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보이지 않는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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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민 댓글 0건 조회 4,339회 작성일 09-01-30 19:55본문
저희 가족의 복잡한 사연들을 한 줄 글로 적어내려하니 막막하지만, 이전부터 상담 받고싶었는데 늘 생각만 해오다 이제 용기내서 써보려 합니다.
저희 가족은 부모님과 저와 그리고 지금은 세상에 없는 우리 오빠 ..이렇게 4가족 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어린 나이에 일찍 부모님 모두 돌아가셔서 고아나 다름 없으셨고, 엄마도 가난한 가정의 맏딸로 태어나 초등학교 한번 제대로 못다니시고 어릴적부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시며 힘들게 살아오셨습니다.
4 살때 아버지가 1-2년간 해외에 다녀오셨고 그때 이후로 20년이 넘도록 서먹한 관계 ,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아버지와 여느 가정의 부녀지간 같은 친밀감은 전혀 없이 지내왔고 작년 오빠가 세상을 떠난 이후론 거의 일년에 한두번 보긴 하지만 대화도 없고 눈 조차 마주치지 않는 관계입니다.
특히 엄마가 어렸을때부터 한결같이 저희들 남매 앞에서 아빠 욕을 했기 때문에 아빠에 대한 거부감이 쉽게 없어지지 않는것 같습니다.
아빠도 저희를 살갑게 대하거나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전혀 못하셨고 이유없이 때릴때도 있었으니까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기가 더 어려웠던것 같습니다.
어릴때는 부모님이 함께 노점상을 하시며 저희를 키우셨고 일하기 싫어하는 아버지 때문에 하루가 멀다하고 저희들 앞에서도 언성을 높여가며 다투셨지만,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서 고생하시는 부모님 생각에 늘 맘 아파하며 지내왔습니다. 어머니의 악착같음 때문인지 재산도 꽤 많이 모으시고 .. 그때까지는 나름 우리집도 이정도면 괜찮은 형편이다..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다 제가 대학생때 .. 부모님은 JU 라는(한때 언론에 엄청나게 보도되었던) 회사에서 그동안 힘들게 노점상하며 저축하며 버신 무려 6-7억원이라는 돈을 한순간에 다 날려 버리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충격이 크셨을 부모님께 뭐라 말도 못하고 저는 그저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부모님이 다단계 근처에도 안 갈거란 헛된 기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 어렸을때도 세상일에 어리숙한 부모님은 이것저것 사기도 굉장히 많이 당하시고 어린 제가 보기에도 정말 말도안되는 가지각색의 다단계에 잊을만 하면 손대셨으니까요.)
그러나 그 이후로 부모님 두분의 사이는 나쁠대로 더 나빠지고, (서류상으론 이혼 상태입니다-세금이나 다른 재정적 문제 때문에 그렇게 하신 거라고는 하지만) 각자, 서로 다른 다단계와 너무 위험해 보이는 사기성 사업과 주식에서 JU 사건이 터진지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손을 떼지 못합니다.
내성적이고 여리고 순진했던 오빠는 열등감이 참 심해서 대인관계도 원만치 못했고 군대도 의경으로 갔다가 괴롭힘을 심하게 당해 충격을 받았는지 정신과 진단서를 받고 의가사 제대를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대학 편입도 하고 어느정도 잘 살고있나 싶더니 어느날 갑자기 망상과 환각, 환청 증상이 심해져 정신 분열증 진단을 받고 제가 119를 불러 강제 입원도 시켜보고 local 정신과도 다녀보고 ..했지만 결국 1년전 당시 여자친구와의 실연을 감당하지 못하고 정신 분열 증상이 심해져 엄청나게 고통스러워하며 불안에 떨다가 엄마와 제가보는 앞에서 15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자살했습니다.
지금도 오빠만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지는것 같고 , 오빠의 정신상태를 의학적으로 아무리 설명하고 함께 치료받는데 도와주자고 말해봤자 " 저 **는 정신 상태가 약해서 그래..나약해 빠져가지고"하며 걱정은 커녕 오히려 오빠를 욕하며 오빠탓으로 돌리고 병원비 한번을 안내고 사실 오빠의 병에대해 관심조차 없었던 아빠와, 어려운 경제 상황 때문에 오빠한테까지 신경쓸 여력도 없었고 그렇게 심각한지 몰랐다는 엄마를 원망도 많이했습니다.. 엄마도 오빠나 아빠가 맘에 안드는 행동을 할떄마다 "차라리 나가 죽어버려~"라는 등의 말을 많이 하고 가족들에게 본인의 생각을 강요하고 남의 말은 듣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빠와 제가 가장 수치스럽게 여기는 엄마의 말은"너도 니아빠 닮아서 그렇지~"라는 말이었습니다.
암튼 그래서 저 혼자 오빠를 책임지고 도우기엔 분명 한계가 있었고 저도 지쳐서 나중엔 오빠가 짐처럼 여겨져 마지막 그순간까지 오빠가 그렇게 힘들어 하는데도 약만 먹이고 방심했던것.. 많이 후회도 했습니다.
아빠랑은 연을 끊고 싶은 정도이고 생각만 하면 분이 치밀어 오르고..정말 증오합니다.
