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한국사티어가족상담교육원(백업) 

[re] 모든게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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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미숙 댓글 0건 조회 4,314회 작성일 10-04-0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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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니님이  자신의 삶을  열심히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으며,  또한 어머니와 가족을 위하고 도우려는 갸륵한 마음이  깊이 느껴  집니다.

  가족을 위해서 가사를 담당하는 채니님의 마음을 몰라주는 가족들 때문에 많이 속상하시고 힘드시군요.  채니님의 말처럼 가족을 위하여 시간의 여유가 있는 사람이 가사를 조금 더 담당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당연시 하고 수고를 인정하지 않고 모른 척 한다면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집안일을 담당한 채니님은 인정받지 못하고  존중 받지 못해서  억울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혼자서 고심하지 마시고 어머니와 가족들과 가족회의 같은 것을 해서 가사를 분담하고, 누가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정하고 계획표를 짜서 서로의 일의 영역을 확실하게 정하시기를 제안 합니다.  계속되는  잔소리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제안을 하시기 바랍니다. 

  시험 준비하는 동안에도 시험 날까지 계획표를 짜서 집에서만 하지 말고 근처의 도서관(지역사회) 같은 곳에 가서 일정량의 공부 하는 것을  공식화 하십시오. 그래야 아무 일도 안하는 백수의 오해를 안 받을 수 있습니다.

  젊은 여대생이 친구와의 관계도 중요하니 일주일에 몇 시간은 친구를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십시오. 공부만 한다고 능률이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외롭고 소외된 마음으로 공부를 하면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나이에 맞게 발랄하게 한 번씩 마음에 활력을 주십시오.

  언니의 남자 친구 문제는 아무리 허물없는 자매간이지만 그것은 언니의 지극히 사적인 문제입니다. 옆에서 자신의 느낌이나 소감을 말하는 수준에서 멈추시고 기다려 주십시오.  언니가 알아서 결정 할 문제로 보입니다.  그로 인해 채니님의 앞날의 남편감까지 들먹이게 되는 것은 너무 무의미한 일입니다. 언니를 염려하는 마음을 간직한 채 언니의 선택을 존중하는 게 마땅해 보입니다.

