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중독 치료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미자 댓글 0건 조회 5,390회 작성일 10-09-26 14:39본문
그냥 티비중독이라하면, 남자들 집에서 다들 그런다고 하시겠죠..
근데, 저희집은 좀 심한것 같아요...
결혼한지 7년. 큰애 만6세, 작은애 만2세.
신랑은 말을 많이하고, 영업쪽과 관련이 있어서 외부업체들과의 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있고,
위에서도 좀 푸쉬를 받는 중간간부급 회사원인데요.
원래 좀 예민한 편이고, 잠도 쉽게 못들고 깨면 다시 잘 못자고, 악몽도 많이 꾸고 그런다네요.
그래서 옛날부터 늘 티비를 켜놓고 잠이 들어요. 바둑이나 조용한 다큐같은거 일부러 틀어놓구자면 잠이 잘온다고...
짬나는 시간에는 늘 침대머리맡에 노트북으로 다운로드사이트 검색합니다..
(몇년째 월 2만원안팎씩 정액제 무제한다운로드 회원입니다.)
못본 오락프로, 드라마, 다큐, 영화 죄다 다운걸어놓죠.
그리고, 자기 방에 들어가서 티비랑 노트북을 파고들어요..
필요해서 부르면 나오기는 해요. 근데, 일이 끊나면, 어서 들어가고 싶어서 안절부절해요.
뭐 더 도와줄거 있어? 하면서.
"없어, 그냥 마루에 애들이랑 좀 앉아있지~ " 그러면, 자긴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앉아있는게 젤 싫대요....
차라리 뭘시키던가, 할거없음 들어가서 좀 눕겠다고.
집안일은 잘 도와주는 편인데. 주로 방문닫고 들어가서 티비틀어놓고 빨래개기. 주방에 달린 손바닥만한 티비켜놓고 설거지하기...등등 이에요...애들하고 놀아주는것보단 집안일이 편하다고, 집안일 싹 도와주고 할일다했다고 방에 들어갑니다.
아침에 8시쯤 출근하는데, 전날 밤 9시경부터 새벽 1시정도까진 보는것 같구요.
주말엔 새벽2-3시까지 보는것 같아요.. 주말엔 아침9시쯤 일어나구요.
애들앞에서 보지말라고 하는건 참겠는데, 자기 잠줄여가며 보는것까지 뭐라고 하지말라고 해요...
너도 하고싶은거 있으면 잠줄이고 하라고...
그러곤, 늘 피곤해하죠...
저는 항상 다른집 애들이 아빠랑 자러들어가는 모습, 한이불에서 부대끼며 일어나는 모습이 가장 부러운 모습이랍니다.
남편은 애들잠들때까지 가만히 누워있는 시간을 너무 아까워해요. 그래서 늘 아이들은 제가 재우고, 저는 늘 저녁먹은 설거지도 못한채 애들이랑 곯아떨어져버린답니다. 남편은 다른 방에서 혼자 티비틀어놓고 자구요.
애들이 집안에서 주말에 심심하다고 징징대는것도 잘 못보더라구요,
심심한것 같은데 뭐라도 좀 틀어주라고 채근해요..
청소하게 애들좀 앞에 놀이터에 1시간만 데리고 나가있으라하면, 아이팟같은거라도 들고 나가요...
애들노는동안, 자긴 뭐하냐고.. 뭐라도 봐야하지 않겠냐고...멍청하게 가만히 앉아있는게 젤 힘들다고..
tv중독에 관한 어느 기사를 보니, 티비중독인 사람들의 경우 티비볼때의 뇌파자극이 가장 낮아 편안함을 느끼고, 끄면 불안해지며 뇌파가 올라간다고 하던데.
저희 남편도 예전에 그런 비슷한 말을 했어요.
하루종일 회사에서 스트레스받고 있다가 집에 오면, 다 잊고 쉬고싶은데, 자긴 그게 티비보는거라고.
누워서 티비보고 있으면 머리속에 복잡한게 다 지워지고 편안해진다고..
근데, 제가 자꾸 티비못보게 하면 자긴 집이 더이상 편하게 쉴수 잇는곳이 아닌, 또다른 스트레스를 받는 장소가
되는거라.... 들어오기가 꺼려진다고....
주말에 내맘대로 마루에서 티비도 못보게 한다고...짜증내고...
첫째 어릴때, 남편이 하도 자기방에 들어가서 티비만보느라 안나와서, 저랑 애앞에서도 자주 싸우고, 싸우다 신랑은 다시 방에 들어가버리고, 풀지못한 저는 그게 속에 쌓이다보니 애가 작은 잘못만 해도 자꾸 폭발하게되더라구요.
