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부모님과 연을 끊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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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정란 댓글 0건 조회 4,229회 작성일 10-01-05 21:09본문
쭌님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이유 없는 욕을 받으면서 억울하고 속상하고 내가 정말 그런 사람인가 하는 열등감까지 올라 올 것 같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고양이를 못살게 구는 아버지에게 느끼는 감정은 어떤 감정이었나요...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를 비난하는 아버지에게 상당히 화난 감정이 있을 것 같습니다.
믿었던 어머니까지 나를 욕하는 것을 들으면서 삶에 대한 회의가 드는 것이 당연할 것 같습니다.
가족들과 관계를 맺을 때 나는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지 궁금합니다.
회피, 비난, 도망, 침묵... 상황에 맞는 의사소통을 적절히 못할 때 관계가 힘들어 집니다.
밖으로 보여 지는 행동은 내면의 감정과 생각을 반영합니다.
내가 느끼는 중심 감정은 무엇일까요?
분노의 감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노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불안하므로 침묵과 회피 도망을 선택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무시하고 억압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에 대한 기대도 있습니다. “부모라면 ~~해야 하는데 우리 부모님은 아니야”
그 기대가 채워지지 않을 때 절망과 슬픔, 우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대가 채워지지 않을 때, 우리는 그 기대를 흘려보내거나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에 대한 나의 기대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절망하지 말고 적절한 수준의 기대를 세우시기 바랍니다.
내가 바라는 삶은 어떤 것인가요?
사랑하기.. 인정받기.. 의미 있는 삶.. 자유로움.. 성취감.
내가 바라고 원하는 삶을 살고 싶은 마음과 함께 내 삶을 스스로 책임지는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혼자서 할 수 없다면 가까운 상담실을 찾아서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쭌님은 건강한 성장을 하실 수 있는 가능성과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을 신뢰하고 사랑하십시오.
>
>저희 아빠는 5년전 제가 고3일때 집을 나가서 다른 여자와 새 살림을 차리셨습니다.
>이혼은 아직 안 한 상태이구요.
>제가 고등학교 입학했을 쯤부터 부모님의 관계가 그리 좋지 않았는데
>고3때 결국은 집을 나가시더군요.
>그 후론 한달에 한 번 정도 금전적인 문제로 집을 들리십니다.
>
>전 고등학생이 되면서 이미 아빠와 사이가 좋지 않았고
>집을 나가신 후에는 아빠가 싫어서 죽을 지경이었죠.
>지금은 5년이란 시간이 흘러 예전만큼 밉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좋지도 않고
>딱히 "아빠" 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어른들은 아무리 그래도 널 낳아주고 길러줬는데 니가 그러면 되냐 라고 하시는데
>전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플때나 생일일때나 고등학교 졸업할때나 대학 입학 할때나
>전화 한 통 없는 사람이고, 저한테 관심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사람입니다.
>
>집에 한달에 한번씩 올때도 잘 지냈느냐 따뜻한 말 한마디 없습니다.
>무조건 잔소리입니다.
>제가 집에 있으면 맨날 집구석에 처박혀서 뭐하냐고 잔소리
>밖에서 친구 만나면 여자가 어딜 그렇게 싸돌아다니냐고 잔소리
>알바하면 어디 그런 되도 안한데서 알바하냐고 집에나 찌그러져 있으라고 잔소리
>공부하고 있으면 그딴거 꼭 자기 있을때 해야하냐고 잔소리
>공부 안하고 있으면 공부 하는 꼬라지를 못봤다고 잔소리
>제가 숨쉬는 것 자체가 불만인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제가 기르는 고양이가 한 마리 있는데, 말못하는 짐승이라고 얼마나 학대하는지
>정말 "아빠" 만 아니면 당장 신고하고도 남았을 겁니다.
>세게 때리는 건 기본이고,
>오늘은 꼬리를 잡아서 자기 머리 끝까지 들었다가 툭 떨어뜨려버리더군요.
