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상담치료를 받으러가기까지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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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명옥 댓글 0건 조회 5,098회 작성일 11-01-12 20:06본문
>저희 가족은 아빠 엄마와 세 자매가 있습니다.
>자매 중 저는 맏딸이고 아빠께서는 정신적인 건강이 매우 안좋으십니다.
>공황장애에 알코올중독, 우울증이 있으시고 이기적인 성격때문에 대인관계가 좋지 않으시고
>집안에서는 대단히 권위적이십니다. 엄마를 그동안 폭행하고 무시하고 인간적대우를 하지 않을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자식들에게 안좋은 모습을 보이면서도 말로는 '너희들은 나처럼되면 안된다'라고 하시면서
>자식에 대한 걱정과 집념은 속으로 하고 계십니다.자존심이 세셔서 가족치료나 개인상담같은 것을
>거부하시고 공황장애는 약을 복용하기때문에 분노조절이 안되는것을 빼고는
>평상시생활을 원만히 할 수 있을 만큼 호전되셨습니다. (그래서 더이상의 도움은 필요없다고 말씀하십니다.)
>
>
>이 상황에서 저는 엄마와는 자유롭게 상담과 가족치료에 대한 저의 관심과 약간의 정보를
>얘기할 정도로 사이가 좋은편이지만, 아빠는 그런얘기를 피하시고 평소에 저의 학업얘기나
>미래의 직업얘기만 귀기울여주십니다. 제가 이런 상황에서 책임감이 있는 맏딸이다보니
>아빠를 상담과 치료를 받게하고 가족치료도 같이 해서 저희가족이 건강해지는 것이 목표인데
>굳은 마음으로 이런것을 거부하시고 자신은 문제없다며 방어하는 아빠를 어떻게 스스로 자발적으로
>상담,치료하는 곳에 발을 내딛게 하고 거기에 참여하게 할 지가 문제입니다.
>
>아빠와 저의 사이가 좋고 허물없다면 설득을 하겠지만, 그런 사이가 아니라
>권위적인 아빠와 딸 사이입니다. 평소에 서로의 속마음이나 평소생활을 자유롭게 얘기하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조심스럽게 권유나 설득을 한다고 해도 기분나빠하실것같고...
>보통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와서 참여하게 되는 계기나 아니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방법등을 알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무엇보다 많이 기다리셨을텐데 답변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그동안 맏딸님은 가족이 보다 자유롭게 대화하고 지금보다 나아지기 위해
여러모로 시도해보고 최선을 다했을 것입니다. 맏딸로서 가족을 사랑하고 염려하는 마음에 격려를 보냅니다.
아빠가 그런 정신적 어려움을 갖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가장으로서 가정을 지금까지 이끌어오시면서 내 자식이 나보다 잘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애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아빠가 가족상담을 받기를 꺼려하시는 것은 아마도 본인은 본인의 문제를 잘 알고 있어서 받을 필요가 없다고 느끼거나, 또는 가족상담을 받는다는 것은 마치 자신이 뭔가 잘못되었다거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받는 것이라고 여겨서 상담 받는 것을 꺼려할 수 있습니다.
아빠가 그런 정신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세아이를 교육시킬만큼 경제활동을 하면서
사회생활을 하고 계시다면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긴장도가 매우 높을 것이고
그러한 심적 부담감을 술을 빌어서 가장 만만한 가족에게 표출했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맏딸님이 잘 아시는 것처럼 지금은 무엇보다도 아빠에게는 가족들로부터 따뜻한 지지와 격려가 필요합니다.
아빠가 권위적이라고 했는데 이것은 가족으로부터 아빠의 존재를 알리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맏딸님이 일상생활에서 심리적으로 어려운 부분들을 아빠와 상의하면서
오히려 아빠에게 도움을 청해보는 것으로 변화를 시도해보기를 권합니다.
그것이 아빠의 존재와 권위를 인정해드릴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빠가 변하면 가족이 지금보다 훨씬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에 앞서서 맏딸님과 가족들이 아빠가 가정을 지켜내려고 하는 깊은 속마음을 이해하려고 한다면
아빠는 그 때문에 더욱더 삶에 대한 애착과 가족의 소중함을 기억할 것입니다.