  용돈 문제는  아직 직업이 없는 학생이니 집에서 용돈을 타서 쓰는 게 정상의 상황입니다. 그것을 너무 미안해하지 마십시오. 가족 중 가사 일을 가장 많이 부담하니 가족의 일원으로 의무는 하신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채니님은 엄마에게 정서적 위로를 주었습니다. 엄마가 채니님에게 정신적으로 기대시는 것은 채니님이 그만큼 마음이 따뜻하고 남을 받아 드리는 수용력이 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다만 과도한 어머니의 의존은 서로에게 좋지 않습니다.  어머니가 서운해 하시겠지만 조금씩 어머니가 담당 하실 몫을 정하여 분리를 하십시오. “ 엄마 나도 그런 일은 감당이 안 되는 데요” 라고 조용히 말씀 드리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자기 자신이 가장 열망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보십시오.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으며, 가족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가족이 나를  대접해 주는것에  나의 존재의 가치를 두지 말고, 나를 내가 잘 돌보시기를 당부합니다.
채니님의 현재의 상황은  모든게 과도기여서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운 것 같고 자신이 무기력하게 느껴지시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기를 권유합니다.  학교 상담실이나 지역사회의 복지기관의 상담실을 찾아가서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지금 저는 대학교4학년이고 휴학하고 어떤 자격증시험을 공부하고있습니다.
>저희집은 아빠가 안게시구, 엄마랑 언니 고등학생동생이 있는데
>언니는 직장에 다니고 엄마도 요즘엔 일을 다니셔서
>집에있는 제가 집안일을 하게 됩니다.
>처음엔 그냥 엄마가 힘들어 하시지 않게 도와드리고싶고
>사실 제가 지금 용돈을 벌 수 없는 상황이라서 미안한 마음에 일을 시작하게됐는데
>점점 엄마도 제가 마치 가정주부인양
>모든일을 제게 맡기시고 오히려 제가 집안일을 못하게 된 날이면 왜 안했냐고 꾸중하시는데
>정말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솔직히 제가 일을 하는게 힘이 든다는것보다
>그걸 가족들이 좀 알고 고마워하고 인정해주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너는 지금 돈을 못버니 당연히 이거라도 해야지하는 식 입니다.
>
>근데 저는 제 나름대로 공부하고 미래에대해 투자하고있는 시간이라
>1분1초가 소중한 시간인데
>이런 가정일에대한 스트레스로 솔직히 공부도 잘 안되고있습니다.
>
>제가 지금 불만을 갖는건 집안일때문인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또 그 내막을 보자면
>제가 집에있다보면 너무 외롭게 느껴진다는겁니다.
>공부하느라구 친구들도 못만나고 혼자계속 있는 편인데
>집에 엄마랑 동생이나 언니가와도 각자 할일을 할뿐 아무도 저하고 어떤 대화를 나누거나
>하지 않습니다. 물론 대화를 하지만 제 얘기가 아닌 자기들이 일상에서 속상했던일 화났던 일등등을
>얘기하는데 오히려 제겐 스트레스가 되는거 같아요.
>
>거기다 참을수없는건
>절 뭐랄까.. 백수취급하면서 아무일도 안하는 사람처럼 여기는 거에요
>아무래도 전 집안일을 하다보니깐
>"어지르지마라" "청소좀 해라 방좀치워라 " 등등 가족들에게 잔소리를 하게되는데
>가족들은 제 잔소리를 듣기 싫다고만 할뿐 아무도 도와주거나
>제 수고를 알아주지 않는거같아요 .
>
>제가 힘들다고하면 네가 하는일이 뭐가있냐 하면서 당연히 니가 해야지
>이렇게만 돌려버리네요
>
>
>거기다 고민거리가 또있다면
>언니가 지금 이상한 남자친구랑 사귀고 있는데
>집에서 모두 반대하는 상황이에요. 언니랑 저는 평소 모든얘기를 터놓고 하고,
>서로 항상 즐겁게 대화할 만큼 정말 사이가 좋았는데 .. 그 남자를 만난 이후로는
>또 제가 그 만남을 반대해서 언니에게 잔소리를 하고.. 그 일로 많이 다투게 된 이후로는
>저랑 말도 잘 안하게되고 대화를 하게되도 자꾸 그 얘기가 나오게 되서 서로 기분이 상할 뿐입니다.
>
>게다가 가족들은 저한테
>"나중에 너 남편은 누가될지 몰라두 정말 피곤할꺼다. 너같이 땍땍거리는 스타일 정말 피곤하다
>등등 이런말을 농담조로 하는데
>전 내색하진 않지만 사실 많이 상처가 됩니다. 전 가족들을 위해서.. 많이 챙겨주고 하려고 한건데
>아무도 그 고마움을 몰라주는거 같아요. 엄마조차도 제가 이런얘기를 하면 그럼 어쩌니 니가 좀 이해해
>이런식으로 치부하고. 용돈주니깐 그냥 니가 참아라는 식인데
>솔직히 전 일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가족들이 제 노력을 아무도 몰라주는것도 섭섭하고
>제가 잔소리 하게되는건, 가족들이 그만큼 제게 많은 부담을 주기떄문에 .. 그런건데
>잔소리한다고만 뭐라하니 정말 미칠거같네요.
>
>그래서 제가 화가 나서 집안일을 안해놓음 엄마는 돈도 못버는게 이런것도 안한다고 비난하시고
>엄마가 일 하게 되실떈 가끔 욕도 하고 그럽니다. 근데 제가 넘 속상한건 다른 동생이나 언니에겐
>안하구 저한테만 그 일을 기대한다는거에요..
>또 집안일을 해놨을떈 과도하게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면 제가 일을 하기 싫어도 안할수가 없는거같아요
>
>
>요즘은 너무 스트레스 받고
>외롭게 느껴져서
>정말 아무일도 하기 싫어지는거같아요.
>
>
>제가 집에서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가족들이 절 정신병자로 만드는거같네요
>
>모든걸 외면하고 싶어도
>아빠도 안계셔서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언니때문에 요즘 정신적으로도 힘든 엄마를
>그냥 내버려두는게 뭔가 마음이 아프고 또 걱정이되서 선뜻 그렇게 못하겠어요
>그리고 엄마가 저한테 정신적으로 정말 많이 기대는데 솔직히 이게 너무 부담스럽고
>힘든데, 내가 받아주지 않으면 엄마는 어떻게 될까? 이런생각때문에 밀어내질 못하고있네요
>제가 느끼기엔 이게 저한테 정말 부담이고 안좋은 영향을 끼치는거 같은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모르겠어요. 엄마는 제가 너무 어릴때부터도 저한테 많은걸 의지해와서
>제가 어떤식으로 외면해야하는지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모르겠네요 ㅠㅠ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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