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걱정되고 불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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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정란 댓글 0건 조회 4,147회 작성일 10-01-30 05:49본문
모모님
갈등상황에 있는 부모님을 보면서, 부모님께서 지금까지 잘 살아왔는데 무엇 때문에 이러실까? 걱정과 불안한 마음으로 가족을 염려하고 있으시군요.
아버님께서는 어린 시절, 큰아버지 집에서 친가족들과 분리되어 따로 생활을 하면서 무엇을 경험하셨을까요? 아마도 내가 나를 지켜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아무도 보호해 주지 않는 상황을 많이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자기중심적이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삶이 되었을 것입니다.
일찍 아버지가 돌아가심으로 가족이 흩어지는 경험을 한 아버님은 아마도 가족을 지키려는 마음이 다른 사람들보다 강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결혼을 하시고 이런 생각은 더 강해지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머니에 대해서 통제를 하게 되고 그렇게 하는 것이 가족을 지키는 것이라는 믿음으로 살아오셨을 것 같습니다.
시어머니와 고모로부터 어려움을 당한 어머니는 많은 상처와 억울함을 마음에 담아두면서 참고 살아오신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참지 못할 시점에 와서야 자신의 힘든 과거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과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일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과거 이야기를 아버님께서 자신을 비난하는 소리로 듣지 않고, 마음의 한을 풀어내는 말로 들어주시고 위로해 주실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특별히 마음의 짐과 그동안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풀어놓도록 어머님부터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어머니께서 도움을 받고 달라지시면 아버지와의 관계가 달라짐으로 두 분이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게 됩니다.
어머니께서 건강한 자신을 찾아가도록 모모님께서 격려와 지지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
>몇 번을 망설이다가 용기내어 적어봅니다.
>
>저희 엄마 아빠는 중매결혼 하신 분입니다.
>아빠의 가족은 할머니(홀어머니)와 고모(누나)이신데, 워낙에 늦둥이로 태어나신 데다가 어렸을 때 아버지를 여의어 큰아버지 밑에서 홀로 외롭게 자랐습니다. 그렇게 혼자 자란 탓인지 생각 자체가 자기중심적으로 돌아가는 성향이 있습니다.
>엄마는 마음이 여린 편이셔서 신혼 초부터 아빠에게 꽉 붙잡혀서 살았는데, 그 당시 고모와 할머니가 경제적으로 풍요로웠던 삶임에도 불구하고 도와주기는 커녕 툭하면 아빠 월급을 빼앗다시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특히 경제관념이 제로이신 고모가 이리저리 사고를 치고 다니시는 바람에 엄마의 고생이 말도 못했으며, 할머니는 단 한번도 이런 우리에게 용돈이나 과자는 고사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 없었던 매정한 분이셨습니다.
>이런 일들이 마치 쳇바퀴 돌아가듯이 계속 되어지고, 어느덧 엄마도 갱년기를 맞을 정도의 연세가 되시자
>그동안의 울분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나와 아빠에게 쏘아대기 시작했고, 아빠는 조금 불편해하시는 눈치였지만 저와 제 동생의 설득으로 조금은 참고 지내시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엄마의 끊임없는 과거, 현재를 넘나드는 속상함들에 대한 잔소리와 실생활에서 보여지는 아빠의 행동에 대한 꼬투리까지 지속되면서.. 아빠는 자꾸 과거 이야기가 뭐 그리 중요하며, 자신이 하는게 마음에 안드는 것 밖에 없다는 듯이 비아냥거리시고.. 위로해주기는 커녕 엄마와 계속 실랑이를 벌이기 일쑤이십니다.
>그리고 결국 아빠가 몇 달만이라도 혼자 따로 나가 지내보겠다고 하시네요.
>
>엄마도 아빠도 서로 양보나 이야기를 들을려고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이러다가 정말 극한 상황에 이르러 이혼이라도 하시려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됩니다.
>저는 화목하지는 않아도 온전한 가정에서 지금껏 자랐고, 부모님도 별탈 없이 그동안 잘 지내오시는 듯
>했는데....뭐가 문제일까요..이 고난을 극복하고 싶어 가족이 다함께 상담이라도 가자고 제의도 했지만
>아빠 마음의 문이 많이 닫혀 있네요..[워낙에 자신이 이거다 싶으면 주변 사람들이 좀 힘들어도 이끌고 나가는 성격이시라 다른 사람 말을 잘 듣지 않으시는 편이에요]
>
>어떻게 해야 할까요...
