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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어찌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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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은혜 댓글 0건 조회 5,377회 작성일 10-03-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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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님~~
우선 나라님의 힘든 생활에 대해 위로를 드립니다.
아마도 나라님의 시댁은 우리나라 유교적 문화가 강한 집안인듯 싶습니다. 가부장적이고 남성이 중심이 되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그러면서도 화목하지 못하고 가족간에 많은 갈등이 있고 시누이의 지나친 간섭등으로 또 다른 갈등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반면 나라님은 아마도 남편과 반대되는 가정의 문화에서 자란듯 싶구요...
나라님의 글에서 정확하지 않지만 며느리가 나라님 말고도 또 있는 듯 하고 맏며느리가 아닌 듯 싶은데요... 다른 며느리들이 느끼는 감정은 어떤지요...?

나라님의 긴사연에서 크게 두가지 문제가 있는 듯 싶습니다.
하나는 남편과의 갈등이고 또 하나는 시댁식구들과의 갈등이고...
그런데 갈등의 주 원인은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시댁에 잘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고 아내는 남편이 가장으로서 성실하게 가족을 챙겼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고...
나라님~~ 혼란스런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한번 나라님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남편과 화목한 가정을 원하신다면 우선 남편에 대해 잘 알아야 할 듯 싶습니다. 남편분은 다분히 유아적이면서 시댁 식구들과 엉킨 감정을 풀지 못하고 있는 분인듯 싶습니다.
그런분에게 무조건 시댁과의 관계를 나라님이 생각하는 대로 하라고 한다면 더 큰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
남편이 원하는 것을 즐거운 마음으로 해주면서 정말 합당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거절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답니다. 가족에 대해서, 시댁에 대해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며 합의점을 찾아야 한답니다. 처음에는 다소 충돌이 있을 수 있지만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충돌과 갈등은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답니다.
나라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나라님은 그동안 무조건, 그리고 억지로 남편에게 끌려다니신 분 같은데... 맞나요??
나라님에게 권유하고 싶은 것은 문제의 책임에 대해 배우자나 다른 사람에게 전가시키고 속상해 하는 것 보다 어른으로서 내가 할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에 대해 어른다운 성숙함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나라님 자신이 자기의 내면을 통찰 할 수 있도록 내면을 성장시키면서 자신을 성숙하게 해야 한답니다.
남편의 비위를 맞추면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중심을 갖고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에 대한 분명한 선을 합의하에 하고 힘이 들더라도 그 약속을 서로가 지키는 훈련이 필요한 것입니다.
나라님께서는 남편의 협박에 많은 두려움을 느끼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원하지 않으면서도 끌려가는 것 같구요... 남편은 아마도 나라님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고 또 푸근하게 안기고 싶은 듯 합니다.
나라님~ 이성으로 남편은 이래야 해, 시댁은 이래야 해 하며 따지지 말고 진정 나라님이 원하시는 것을 갖기 위해 한번 넉넉한 마음으로 받아 주시는 여유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큰 수고에 대한 작은 열매라도 소중히 여기며 하나하나 회복해 나가길 바랍니다. 나라님의 아픈 마음이 치유되고 화목한 가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남편은 명절때면 차가 안 막히는 일주일 전에  절 시골 시어머니가 계시는 곳에 데려다 주고 일주일 후 에 데리러 왔습니다
>시어머니는 보수적인 분이라 여자가 문밖을 나가면 안된다고 했고 슈퍼하나 없이,  버스도 하루에 두 세번 밖에 없어 정말 답답했습니다
>어머니 생신이면 시집식구들은 저에게 묻는일이 없이
> 엄마 올라와 하면
>당연히 우리집에 오는거고
>형제 세 명이 번갈아가며 시어머니를 보러올뿐 한 명도 시어머니를 모셔가는일이 없었습니다
>생일상을 차리는 것도 하루가 아니라 일주일을 차리게 하고 밥이 있는데도 떡국 끓여라
>설거지 한 번 안돕고
>커피내와라
>정말 사람을  지치게 했습니다
>남편은 경찰이라 집에 없는날이 더 많았고 같이 시골에 간 적도 없고 휴가 때는 애들이 학교가고 하니 혼자 시어머니한테 가고...
>저와 외출 한 번 할 생각도 없이 삽니다
>아이들과도 놀아주는 일도 없습니다
>제가 가자고 해서 억지로 끌려간 적은 있습니다 그럴 때 남편은 돗자리 하나 챙겨 따라옵니다
>제가 시집식구에 대해 얘기라도 꺼내면 벌써 화내고 때릴듯이 달라듭니다
>시집식구들은 누구 하나 시어머니가 게시는 곳에 내려가는 일이 없습니다
>큰 시누이도 18년동안 한 두 번 작은 시누이도 마찬가지이고...
>아주버님 역시 명절 때라도 제사라도 시골에 한 번도 내려가ㄴ느 걸 보지 못했습니다
>이런 집안에서
>며느리한테 뭘그리 바라는게 많은지
>뭐가 그리 밈에 안드는지 째려보고
>남편 불러놓고 제 욕을 합니다
>욕도 할것도 없는데
>일을 하면 일한다고 욕하고...
