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상담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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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호춘 댓글 0건 조회 4,183회 작성일 09-09-24 23:36본문
사랑하는 아이에게 나도 모르게 손이 나간다니 그러한 자신이 얼마나 감당하기 힘들고 고통스러우시겠어요.
육아서를 많이 읽어서 잘 알겠지만 어린시절 애착형성의 중요성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엄마의 양육태도가 어린아이에게는 미치는 영향력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머리로는 잘 알면서도 적절한 행동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을 것 입니다.
님께서는 살아오면서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했는지 궁금합니다.
감정은 표현되면 자연스럽게 흘러가버리지만, 만일 감정을 억압한다면 없어지지 않고 마음 속 깊은 곳에 꾹 눌려있다가 아주 참기 힘든 상황이 닥치면 압력밥솥이 터지는 것처럼 부지불식간에 폭발해서 뒷수습이 어려운 지경이 되고 맙니다.
님께서는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받아들이고 수용해서 자신을 보호한 적이 있습니까?
아마도 님께서는 그동안 감정을 그때 그때 표현하기 보다는 억누르고 지내온 것으로 보입니다.
님께서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심하게 때리는 것은 자신의 감정 조절이 안되어서 표출되는 현상입니다.
그대로 방치한다면 아이에게 더욱 심하게 매질을 할 터이고, 동생이 태어나면 님께서는 더 힘들어지니 더욱 더 자신의 행동을 조절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의 힘든 상황은 더 이상 자신을 방치하지 말라는 경고신호입니다.
아마도 님에게는 그동안 감당하기 힘든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억누르거나 거부하거나 피하지 마시고 자신의 상처나 두려움, 불안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용하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성격결함이 아니라 그동안 자신을 돌보지 못해서 생긴 현상이니 너무 자책하지 말고 그동안 저 구석에 밀쳐두었던 자신을 끄집어내어서 지지, 격려하고 사랑의 손길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이 힘든 시기를 좋은 엄마로 거듭나기 위한 기회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혼자서 감당하기 힘드시면 가까운 상담소를 찾아가서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님께서는 자녀를 잘 키우고 싶은 의지가 강하고, 아이를 잘 보살피려고 노력하셨고, 사랑하는 마음과 책임감까지 있습니다.
그 에너지가 님을 자유롭게 하고 아이를 잘 양육해서 행복한 삶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27개울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육아서를 한 50권쯤 읽었을껍니다.
>그래서 머리로는 아주 잘 알고 있고 16개월까지는 정말 육아서대로 키운것 같아요. 애착형성도 잘 했다고 자부합니다.
>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아이가 17개월부터 굉장히 자기 주장이 강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많이 당황도 하긴했는데 그래도 육아서대로 키워볼려고 많이 이해해주고 그랬어요. 그런데 그런것들이 자꾸 싸이고 쌓였는지 저도모르게 소리를 꽥질렀습니다.
>19개월쯤 소리를 꽥지르고 노려보았더니 아이가 많이 놀래서 울음을 멈추질 않더라구요..
> 그리고 그 이후 제 심리 상태가 불안정했는지 아이가 떼를 쓰고 짜증을 내면 정말 마구 때리고 싶은 충동이 몇번 일었습니다. 소리를 한달에 두번정도 아주 심하게 질렀었어요.. 아이의 울음도 굉장히 길어졌습니다. (아이가 울때는 정말 미칠것 같습니다.) 제 종아리를 꼬집으며 참고 있는데 그걸 참지를 못하면 저도 모르게 아이를 마구 때리고 있습니다. 두달 사이에 5번 정도를 아주 심하게 때렸습니다. 손으로 엉덩이를 엄청 많이 때렸구요(거의 미친사람수준이었습니다) 패대기치기도 했구요.. 입을 막기도 했습니다. 아이가 아주 많이 자지러져서 울었어요...
>
>근데 문제는 제가 이러고 나면 정말 아이한테 미안한 감정이 들어서 엄청 잘 해줍니다. 그걸 만회하려는 심리인지는 몰라도 아이에게 엄청잘해줘요.. 그러니까 아이가 엄마가 헐크로 변하니 굉장히 놀래는 것 같아요.
>
>아이가 낯을 많이 가립니다. 할아버지 한테도 안가요. 혹시 이런 영향도 있을런지요. 애착이 잘못형성되가고 있는 것 같아서 많이 힘듭니다. 매일보는 옆집 아주머니한테도 가질 않습니다. 제가 없으면 울고불고 난리가 나구요.
>
>지금 임신을 한 상태라 더 고민입니다. 내년에 아이 둘을 키우면 제가 감당을 할 수 있을까 고민도 되구요. 헐크로 변할까 너무 고민이 됩니다.
>너무 힘들어요. 그동안 애착형성을 잘했다고 나는 아이를 잘 키울수 있을 거라고 자부했는데.. 제성격에 이렇게 결함이 있는줄 몰랐습니다.
>거의 일년사이에 저도 모르게 아이에게 헐크로 변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것 같아서 너무 힘들어요. 아이의 인생이 많은 영향을 미칠텐데..