>하지말라고 화내면 그냥 실실 웃습니다.
>어디 안나가냐고 빨리 좀 나가라고 그러길래 왜? 라고 물으니까
>니 없으면 고양이 창문 밖으로 집어던져버리게 라고 하는데..
>정말 어딘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보였습니다.
>
>너무 열받아서 제 방에 문잠그고 아빠 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마침 엄마가 일마치고 오셨어요.
>근데 제가 나간줄 알고 엄마한테 제 욕을 막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이 년은 고양이 만질까봐 문잠그고 밖에 나갔네.
>아까 고양이 좀 만졌는데 정신 나갔다고 막 소리치더라 저년 저거 좀 미친거 같다" 이렇게 말하더군요.
>엄마가 혹시 고양이 때린거 아니냐고 물었는데 자긴 그냥 좀 만졌을뿐이라고 말했구요.
>그러자 엄마도 저 년은 고양이한테 완전 미쳐가지고 애미애비도 못 알아보는 년이라고
>같이 욕하더군요.
>
>진짜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어느 부모가 저렇게 자기 자식 뒷담화를 깔까.
>앞에서 잔소리하고 꾸중 하는건 이해를 해도
>제가 없는데서 저렇게 욕하는걸 듣고 있자니..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냥 제가 속썩여서 미워죽겠다 이게 아니라
>진짜 "욕" 을 하고 있었어요.
>거기다 전 잘못한것도 없는데 말이죠.
>그렇게 한참 제 욕을 하다가 제 동생한테 전화해서 같이 외식을 나가더군요.
>
>전 눈밖에 난 자식일까요.
>
>진짜 이렇게 작은 핍박들이 모이고 모이다 보니까
>없던 열등감도 생기고 삶의 회의가 들고 억울하고 죽고 싶단 생각밖에 안 듭니다.
>대체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도 모르겠고
>그저 집을 뛰쳐나가고 싶단 생각밖에 안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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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힘드시겠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이유 없는 욕을 받으면서 억울하고 속상하고 내가 정말 그런 사람인가 하는 열등감까지 올라 올 것 같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고양이를 못살게 구는 아버지에게 느끼는 감정은 어떤 감정이었나요...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를 비난하는 아버지에게 상당히 화난 감정이 있을 것 같습니다.
믿었던 어머니까지 나를 욕하는 것을 들으면서 삶에 대한 회의가 드는 것이 당연할 것 같습니다.
가족들과 관계를 맺을 때 나는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지 궁금합니다.
회피, 비난, 도망, 침묵... 상황에 맞는 의사소통을 적절히 못할 때 관계가 힘들어 집니다.
밖으로 보여 지는 행동은 내면의 감정과 생각을 반영합니다.
내가 느끼는 중심 감정은 무엇일까요?
분노의 감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노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불안하므로 침묵과 회피 도망을 선택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무시하고 억압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에 대한 기대도 있습니다. “부모라면 ~~해야 하는데 우리 부모님은 아니야”
그 기대가 채워지지 않을 때 절망과 슬픔, 우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대가 채워지지 않을 때, 우리는 그 기대를 흘려보내거나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에 대한 나의 기대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절망하지 말고 적절한 수준의 기대를 세우시기 바랍니다.
내가 바라는 삶은 어떤 것인가요?
사랑하기.. 인정받기.. 의미 있는 삶.. 자유로움.. 성취감.
내가 바라고 원하는 삶을 살고 싶은 마음과 함께 내 삶을 스스로 책임지는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혼자서 할 수 없다면 가까운 상담실을 찾아서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쭌님은 건강한 성장을 하실 수 있는 가능성과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을 신뢰하고 사랑하십시오.
>
>저희 아빠는 5년전 제가 고3일때 집을 나가서 다른 여자와 새 살림을 차리셨습니다.