>욕할일도 아닌것들입니다
>남편이 미쳤습니다
>돈이고 뭐고 남에게 천만원대를 빌려주면서
>거기에 대해 제가 물어보면 화를내고 ... ...
>제가 일하는 사업장도 남편이 말아먹었습니다
>상식을 뛰어넘는 무식한 짓이란 짓은 다합니다
>이유는
>남편에게 두 번 말했다고
>물어보았다고
>아무리 좋은 방법이 있어도
>남편이 하는일에 여자가 말을 하지말고 손해를 보는대로 그냥 살라는겁니다
>며느리로써 시집식구들 누나가 원하는대로 아주버님이 원하는 일을 당연히 해야한답니다
>한 번이라도 말하면 화가나고  죽고싶답니다
>남편과 저 둘이는
>명절전이나 후에
>남편과 애들과 꼭 같이 시집에 내려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부터 남편이
>이해안가는 ...
>온갖 화풀이를 합니다
>시누이한테 허락을 받아야 하는가봅니다
>남편이 술만 먹으면 전화했답니다
>우리 둘이 결정한걸 얘기하는가봅니다
>당연히 시누이는 제 욕을 하며 무조건 며느리가 꼭 그 날에 가야된다는건가 봅니다
>내가 자기 동생을 꼬셧다고 생각하는가봅니다
>지금
>남편과 누나들은 서로 못 잡아먹어 난리고
>남편은
> 이제는
> 내가 시집식구들이 원하는대로 살면 조용할걸 하며
>난 원망하고 비난하고 시비걸고...
>그러는것 같습니다
>왜 우리 부부사이에 시누이가 들어갑니까?
>왜 제가 힘든데 시누이들의 비위를 맞추어야 합니까?
>하면 할수록 남편도 시누이도 저에게 당연하다고 하고
>항상 못마땅해합니다
>전 제가 할수 있는만큼만하고 남편도 시누이도 원망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미쳤네요 자살까지 하고싶다고...아파트에서 뛰어내린다고 하고...
>아내는 아무것도 안하는데...
>마치 내가 자기를 괴롭힌다고 하며
>그 원인을 나에게 돌리고 시집이든 친정이든 날 욕하고
>내가 잔소리한다고 하고
>해 본적이 없는데...
>그러니까 자기 요구 시누이 요구를 안들어준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예전처럼 시누이가 원하는대로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남편은 시집식구들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게 더 고통스러운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이혼한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제가 시누이가 원하는대로 살수는 없습니다
>시누이는 제가 일도 안하고
>자기동생에게 꼬빡 죽어서 지내길 원하고
> 자기 맘대로 시키는대로 살길 원합니다
>저에 대한  배려라고는 코털 만큼도 없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제가 희생당하며 살 이유가 없습니다
>이제는 남편이 원해도 하지 않습니다
>이게 건강한 가족의 모습이 아니라는 걸 이제서야 알았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미쳣다고 봅니다
>왜 우리 부부일에 원가족이 끼여
>나를 희생시키려고 하는지...
>양심의 가책도 없는 인간입니다
>내가 너무나 오랬동안 남편에게 콩깍지 씌여 살았습니다
>남편은 일할때도 남편만의 시간이고 쉬는날도 남편만의 시간이였답니다
>한 번이라도 쉬는 날 아내가 자식일을 할수없이 부탁했다면 참을 수 없이 화가 납니다
>지독하게 내면을 숨기고 말을 안하면서 핑게를 대고 그럴만해서 물건을 부수고... 한거랍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반찬만 해야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게 자기가 좋아하는 것과 다르면 욕하고
>사우나도 남편이 갈 때 시간이 맞아야 아들들도 따라갈수 있는겁니다
>한 번도 아내에게는 휴식이 없었습니다
>잠깐 마트에 태워다준걸로 화를내고...치사한 말을 합니다
>하루 24시간을 같이 있어야 하며 사람을 몰아세웁니다
>남편은 가장으로서
> 가족도 지키지 않고 돈이 있어도 숨겨놓고 자식에게도 과자 한 번 안삽니다
>그러면서 아내돈은 다 자기돈이고
>자기는 들키지 않는한 혼자 쓰고 싶답니다
>남자들이 다 그런답니다
>주고싶지 않답니다
>아내가 어쩌다 한 번 필요해도 전화하지 말랍니다
>아내가 남편이 하는일에 신경쓰지 말고 오면 밥주고 늦게 오더라도 말없이 밥 달라면 밥주랍니다
>45살 남자
>기가 막힙니다
> 이런 사람이 또 있습니까?
>옛날 선비가 떠오릅니다
>앞에 빈손으로 가고 뒤에 따라오는 아내는 무거운걸 들고 낑낑거리고
>자식을 위해 일도 안하고
>여자들은 온갖 궂은일을 다하고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실망스럽고 제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겠습니다
>어찌해야할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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