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한국사티어가족상담교육원(백업) 

[re] 답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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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인숙 댓글 0건 조회 4,637회 작성일 09-02-17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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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진로문제 등을 상의 하고 싶으나, 님의 마음을 몰라주는 듯 하여 얼마나 답답할까요! 그래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어 다행이군요! 님은 마음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가족의 마음도 이해해 보려고도 하셨군요.

 님! 어머니께서는 친척 아이 양육도 담당하는 등, 매우 바쁜 삶을 사시고 계시는군요. 부모님 자신의 삶이 고단할 경우엔, 자녀가 자신의 일을 알아서 잘 처리해주길 바라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님에게 충분히 귀 기울여 주지 못하신 듯합니다. 그러한 상황이 오래 계속되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기대가 충족되지 않아 의사소통이 점점 힘들어지게 된 듯합니다.

 이렇듯 부모님께서 님의 마음을 살펴줄 여유가 없을 경우,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면서 님이 스스로 해결점을 모색해 볼 수도 있습니다.

님은 부모님과 오빠가 진로에 대한 충고를 할 때, 그 순간 말을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때 어떤 생각이 떠올랐나요? 그 때 느낌은 어떠했나요? 어떤 가치관이 작용했나요? 그러한 상황에서 내 자신이 어떻게 여겨졌나요? 님은 자신에게 어떤 기대를 하고 있나요? 부모님은 어떻게 해주시기를 바랬나요? 가족과 어떻게 지내기를 바랬었나요? 어떻게 할 때 부모님은 님의 말에 귀를 좀 기울이시던가요? 님의 의견이 가족의 상황과 고려해서 적합한 것이라고 생각해 보셨나요? 정말 잘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것을 위해서, 어떻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님이 원하는 진로에 조금씩 다가갈까요?

 님의 진로 및 가족관계 향상을 위하여 좀 더 신속히 도움을 받기를 원한다면, 님 지역 가까운 ‘청소년지원센터(국번없이 1388)’에서 진로상담 및 개인상담을 받아 보기를 권합니다. 국가에서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상담센터이므로 상담료는 무료입니다.

상담을 받고 성장하여, 님의 꿈을  잘 펼쳐가길 기원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고2학생이 되는 여고생입니다.
>요즘 부모님과의 문제와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걱정이 되서 쓰게 됐어요.
>부모님하곤 최근 고등학교 들어와서 많이 다퉈서.......
>이유라 치면 제가 부모님이나 오빠가 저한테 충고할 때 말을 잘 안하거든요.
>그게 의도적으로 안하는 건 아니고...왠지 말을 못하겠어요.
>중요한건 딱 그 순간에 아무 말도 못하겠다는 거예요.
>그 뒤론 말도 잘하는데.....그래서 기분 내킬 때 할라 치면
>엄마랑 오빠가 이상하다고 이해가 안 된다고 하거나 시간 때가 새벽이라 졸리다고 해서
>얘기 하다가도 그냥 "아, 몰라." 이러고 말아 버려요.
>이 얘기를 친구한테 했더니 "그럼 그냥 일상얘기를 자주 엄마한테 해봐. 그리고 시간대를 바꾸거나."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했는데...엄마는 듣는 둥 마는 둥.
>제가 얘기 할 때 다른 사람이 옆에서 말하면 엄마는 대답하고...
>그래서 제가 "듣고 있어?"이러면 "들어. 얘기해봐." 하는데.........
>왜 딱 봐도 관심 없는 게 보여서 말 안하면 그러고 넘어가요;
>다시 묻지도 않는 거 보면 딱 티 나죠.
>제 생각엔 이게....예전에 제가 저지른 잘못들 때문에 그런 것 같아서
>엄마나 가족들한테 믿음을 주려고 노력해요..
>근데 그게....아무래도 제가 생각하는 것만큼 안 보이나 봐요.
>이래저래 무기력해져서 요즘엔 공부도 손에 안 잡히고
>불면증까지 생겨서 새벽 3시가 되도 별로 안 졸려요.
>날이 갈수록 가족들 간에 골만 깊어지고.......건강도 안 좋아지고 저만 따로 노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가족보다도 친구가 더 의지되고 편해요.
>  엄마 말은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누가 뭐라고 할 때 말을 안 해서,
>어디 개가 짖나 라는 식이 화가 난다고 하는데, 진짜 안 되는 걸 어떻게 해요.
>이 얘기했더니 그런 게 말이나 되냐고 만하고…….
>전요, 진짜 가족들한테 제 진로나 뭐 아니면 다른 고민 같은 거 얘기를 못하겠어요.
>특히 진로요. 진로 얘기만 하면 네가 공부가 딸리는데, 일단 공부부터 하라고만 하지,
>이렇게 하는 게 좋겠다! 라는 식으로 말도 안 해요. 만날 네가 그걸 하겠냐? 라는 답이 돌아와서
>답답해 죽겠어요. 또 제 꿈이 원래는 미술에 디자인 쪽인데,
>집안 사정도 안 좋고 무조건 네가 못 버틸 거다 라거나 넌 안 돼 라는 식으로 말해서
>왜 안 되는 생각 하냐고 할 수 있다고 말해도 듣질 않아요.
>그래서 결국 그냥 이과로 왔는데, 요즘엔 정말 뭔가  할 만큼 의욕적이지도 않고
>엄마는 만날 “너 그러고 있으면 대학 안 보내.”라거나 “딱 지방대 꼴이 구만." 이라고 해서 진짜 될 대로 되라 라는 마음이에요.
>그냥 요즘은 그림이나 소설만 쓰고 살고 싶다라는 마음만 들고,
>이 말도 못하는 답답한 성격을 고치고 싶은데 딱히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  솔직히 엄마 심정이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 예요. 저희 집에 사촌언니 애를 2명 키우는데,
>그것 때문에 힘든 거 알아요. 그렇지만 그것 때문에 힘든건 저도 마찬가지 예요.
>뭐만하면 애기 데리러 와야 하고 한참 스트레스 풀고 있을 때 애기 막 운다거나 떼를 쓰거나 해서
>신경이 예민해지고. 부모님, 오빠 모두 넌 왜 애만도 못하냐?
> 라고 만날 말하고 넌 진짜 5 살배기 보다 눈치 없고 바보 같다고 이 말 자체도 스트레스고.
>나름 한다고 하는데, 그게 하는 거냐? 는 식으로만 하지.........칭찬도 기분 좋을 때만 이고;
>그냥 서로 이해 못하는 것 같아서 답답해요. 뭘 어디서부터 엉킨 실을 풀어야 될지 모르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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