사이가 좋아졌을때엔, 남편이 한참 재밌게 마루에서 티비보고있는데, 아이가 떠들거나, 화면가리면, 애한테 화내고. 짜증내고 그러는모습이 저는 너무 싫었어요..
머리속에는 내내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하는 생각만 들고, 늘 짜증나고 우울하고...
그 감정이 아이한테도 전달되는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첫째가 정서적으로 문제가 된적이 있었어요...우울,무기력,욕구불만......
그래서 집근처 아동발달센터에 같이 찾아가서 아이문제로 상담하면서, 저희 얘기도 하게되고,
남편의 티비문제도 거론되면서 지적받아서,
지금은, 애들 자러들어가는 9시까진 마루에 티비안틀어놓고 마루에 같이 있겟다.
대신 볼게 있음(생방송 축구중계같은거) 방에 들어가서 보고나오겠다, 약속하고 많이 노력하곤 하더라구요..
저는 아이에게 항상 밝고 즐거운 얼굴로 대해주려고 노력했구요.
그뒤로 아이는 저희가 좀 달라진후 아주많이 바뀌었는데...
근데, 그렇게 지내다보니, 남편이 우울증같은게 오는지 사는게 재미없어하고, 기운없어하더라구요...
그런 모습을 보니, 명랑하고 행복한 얼굴로 남편을 맞고 아이를 맞는것이 저도 힘들어지네요.
사람은 한번 몸에 벤 걸 쉽게 고치기 어렵다는게 맞는게...
어느 순간 점점 원래대로 되돌아가지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요즘은 남편의 티비집착이 도로 예전모습으로 돌아가는듯 해요...
본인도 자각못하고 있는듯해요.
알고있다해도, 자기 유일한 낙이기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다고 생각하는것같아요.
저도 사실, 저런 사람에게 티비를 끊으라 강요하는건 감히 생각도 못하겠어요...
너무 답답해요...
어떻하면 좋을까요.
제맘이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병날 것만 같아요.
그리고 예전처럼 다시 아이에게 자꾸 화내고 짜증내는 모습으로 저도 돌아갈것 같아서 너무 겁나고..두려워요.
이런 문제는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하는건지, 이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현명한건지 제발 좀 도와주세요.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근데, 저희집은 좀 심한것 같아요...
결혼한지 7년. 큰애 만6세, 작은애 만2세.
신랑은 말을 많이하고, 영업쪽과 관련이 있어서 외부업체들과의 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있고,
위에서도 좀 푸쉬를 받는 중간간부급 회사원인데요.
원래 좀 예민한 편이고, 잠도 쉽게 못들고 깨면 다시 잘 못자고, 악몽도 많이 꾸고 그런다네요.
그래서 옛날부터 늘 티비를 켜놓고 잠이 들어요. 바둑이나 조용한 다큐같은거 일부러 틀어놓구자면 잠이 잘온다고...
짬나는 시간에는 늘 침대머리맡에 노트북으로 다운로드사이트 검색합니다..
(몇년째 월 2만원안팎씩 정액제 무제한다운로드 회원입니다.)
못본 오락프로, 드라마, 다큐, 영화 죄다 다운걸어놓죠.
그리고, 자기 방에 들어가서 티비랑 노트북을 파고들어요..
필요해서 부르면 나오기는 해요. 근데, 일이 끊나면, 어서 들어가고 싶어서 안절부절해요.
뭐 더 도와줄거 있어? 하면서.
"없어, 그냥 마루에 애들이랑 좀 앉아있지~ " 그러면, 자긴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앉아있는게 젤 싫대요....
차라리 뭘시키던가, 할거없음 들어가서 좀 눕겠다고.
집안일은 잘 도와주는 편인데. 주로 방문닫고 들어가서 티비틀어놓고 빨래개기. 주방에 달린 손바닥만한 티비켜놓고 설거지하기...등등 이에요...애들하고 놀아주는것보단 집안일이 편하다고, 집안일 싹 도와주고 할일다했다고 방에 들어갑니다.
아침에 8시쯤 출근하는데, 전날 밤 9시경부터 새벽 1시정도까진 보는것 같구요.
주말엔 새벽2-3시까지 보는것 같아요.. 주말엔 아침9시쯤 일어나구요.
애들앞에서 보지말라고 하는건 참겠는데, 자기 잠줄여가며 보는것까지 뭐라고 하지말라고 해요...