자녀가 나보다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모든 부모의 마음이듯이
‘아빠가 문제가 있어서 상담을 받아야 된다’가 아닌
‘나와 우리 가족이 지금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맏딸님의
진심어린 마음이 아빠에게 전달되어 진다면,
아빠는 자기자신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또다시 힘을 내어 일어설 것입니다.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자매 중 저는 맏딸이고 아빠께서는 정신적인 건강이 매우 안좋으십니다.
>공황장애에 알코올중독, 우울증이 있으시고 이기적인 성격때문에 대인관계가 좋지 않으시고
>집안에서는 대단히 권위적이십니다. 엄마를 그동안 폭행하고 무시하고 인간적대우를 하지 않을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자식들에게 안좋은 모습을 보이면서도 말로는 '너희들은 나처럼되면 안된다'라고 하시면서
>자식에 대한 걱정과 집념은 속으로 하고 계십니다.자존심이 세셔서 가족치료나 개인상담같은 것을
>거부하시고 공황장애는 약을 복용하기때문에 분노조절이 안되는것을 빼고는
>평상시생활을 원만히 할 수 있을 만큼 호전되셨습니다. (그래서 더이상의 도움은 필요없다고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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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에서 저는 엄마와는 자유롭게 상담과 가족치료에 대한 저의 관심과 약간의 정보를
>얘기할 정도로 사이가 좋은편이지만, 아빠는 그런얘기를 피하시고 평소에 저의 학업얘기나
>미래의 직업얘기만 귀기울여주십니다. 제가 이런 상황에서 책임감이 있는 맏딸이다보니
>아빠를 상담과 치료를 받게하고 가족치료도 같이 해서 저희가족이 건강해지는 것이 목표인데
>굳은 마음으로 이런것을 거부하시고 자신은 문제없다며 방어하는 아빠를 어떻게 스스로 자발적으로
>상담,치료하는 곳에 발을 내딛게 하고 거기에 참여하게 할 지가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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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저의 사이가 좋고 허물없다면 설득을 하겠지만, 그런 사이가 아니라
>권위적인 아빠와 딸 사이입니다. 평소에 서로의 속마음이나 평소생활을 자유롭게 얘기하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조심스럽게 권유나 설득을 한다고 해도 기분나빠하실것같고...
>보통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와서 참여하게 되는 계기나 아니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방법등을 알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무엇보다 많이 기다리셨을텐데 답변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그동안 맏딸님은 가족이 보다 자유롭게 대화하고 지금보다 나아지기 위해
여러모로 시도해보고 최선을 다했을 것입니다. 맏딸로서 가족을 사랑하고 염려하는 마음에 격려를 보냅니다.
아빠가 그런 정신적 어려움을 갖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가장으로서 가정을 지금까지 이끌어오시면서 내 자식이 나보다 잘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애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아빠가 가족상담을 받기를 꺼려하시는 것은 아마도 본인은 본인의 문제를 잘 알고 있어서 받을 필요가 없다고 느끼거나, 또는 가족상담을 받는다는 것은 마치 자신이 뭔가 잘못되었다거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받는 것이라고 여겨서 상담 받는 것을 꺼려할 수 있습니다.
아빠가 그런 정신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세아이를 교육시킬만큼 경제활동을 하면서
사회생활을 하고 계시다면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긴장도가 매우 높을 것이고
그러한 심적 부담감을 술을 빌어서 가장 만만한 가족에게 표출했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맏딸님이 잘 아시는 것처럼 지금은 무엇보다도 아빠에게는 가족들로부터 따뜻한 지지와 격려가 필요합니다.
아빠가 권위적이라고 했는데 이것은 가족으로부터 아빠의 존재를 알리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맏딸님이 일상생활에서 심리적으로 어려운 부분들을 아빠와 상의하면서
오히려 아빠에게 도움을 청해보는 것으로 변화를 시도해보기를 권합니다.
그것이 아빠의 존재와 권위를 인정해드릴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빠가 변하면 가족이 지금보다 훨씬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에 앞서서 맏딸님과 가족들이 아빠가 가정을 지켜내려고 하는 깊은 속마음을 이해하려고 한다면
아빠는 그 때문에 더욱더 삶에 대한 애착과 가족의 소중함을 기억할 것입니다.
자녀가 나보다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모든 부모의 마음이듯이
‘아빠가 문제가 있어서 상담을 받아야 된다’가 아닌
‘나와 우리 가족이 지금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맏딸님의
진심어린 마음이 아빠에게 전달되어 진다면,
아빠는 자기자신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또다시 힘을 내어 일어설 것입니다.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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