>이혼은 아직 안 한 상태이구요.
>제가 고등학교 입학했을 쯤부터 부모님의 관계가 그리 좋지 않았는데
>고3때 결국은 집을 나가시더군요.
>그 후론 한달에 한 번 정도 금전적인 문제로 집을 들리십니다.
>
>전 고등학생이 되면서 이미 아빠와 사이가 좋지 않았고
>집을 나가신 후에는 아빠가 싫어서 죽을 지경이었죠.
>지금은 5년이란 시간이 흘러 예전만큼 밉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좋지도 않고
>딱히 "아빠" 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어른들은 아무리 그래도 널 낳아주고 길러줬는데 니가 그러면 되냐 라고 하시는데
>전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플때나 생일일때나 고등학교 졸업할때나 대학 입학 할때나
>전화 한 통 없는 사람이고, 저한테 관심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사람입니다.
>
>집에 한달에 한번씩 올때도 잘 지냈느냐 따뜻한 말 한마디 없습니다.
>무조건 잔소리입니다.
>제가 집에 있으면 맨날 집구석에 처박혀서 뭐하냐고 잔소리
>밖에서 친구 만나면 여자가 어딜 그렇게 싸돌아다니냐고 잔소리
>알바하면 어디 그런 되도 안한데서 알바하냐고 집에나 찌그러져 있으라고 잔소리
>공부하고 있으면 그딴거 꼭 자기 있을때 해야하냐고 잔소리
>공부 안하고 있으면 공부 하는 꼬라지를 못봤다고 잔소리
>제가 숨쉬는 것 자체가 불만인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제가 기르는 고양이가 한 마리 있는데, 말못하는 짐승이라고 얼마나 학대하는지
>정말 "아빠" 만 아니면 당장 신고하고도 남았을 겁니다.
>세게 때리는 건 기본이고,
>오늘은 꼬리를 잡아서 자기 머리 끝까지 들었다가 툭 떨어뜨려버리더군요.
>하지말라고 화내면 그냥 실실 웃습니다.
>어디 안나가냐고 빨리 좀 나가라고 그러길래 왜? 라고 물으니까
>니 없으면 고양이 창문 밖으로 집어던져버리게 라고 하는데..
>정말 어딘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보였습니다.
>
>너무 열받아서 제 방에 문잠그고 아빠 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마침 엄마가 일마치고 오셨어요.
>근데 제가 나간줄 알고 엄마한테 제 욕을 막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이 년은 고양이 만질까봐 문잠그고 밖에 나갔네.
>아까 고양이 좀 만졌는데 정신 나갔다고 막 소리치더라 저년 저거 좀 미친거 같다" 이렇게 말하더군요.
>엄마가 혹시 고양이 때린거 아니냐고 물었는데 자긴 그냥 좀 만졌을뿐이라고 말했구요.
>그러자 엄마도 저 년은 고양이한테 완전 미쳐가지고 애미애비도 못 알아보는 년이라고
>같이 욕하더군요.
>
>진짜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어느 부모가 저렇게 자기 자식 뒷담화를 깔까.
>앞에서 잔소리하고 꾸중 하는건 이해를 해도
>제가 없는데서 저렇게 욕하는걸 듣고 있자니..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냥 제가 속썩여서 미워죽겠다 이게 아니라
>진짜 "욕" 을 하고 있었어요.
>거기다 전 잘못한것도 없는데 말이죠.
>그렇게 한참 제 욕을 하다가 제 동생한테 전화해서 같이 외식을 나가더군요.
>
>전 눈밖에 난 자식일까요.
>
>진짜 이렇게 작은 핍박들이 모이고 모이다 보니까
>없던 열등감도 생기고 삶의 회의가 들고 억울하고 죽고 싶단 생각밖에 안 듭니다.
>대체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도 모르겠고
>그저 집을 뛰쳐나가고 싶단 생각밖에 안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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