너도 하고싶은거 있으면 잠줄이고 하라고...
그러곤, 늘 피곤해하죠...
저는 항상 다른집 애들이 아빠랑 자러들어가는 모습, 한이불에서 부대끼며 일어나는 모습이 가장 부러운 모습이랍니다.
남편은 애들잠들때까지 가만히 누워있는 시간을 너무 아까워해요. 그래서 늘 아이들은 제가 재우고, 저는 늘 저녁먹은 설거지도 못한채 애들이랑 곯아떨어져버린답니다. 남편은 다른 방에서 혼자 티비틀어놓고 자구요.
애들이 집안에서 주말에 심심하다고 징징대는것도 잘 못보더라구요,
심심한것 같은데 뭐라도 좀 틀어주라고 채근해요..
청소하게 애들좀 앞에 놀이터에 1시간만 데리고 나가있으라하면, 아이팟같은거라도 들고 나가요...
애들노는동안, 자긴 뭐하냐고.. 뭐라도 봐야하지 않겠냐고...멍청하게 가만히 앉아있는게 젤 힘들다고..
tv중독에 관한 어느 기사를 보니, 티비중독인 사람들의 경우 티비볼때의 뇌파자극이 가장 낮아 편안함을 느끼고, 끄면 불안해지며 뇌파가 올라간다고 하던데.
저희 남편도 예전에 그런 비슷한 말을 했어요.
하루종일 회사에서 스트레스받고 있다가 집에 오면, 다 잊고 쉬고싶은데, 자긴 그게 티비보는거라고.
누워서 티비보고 있으면 머리속에 복잡한게 다 지워지고 편안해진다고..
근데, 제가 자꾸 티비못보게 하면 자긴 집이 더이상 편하게 쉴수 잇는곳이 아닌, 또다른 스트레스를 받는 장소가
되는거라.... 들어오기가 꺼려진다고....
주말에 내맘대로 마루에서 티비도 못보게 한다고...짜증내고...
첫째 어릴때, 남편이 하도 자기방에 들어가서 티비만보느라 안나와서, 저랑 애앞에서도 자주 싸우고, 싸우다 신랑은 다시 방에 들어가버리고, 풀지못한 저는 그게 속에 쌓이다보니 애가 작은 잘못만 해도 자꾸 폭발하게되더라구요.
사이가 좋아졌을때엔, 남편이 한참 재밌게 마루에서 티비보고있는데, 아이가 떠들거나, 화면가리면, 애한테 화내고. 짜증내고 그러는모습이 저는 너무 싫었어요..
머리속에는 내내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하는 생각만 들고, 늘 짜증나고 우울하고...
그 감정이 아이한테도 전달되는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첫째가 정서적으로 문제가 된적이 있었어요...우울,무기력,욕구불만......
그래서 집근처 아동발달센터에 같이 찾아가서 아이문제로 상담하면서, 저희 얘기도 하게되고,
남편의 티비문제도 거론되면서 지적받아서,
지금은, 애들 자러들어가는 9시까진 마루에 티비안틀어놓고 마루에 같이 있겟다.
대신 볼게 있음(생방송 축구중계같은거) 방에 들어가서 보고나오겠다, 약속하고 많이 노력하곤 하더라구요..
저는 아이에게 항상 밝고 즐거운 얼굴로 대해주려고 노력했구요.
그뒤로 아이는 저희가 좀 달라진후 아주많이 바뀌었는데...
근데, 그렇게 지내다보니, 남편이 우울증같은게 오는지 사는게 재미없어하고, 기운없어하더라구요...
그런 모습을 보니, 명랑하고 행복한 얼굴로 남편을 맞고 아이를 맞는것이 저도 힘들어지네요.
사람은 한번 몸에 벤 걸 쉽게 고치기 어렵다는게 맞는게...
어느 순간 점점 원래대로 되돌아가지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요즘은 남편의 티비집착이 도로 예전모습으로 돌아가는듯 해요...
본인도 자각못하고 있는듯해요.
알고있다해도, 자기 유일한 낙이기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다고 생각하는것같아요.
저도 사실, 저런 사람에게 티비를 끊으라 강요하는건 감히 생각도 못하겠어요...
너무 답답해요...
어떻하면 좋을까요.
제맘이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병날 것만 같아요.
그리고 예전처럼 다시 아이에게 자꾸 화내고 짜증내는 모습으로 저도 돌아갈것 같아서 너무 겁나고..두려워요.
이런 문제는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하는건지, 이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현명한건지 제발 좀 도와주세요.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