>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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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상황에 있는 부모님을 보면서, 부모님께서 지금까지 잘 살아왔는데 무엇 때문에 이러실까? 걱정과 불안한 마음으로 가족을 염려하고 있으시군요.
아버님께서는 어린 시절, 큰아버지 집에서 친가족들과 분리되어 따로 생활을 하면서 무엇을 경험하셨을까요? 아마도 내가 나를 지켜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아무도 보호해 주지 않는 상황을 많이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자기중심적이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삶이 되었을 것입니다.
일찍 아버지가 돌아가심으로 가족이 흩어지는 경험을 한 아버님은 아마도 가족을 지키려는 마음이 다른 사람들보다 강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결혼을 하시고 이런 생각은 더 강해지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머니에 대해서 통제를 하게 되고 그렇게 하는 것이 가족을 지키는 것이라는 믿음으로 살아오셨을 것 같습니다.
시어머니와 고모로부터 어려움을 당한 어머니는 많은 상처와 억울함을 마음에 담아두면서 참고 살아오신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참지 못할 시점에 와서야 자신의 힘든 과거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과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일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과거 이야기를 아버님께서 자신을 비난하는 소리로 듣지 않고, 마음의 한을 풀어내는 말로 들어주시고 위로해 주실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특별히 마음의 짐과 그동안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풀어놓도록 어머님부터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어머니께서 도움을 받고 달라지시면 아버지와의 관계가 달라짐으로 두 분이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게 됩니다.
어머니께서 건강한 자신을 찾아가도록 모모님께서 격려와 지지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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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을 망설이다가 용기내어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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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엄마 아빠는 중매결혼 하신 분입니다.
>아빠의 가족은 할머니(홀어머니)와 고모(누나)이신데, 워낙에 늦둥이로 태어나신 데다가 어렸을 때 아버지를 여의어 큰아버지 밑에서 홀로 외롭게 자랐습니다. 그렇게 혼자 자란 탓인지 생각 자체가 자기중심적으로 돌아가는 성향이 있습니다.
>엄마는 마음이 여린 편이셔서 신혼 초부터 아빠에게 꽉 붙잡혀서 살았는데, 그 당시 고모와 할머니가 경제적으로 풍요로웠던 삶임에도 불구하고 도와주기는 커녕 툭하면 아빠 월급을 빼앗다시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특히 경제관념이 제로이신 고모가 이리저리 사고를 치고 다니시는 바람에 엄마의 고생이 말도 못했으며, 할머니는 단 한번도 이런 우리에게 용돈이나 과자는 고사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 없었던 매정한 분이셨습니다.
>이런 일들이 마치 쳇바퀴 돌아가듯이 계속 되어지고, 어느덧 엄마도 갱년기를 맞을 정도의 연세가 되시자
>그동안의 울분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나와 아빠에게 쏘아대기 시작했고, 아빠는 조금 불편해하시는 눈치였지만 저와 제 동생의 설득으로 조금은 참고 지내시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엄마의 끊임없는 과거, 현재를 넘나드는 속상함들에 대한 잔소리와 실생활에서 보여지는 아빠의 행동에 대한 꼬투리까지 지속되면서.. 아빠는 자꾸 과거 이야기가 뭐 그리 중요하며, 자신이 하는게 마음에 안드는 것 밖에 없다는 듯이 비아냥거리시고.. 위로해주기는 커녕 엄마와 계속 실랑이를 벌이기 일쑤이십니다.
>그리고 결국 아빠가 몇 달만이라도 혼자 따로 나가 지내보겠다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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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아빠도 서로 양보나 이야기를 들을려고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이러다가 정말 극한 상황에 이르러 이혼이라도 하시려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됩니다.
>저는 화목하지는 않아도 온전한 가정에서 지금껏 자랐고, 부모님도 별탈 없이 그동안 잘 지내오시는 듯
>했는데....뭐가 문제일까요..이 고난을 극복하고 싶어 가족이 다함께 상담이라도 가자고 제의도 했지만
>아빠 마음의 문이 많이 닫혀 있네요..[워낙에 자신이 이거다 싶으면 주변 사람들이 좀 힘들어도 이끌고 나가는 성격이시라 다른 사람 말을 잘 듣지 않으시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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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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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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