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한국사티어가족상담교육원(백업) 

[re] 침울해지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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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희경 댓글 0건 조회 4,209회 작성일 10-01-1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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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
  자신의 힘든 상황들을 아무에게도 속시원히 털어놓지도 못하고 혼자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더구나 힘들게 부모님께 이야기하였는데
  이해받지도 못하고 오히려 더 상처를 받으셨다니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님이 쓴 글들을 읽다 보니 님 스스로가 자신을 표현하기를 '히스테리적이고 의사소통을 못하고
  이기적인, 가치없는' 이라고 많이 표현하셨는데 정말 님 스스로 그런 생각들을 가지게
  된 것인지 아니면 자라면서 그런 소리를 누군가에게 들으면서 자라온 것인지 궁금합니다.
  지금 마음 깊이 있는 님은 정말로 어떤 사람인지요? 가치없다는 말을 듣고 있는 마음 안의 님은
  어떤 모습인가요?  원래 소심한 성격이라고 하셨는데 그러다 보니 자신의 표현을 잘 못하고 누르다가
  한 번 터져나오면 조절이 잘 안되는 부분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자신의 가치를 말하고 있나요?
  의사소통의 방법은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먼저 자신의 내면안에서 상처받고 화가 난 그리고 더
  깊은 곳에 있는 슬픈 아이를 먼저 치유하면서 스스로가 정말 원하고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인식해야지만 건강한 의사소통을 배워 나갈 수 있습니다.
  지금 많이 힘드신 것 같습니다. 그런 힘든 자신을 사랑으로 도와준다면 어떤 방법들이
  있을 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다행인 것은 지금 님이 자신의 자존감 문제를 해결하려고 이렇게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저희 연구소에서는 님에게 정말로 필요한 자아를 치유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전화로 상담받으시고 꼭 자아성장 프로그램에 참여하실 수 있기를
  권합니다.
 
 
>날이 갈수록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것 같아 자존감검사에 대한 자료를 찾다가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
>저는 현재 휴학중인 여대생입니다.
>
>휴학전엔 활동적인 학생이었습니다.
>동아리에다 모임을 몇개씩 들곤 했으니까요.
>그런데 정작 학교공부는 나몰라라 했습니다.
>
>점점 제 자신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위축되고, 활동을 해도 즐겁지가 않았습니다.
>사실 예전부터 소심한 성격 때문에 남 앞에 나서는 게 힘들었는데,
>일단 적극적으로 생활하면 내 성격도 바뀔거라고 믿었는데,
>사람과 부대낄수록 상처는 더 깊어져 갔습니다.
>
>그래서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혼자 지내보기로 했습니다.
>
>정신과 상담을 받아볼까도 했지만,
>약만 처방받고 성의없이 끝날게 두렵기도 했고,
>이정도야 스스로 고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런데 6개월도 지난 지금, 건강만 더 나빠지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더 심해졌습니다.
>집에는 공부한다는 핑계로 휴학을 했는데 사실 먹고자고 예능프로를 섭렵하는 컴퓨터중독에 빠져있습니다.
>
>돌이켜보면 모든 게 낮은 자존감 때문에 모든 일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학과공부는 바닥을 치는데, 다른 멋져보이는 사람들 틈에 끼려고 각종 모임을 다닌 것도 그렇고,
>그 사람들과 어울리면서도 심한 열등감만 느꼈으니 말입니다.
>
>지금은 대인기피증으로 집안에만 틀어박혀지냅니다.
>이게 대학생으로서, 내 젊음에게, 부모님에게도 할짓이 아니라는 자책감만 커져갈뿐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
>그렇다고 가족에게 상의할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6개월전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힘들다고, 학과공부가 어렵다고 울면서 힘들게 말을 꺼냈을 때,
>아빠에게 들었던 것은 강압적으로 학교를 가라는 것과 그냥 이겨내라는 말뿐이었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해봐.'
>
>누군들 해결책을 모르겠습니까. 그게 안되니까 그러는 거지요.
>
>요즘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입니다.
>그래도 유일하게 의지하고 싶었던 가족은 전화하면 감시하는 듯한 목소리로 요즘 뭐하는데? 따지고 들뿐입니다. 그래서 집에 가지도, 전화통화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어쩌다가 아빠에게서 부재중전화가 남겨져 있으면 그 화가난 목소리가 머릿속에 울려서 심장이 뛰고 눈물이 납니다.
>
>다가가려고도 해봤지만, 그럴수록 저를 막다루려고 하는 가족이 싫습니다.
>
>드라마를 봐도 히스테리적이고, 의사소통을 못하고, 이기적인 캐릭터만 보면, 내가 저러는데 하는 생각에 또 침울해지고
>거울을 봐도 6개월동안 스스로를 망가뜨렸다는 생각에 자괴감이 들고
>문득문득 떠오르는 과거는 친구에게 뺨맞고 집에 들어갔을 때 너 안나간다더니 왜 나갔냐고 윽박지르는 엄마의 모습, 아빠한테 뺨맞았던 기억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낮은 학벌에 원하는 회사는 써봤자 떨어질거고, 남자친구를 사겨도 오래 못가는 나 자신의 모습.. 입사설명회를 갔을 때 설명해주시는 분의 눈을 보며 느꼈습니다. 넌 제외라는 걸 암시하는 눈빛.. 연애에서는 밀고 당기기가 전혀 안되는 답답함.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걸 느낄 때 그 비참함..
>망가진 건강은 20대초반인데 벌써 걸을 때 무릎이 아프고, 피부는 말도 못하게 망가져있고,
>좀있으면 3월에 복학해야 하는데 학점을 복구할 수 있을지 걱정되고,,
>
>한번은 티비에서 높은 바위가 나왔는데 저정도면 죽기딱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내가 정신을 차린다고해도 가치없는 나에게 돈을 쓰는 부모님의 투덜거림이 들리고,
>나중에 부모가 되어 자식을 낳더라도 또 나같은 히스테리적인 성격을 물려주게 될 생각을 하면 끔찍합니다.
>하루에도 몇명씩 죽어나가는데 나는 왜 안 죽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차피 살아봤자 별로 생산적이지도 않은 그저그런 삶이라면 살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
>전 가진 게 너무 없습니다.
>오히려 마이너스 인생이지요.
>
>그래도 붙어있는 목숨이라면 잘 살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모르겠어서 힘듭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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