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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가족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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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보선 댓글 0건 조회 4,817회 작성일 10-09-27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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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속 얘기를 올려주셨는데 답 글이 늦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먼저 가족 상담을 결심하셨다면 가족 모두가 나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모두가 참석하지 않아도 개인 상담을 통해 님이 힘겨워 하시는 부분에서 충분히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님의 가족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가운데 힘겨운 엄마를 대신해 자녀들이 부모의 역할을 나누어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럴 경우 자녀들에게 과도한 역할과 힘이 주어져 자녀가 힘겹게 되고, 반면 자녀로서는 사랑과 돌봄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슬픔과 분노를 경험하게 됩니다. 님 같은 경우에는 형제 관계에서도 아들을 중요시하는 부모님과의 상호작용에서 역할 충돌이 일어날 수 있어서 갈등이 복합적으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 상담을 통해 가족체계와 역할에 경계를 가지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님께서는 재혼하시지 않고 자녀를 위해 희생하신 엄마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태어날 때부터 엄마를 힘들게 한 딸이라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죄책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님에게는 외적인 갈등보다 내면에 가지고 있는 이 짐이 어쩌면 더 힘들 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엄마와 갈등을 일으키지만 내면에는 엄마를 돌보고 엄마의 힘든 부분을 덜어드리려고 하는 님의 헌신과 따뜻한 마음은 어머니에게 어떻게 보여주고 있는지요?
그리고 그러한 자신을 볼 때 어떠한 마음이 느껴지나요?

님의 슬픔과 분노, 억울함, 미안함, 죄책감이 글에서 묻어납니다.
이러한 감정은 님의 내면에 정말 원하는 소망과 연결되는데 상담을 통해서 그것을 더 빨리 얻을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본 상담소에서도 가족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전화 주시면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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