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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남편이 점점 미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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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명수 댓글 0건 조회 4,867회 작성일 10-01-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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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아님!

  어린 나이에 결혼을 선택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5년이란 세월동안 연애과정을 통해
많은 기대를 갖고 선택한 결혼생활입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선아님의 기대가 하나씩
좌절되어가는 시간들 속에서 힘들어하는 선아님의 마음이 전해집니다.

  아이가 생긴 후 남편과의 관계가 멀어진 것인지, 그 전부터 뭔가 뚜렷하지는 않지만 두 사람사이에
불편한 공기가 맴돌았는지를 보셨으면 합니다. 선아님께서 진심으로 남편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궁금해집니다. 아이는 두 분의 사랑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사랑으로 맺어진 결실이라면
그 아이는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고 봅니다.

  연애의 과정속에서 남편의 어떤 부분이 선아님으로 하여금 결혼을 선택하게 하셨는지요.
그 기대가 현실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선아님은 남편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선아님께서 진심으로 원하시는 것이 행복한 가정에서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기대가 절실하다면 현실적으로 그 기대를 채우기 위해 지금 선아님께서 행동으로 실천해야 할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를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생활속에서 비난하고 통제하는 남편의 태도는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난 후에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남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댁부모님과 가족들의 생활패턴에서의 상호작용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보셨으면 합니다. 남편도 가족속에서 배운 익숙한 대처방법을 선아님께 사용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또한 선아님께서 원하시는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지요. 그런 기준은 선아님의
가족들 중에 누구의 영향을 받고 있는지를 보시고, 그 기준이 선아님만의 주관적인 것이라면 두 사람이
합의한 기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효율적으로 대처하시려면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테크닉도 필요합니다. 어쩌면
선아님의 소통의 방법도 부모님과 가족으로부터 배우면서 사용해 왔던 익숙한 주관적인 패턴일 것입니다.

  선아님께서 스스로 조절하기 힘드시면 가까운 상담소의 도움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고통스러운 과정을
경험하고 계시지만 이런 과정이 좋은 기회일수 있습니다. 주위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행복한 가정을 갖고
싶어 하는 선아님의 노력이라면 선아님께서 절실하게 원하는 열망이 채워질거라고 믿습니다.

  선아님의 노력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냅니다.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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