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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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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희경 댓글 0건 조회 4,483회 작성일 09-02-1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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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 절망 끝자락이라는 님의 닉네임에서부터 지금의 상황을 많이 힘들어 하고 계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네요.
  지금 남편분과 시동생 일로 인하여 서로의 원하는 바가 틀려 문제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결혼을 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가족들을 만나 그들이 살아온 삶을 이해하고
  서로 적응해 가는 일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이 든 일입니다.
  남편께서  시동생과의 일로 인하여 격한 감정이 올라오거나 이혼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을
  보면 동생이 남편에게는 매우 중요한 사람으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시댁 식구들에게 시동생은
  돌보아야 하는 아픈 부분으로 느껴지네요.
  그런 아픈 부분을 아내가 감싸고 이해해 주기를 남편은 기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님께서 남편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요?
  어떤 것보다 힘이 든 상황에서 남편이 님을 지지하고 님의 편에 서서 이해해 주기를 바란 것은
  아니었는지요?

  글로 보아 그러한 마음을 님은 남편을 비난하는 것으로 표현하고 남편도 그것을 아픈 부분에 대한
  공격받았다는 생각에 같이 비난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남편이 님의 기대를 채워 주지 못할 때 비난의 형식이 아닌 바라는 바를 그냥 이야기 한다면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예로써 님의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것에 대한 상처로 그러한 사랑이
  그립다고 말씀하실 수도 있고 슬픔을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야기하였을 때 남편은 어떻게 반응하실까요?
  남편의 반응에 님은 어떤 부분들이 채워질 수 있나요?

  시동생 문제가 얽혀 있어 복잡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다르게 보면 지금은 부부가 서로
  자신들의 아픈 부분들을  보고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남편도 자신을 이해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스스로가 변하고자 하는 노력이 보이네요.
  함께 상담도 생각하고 계시다니  님도 좋아지고자 하는 희망과 의지가 힘듦보다 더
  많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이번을 기회로 부부가 함께 성장하여 마음 깊은 곳에서의 친밀함을 나누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신랑을 통해 도련님의 명의를 빌려 아파트 재개발에 참여하게 되었고
>처음에는 형이 하는 것인줄 알고 했다가 사돈어른것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도련님이  친정엄마에게 사기꾼이라는 말을 하며 의심을 했다는 사실을 제가 알게 되었습니다.
>
>사기를 치려고 했던 것도 아니고
>다른사람 명의를 빌려서 보상을 해주는 것보다
>가족이라는 생각때문에 남이 보상금을 받는 것보다 시동생이 그 보상금을 받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때문에
>도련님의 이름을 빌려 쓰는 것을 권했는데 이토록 후회하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
>자식뻘되는 사람에게 막말을 들은 엄마를 생각하면 제가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도련님에게 왜 그런 말을 했냐고 했더니 자기는 안 했다고 딱 잡아 떼더라구요..
>당연히 사과는 없었습니다. 사과도 못 받았는데 시어머님은 우리아이가 그럴 애가 아니라고 말씀하셔서
>더 분통이 터졌지만  부모니까 자식감싸고 돌겠지 하는 마음에  혼자 속으로 삭였습니다.
>
>그 일이 있고 난뒤 시댁에 갔을때 도련님과 인사도 나누지 않았더니 신랑이 제발 인사만이라도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도련님이 사과하면 나도 인사하겠다고 며칠을 싸우고 냉전하가다  하기는 싫었지만 사과 안했어도 인사는 받아주겠다고 제가 한발 양보했습니다.
>
>그렇게 몇개월을 지내던 중에 이번설에 시댁에 갔는데 제가 양손에 짐을 잔뜩 들고 들어가며 도련님의 인사에 답을 했습니다. 밥을 먹고 형을 데리고 나가길래 이상하다 생각은 했지만 별말 없길래  잊어버렸습니다.
>
>설연휴끝에  신랑에 저에게 부탁인데 제발 인사좀 하라는 말을 하길래 왜 그러냐며 도련님이 또 뭐라고 하더냐고 했습니다. 제가  시댁에 들어설때 동생이 인사를 했는데 제가 안 받아줬다고 하는 겁니다.
>전 인사했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신랑이 자기는 첨에 같이 들어가지 않아서 니가 인사했는지 안했는지 잘 모르지만  집에 돌아오는길에 제가 안방에서 짐을 챙기고 있고 동생이 마루에서 작은 소리로 인사를 해서 니가 들었는지 못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너도 인사는 안 하더라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알아보지도 않고 그렇게 말하는 것도 기분이 나쁘다고 했습니다.
>또한 신랑의 그 말은 네가 진짜 인사를 하는지 안하는지 확인이라도 했다는 말투로 느껴져 너무나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몇번을 반복해서 이야기를 하고 저도 너무 기분나쁘고 화가나서 (친정엄마의 일 때문에 도련님과 얽힌 일은 더욱 좋은 감정으로 말을 못하겠더군요)  왜 그런 동생에게 형도 아무말 못하고  시부모님도 아무말을 못하고 어른모시듯 하느냐고 했더니 따귀를 한대 때리고 제가 더 대들었더니 주먹을 쥐고 두들겨 팰 듯이 달려 들더니 멈추더군요  자기 동생을 이해 못해주면 이혼하자고 합니다.
>
>시동생은 대인기피 증상이 있습니다.    형과 여동생이 결혼할때 결혼식장에도 오지 않았습니다.
>직장을 한곳에 오래 있지 못합니다. 한 직장에 있는 동료를 때려서 그만두고 나온적도 제가 알기로 두번정도 있습니다. 학창시절에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뒤로 그렇게 되었다고 하는데  다 커서 시아버님이 병원에 데리고 가려다가 자살소동을 일으켜 병원도 못갔었다는 이야기를 최근 신랑에게 들었습니다. 자기를 정신병자로 몬다고 칼들고 아버지 죽인다는 소리도 얼핏 들었던것 같습니다. 그런 도련님을 가족 누구도 건드리지 않는데 제가 난리를 치니 신랑이 오히려 저에게 화를 내는 꼴이죠..  어머님 말씀이 제가 인사를 안 받아줘서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한답니다.
>
>가끔은 제가 시동생 오냐오냐 못 받아줘서 시동생에게 칼맞아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답니다.
>제가 그렇게 행동할 수록 시동생은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할 테니까요
>
>제가 그런 시동생을 이해해 주어야 하는 건가요?  저의 이해 구하기전에 가족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도련님을 무조건 감싼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닐텐데요... 
>
>시동생 일때문에 요즘은 신랑이 잘하려고 애를 쓴다고 합니다.
>실제로 옛날과 달라진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신랑도 그렇게 자상한 편은 아닙니다.
>전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자상한 아빠같은 남편을 기대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결혼기간 내내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신랑때문에 많이 싸우고 섭섭한 부분도 많았습니다.
>
>요즘같이 시댁일때문에 힘들때  신랑이 잘해주었던 기억때문에 힘을내야 하는데
>저는 신랑이 섭섭하게했던 지나간 옛일이 자꾸 떠오르고 힘이 듭니다.
>
>정식으로 상담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
>그 전에 잠시라도  저에게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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