>
>하지만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자꾸 눈물만 나고 .. 오늘도 아이를 때렸습니다. 제가 왜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좀 도와주세요..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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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서를 많이 읽어서 잘 알겠지만 어린시절 애착형성의 중요성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엄마의 양육태도가 어린아이에게는 미치는 영향력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머리로는 잘 알면서도 적절한 행동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을 것 입니다.
님께서는 살아오면서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했는지 궁금합니다.
감정은 표현되면 자연스럽게 흘러가버리지만, 만일 감정을 억압한다면 없어지지 않고 마음 속 깊은 곳에 꾹 눌려있다가 아주 참기 힘든 상황이 닥치면 압력밥솥이 터지는 것처럼 부지불식간에 폭발해서 뒷수습이 어려운 지경이 되고 맙니다.
님께서는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받아들이고 수용해서 자신을 보호한 적이 있습니까?
아마도 님께서는 그동안 감정을 그때 그때 표현하기 보다는 억누르고 지내온 것으로 보입니다.
님께서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심하게 때리는 것은 자신의 감정 조절이 안되어서 표출되는 현상입니다.
그대로 방치한다면 아이에게 더욱 심하게 매질을 할 터이고, 동생이 태어나면 님께서는 더 힘들어지니 더욱 더 자신의 행동을 조절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의 힘든 상황은 더 이상 자신을 방치하지 말라는 경고신호입니다.
아마도 님에게는 그동안 감당하기 힘든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억누르거나 거부하거나 피하지 마시고 자신의 상처나 두려움, 불안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용하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성격결함이 아니라 그동안 자신을 돌보지 못해서 생긴 현상이니 너무 자책하지 말고 그동안 저 구석에 밀쳐두었던 자신을 끄집어내어서 지지, 격려하고 사랑의 손길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이 힘든 시기를 좋은 엄마로 거듭나기 위한 기회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혼자서 감당하기 힘드시면 가까운 상담소를 찾아가서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님께서는 자녀를 잘 키우고 싶은 의지가 강하고, 아이를 잘 보살피려고 노력하셨고, 사랑하는 마음과 책임감까지 있습니다.
그 에너지가 님을 자유롭게 하고 아이를 잘 양육해서 행복한 삶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27개울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육아서를 한 50권쯤 읽었을껍니다.
>그래서 머리로는 아주 잘 알고 있고 16개월까지는 정말 육아서대로 키운것 같아요. 애착형성도 잘 했다고 자부합니다.
>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아이가 17개월부터 굉장히 자기 주장이 강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많이 당황도 하긴했는데 그래도 육아서대로 키워볼려고 많이 이해해주고 그랬어요. 그런데 그런것들이 자꾸 싸이고 쌓였는지 저도모르게 소리를 꽥질렀습니다.
>19개월쯤 소리를 꽥지르고 노려보았더니 아이가 많이 놀래서 울음을 멈추질 않더라구요..
> 그리고 그 이후 제 심리 상태가 불안정했는지 아이가 떼를 쓰고 짜증을 내면 정말 마구 때리고 싶은 충동이 몇번 일었습니다. 소리를 한달에 두번정도 아주 심하게 질렀었어요.. 아이의 울음도 굉장히 길어졌습니다. (아이가 울때는 정말 미칠것 같습니다.) 제 종아리를 꼬집으며 참고 있는데 그걸 참지를 못하면 저도 모르게 아이를 마구 때리고 있습니다. 두달 사이에 5번 정도를 아주 심하게 때렸습니다. 손으로 엉덩이를 엄청 많이 때렸구요(거의 미친사람수준이었습니다) 패대기치기도 했구요.. 입을 막기도 했습니다. 아이가 아주 많이 자지러져서 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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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문제는 제가 이러고 나면 정말 아이한테 미안한 감정이 들어서 엄청 잘 해줍니다. 그걸 만회하려는 심리인지는 몰라도 아이에게 엄청잘해줘요.. 그러니까 아이가 엄마가 헐크로 변하니 굉장히 놀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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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낯을 많이 가립니다. 할아버지 한테도 안가요. 혹시 이런 영향도 있을런지요. 애착이 잘못형성되가고 있는 것 같아서 많이 힘듭니다. 매일보는 옆집 아주머니한테도 가질 않습니다. 제가 없으면 울고불고 난리가 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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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임신을 한 상태라 더 고민입니다. 내년에 아이 둘을 키우면 제가 감당을 할 수 있을까 고민도 되구요. 헐크로 변할까 너무 고민이 됩니다.
>너무 힘들어요. 그동안 애착형성을 잘했다고 나는 아이를 잘 키울수 있을 거라고 자부했는데.. 제성격에 이렇게 결함이 있는줄 몰랐습니다.
>거의 일년사이에 저도 모르게 아이에게 헐크로 변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것 같아서 너무 힘들어요. 아이의 인생이 많은 영향을 미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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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자꾸 눈물만 나고 .. 오늘도 아이를 때렸습니다. 제가 왜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좀 도와주세요..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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