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세 식구가 오손도손 살아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경제적으로 풍부하지는 않지만 행복하게 살고 싶었는데,
아내의 변심으로 시운님이 힘들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운님으로서는 아내와 시원하게 무엇이 힘든지에 대해 나누고 싶고,
뭔가 알아야 변화라도 시도해보겠는데 그냥 ‘사랑하지 않는다.’ ‘너랑은 못살겠다.’는
말만 들으면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시운님의 답답함이 전해집니다.

 사랑스런 아이의 행동변화를 아내가 느끼고 있으면서까지 자신의 선택을 고수하는
아내의 마음은 어떤지를 보셨으면 합니다. 아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으며,
뭘 원하고 있는지를 아셨으면 합니다. 시운님으로부터 좌절된 기대가 아내의
선택의 원인이라 생각됩니다.

  아내 스스로 자신의 인생은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처럼 아이를 키우고 남편과 함께
먹고 치우는 것만이 아내의 인생은 아니었던것입니다.
아내가 기대하는 삶의 질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부부가 살아가면서 서로의 기대를 다 충족시켜줄 수는 없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기대라면 놓아버릴 수 있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또 다른 대안이 있어서
그것으로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면 아주 현명한 대처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아내가 그런 선택을 하는데 시운님께서 일조한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 수 있는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셨으면 합니다.
시운님의 행동, 감정, 생각, 기대로 아내를 질리게 만든 부분은 없는지,
아내의 그런 행동에 전전긍긍하는 자신의 대처방식이 아내를 더
힘들게 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를 보셨으면 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구체적으로 정립이 되었을 때 시운님 나름대로
효율적인 대안이 생길 것입니다. 관계를 맺는데도 배움이 필요합니다.
시운님 스스로 해결하기 힘드시면 가까운 상담소를 찾으셔서 관계에 대한
도움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아내가 상담을 거부하시면 시운님 혼자서 먼저 변화를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시운님께서 행복할 때 주변도 행복해질 겁니다. 

 하루빨리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웃으면서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볼 날이 왔으면 합니다.
힘내세요.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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