아픈 언니도 병원치료와 상담을 받으면서 점점 치유되면서 가정 내로 품어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저는 마음 속에 쌓인 상처가 아직도 낫지 않고 나날이 굳어져만 가는데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는게 이상합니다. 어릴적부터 무조건 복종을 원하시는 아버지가 이상했고, 나는 우울하고 아픈데 가족행사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난받아야 하는 이런 가정이 답답했고, 부모님이 싸우실 때마다 혼자 방에서 눈물 참으며 누워 있던 기억이 생생한데 두 분이나.. 결혼해 살고 있는 큰 언니는 우리 가정은 평범한 가정이다. 이만하면 행복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저에게는 다른 세상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니가 나이를 더 먹으면, 세상 더 살아보면 안다고 말씀하시는 두 분 말씀이 공허한 메아리로만 들립니다. 왜 미안하다고 사과하지 않느냐고 따지고 싶은 심정을 성인이 되었으니 부모님도 완벽하지 않다는걸 이젠 인정해야 하지 않느냐고 스스로에게 묻고 억누르기를 여러번입니다.
아주 오랜만에.. 구 개월전쯤 술에 잔뜩 취해서 엄마에게 비아냥거리며 물건을 집어던지고 동생처럼 죽어버릴거라며 고성을 내지르며 문을 박차고 나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마음 속으로 순간 차라리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외치는 저를 보고 있자니 제 자신이 싫어져 모든걸 포기하고 싶어졌습니다. 그 이후로 아버지는 본인의 잘못을 조금은 알게되신 것 같고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계시지만, 저는 그 사건 이후로 더 아버지가 공포스럽고 몸서리치게 싫어졌습니다. 딸중에서 어째그런지 니가 제일 불편하다고 쏘아대던 어머니 눈빛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왜이렇게 예민하게 구냐고 핀잔하는 목소리도 귀에 맴돕니다. 가족들은 다 평범한데 저만 이상한게 아닌지 매일 묻고 또 묻게 됩니다. 제 마음이 함께사는걸 어려워하니 독립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까요? 가족들과 더 멀어지게 될까봐 겁이 나네요. 지금 아버지와 사이가 틀어진지라.. 그렇게 똑똑하면 니가 니 멋대로 살아보라고 분명히 그렇게 말하실 것 같네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