엄마는 저희들 앞에서도 스스럼 없이 아빠에게 정말 욕중에서도 너무 심하다 싶은 듣기도 지저분한 욕설을 퍼붓고 이에 아빠는 무시하거나 같이 화를 내버려 상황을 종료합니다. 아빠가 잘못한것도 많지만 자녀 앞에서 남편에게 그렇게 심한 욕을 하는 엄마도 어렸을땐 그냥그런가보다 했는데 커서 생각해 보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그런것도 너무 보기 싫어하고 스트레스 받으니까 지금 집에서 엄마와 저랑 둘만 살고 있고 아빠는 통일교사람들, 노숙자, 사기꾼 등등의 사람들과 어울려 다니며 다단계 사무실 같은데서 생활하며 그렇게 55세라는..요즘에는 결코 많지 않은 나이에도 헛꿈을 꾸며 다단계 바닥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빠와의 관계회복이나 아빠가 충실한 가장이 될거란 기대는 이미 포기한지 오래 되었구요.
이 글을 쓰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엄마입니다.
그래도 제가 대학 들어가기까지는 누구보다 헌신적이고 열심히 살고 자녀를 위하는 제가 너무나도 존경하는 어머니였는데,
JU 라는 다단계 회사에 들어간 뒤 엄청나게 외향적으로 변했고 그뒤로 다단계에서 헤어나질 못합니다.
직장 잘다니며 월급타고 있는제게 넌 사업가적 기질이 없다는둥 큰돈을 못번다는둥.. 말로는 그러면서도
제 민증 복사해 가고 통장 만들어 달라고 하고 귀찮게하며 제가 싫어하면 "넌 그렇게 부모한테 정도 없고.."라고 하며 제 남자친구랑 통화중에도 그 친구한테까지 통장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하는...아무튼 말도 안되는 식으로 못살게 굴어 결국 만들어주면 돈도 펑펑쓰고(그것도 엄마가 쓰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줘서 다단계와 관련된 사람들이 쓴다는것도 오늘 알았습니다.)
매일 12시 넘어서 들어오고 무슨일을 하는지 물어보면 얼버무립니다. 그러면서도 "내가 우리딸 아니면 살 이유가 없지. 엄마가 곧 큰 돈 벌어서 너 다줄께.."라는 말을 수도 없이 하고 말 하는데도 횡설 수설하고 ...
정말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하기는 어려운데..솔직히 말해 오빠일때문에 충격도 많이 받았고 그래서 그런지 정신적으로 많이 안정되지 못한 상태인것 같습니다. 사실 엄마는 이전에도 우울증 병력이 있어 약물 치료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엄마와 대화를 이어나갈 수 없고 나나 이모가 하는 말은 듣지도 않고 , 일방적으로 자기 할말만 하고 귀를 닫아버려 의사소통을 할수가 없어 답답합니다. 횡설 수설하는 일이 많고 ..그냥 뭔가 느낌상 엄마가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되어 병원을 데려가고 싶은데 그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일단 더이상 엄마가 어떤 수로 사정을 해도 카드나 돈은 안드릴거고, 이미 빌려줬던것도 모두 분실신고 했습니다. 제 월급은 제가 착실히 모으고 부모라는 이유로 제 민증이나 통장을 마구 복사하는 일은 다신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려구요..그게 엄마를 위해서도, 저를 위해서도 최선인것 같습니다.
사실 제 통장도 엄마 눈에 안띄는 곳에 숨겨놓습니다..;;
오빠가 죽기전 이미 엄마가 바람피는 것도 보고..많이 실망하고 충격받았는데..그렇게 헌신적이고 믿어오던 엄마를 더이상 믿을 수 없다니, 그리고 엄마가 그런 사기꾼들하고 몰려다니며 문란하게 사는 모습이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예전의 사랑하는 엄마의 모습을 찾고 싶지만,,어렵겠죠? 다단계에서 저렇게 못 헤어나고 아무리 사기를 당하고 주위에서 말려고 소용 없는것도 정신 질환의 일종은 아닌지..치료 받아야 하는건 아닌지..궁금합니다.
이제까지 두서없고 장황했던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상처많은..한마디로 콩가루 같은 우리 가정..저에게는 정말 희망 없어보이고 더이상 회복 되고 싶다는 의욕 마저 사라져 버린지 오래입니다. 가족이란 이름만 들어도 수치스럽고 우울해지고 숨기고 싶은..그리고 너무 마음아픈 제가 저희 부모님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해야 할까요..?
저 또한 나중에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게 될텐데..또다시 은연중에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지는 않을까 두렵습니다, 그래서 많이 기도하고 절대 부모님의 삶과 생활태도를 닮지 않겠다고 다짐, 또 다짐 합니다..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저희 가족은 부모님과 저와 그리고 지금은 세상에 없는 우리 오빠 ..이렇게 4가족 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어린 나이에 일찍 부모님 모두 돌아가셔서 고아나 다름 없으셨고, 엄마도 가난한 가정의 맏딸로 태어나 초등학교 한번 제대로 못다니시고 어릴적부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시며 힘들게 살아오셨습니다.
4 살때 아버지가 1-2년간 해외에 다녀오셨고 그때 이후로 20년이 넘도록 서먹한 관계 ,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아버지와 여느 가정의 부녀지간 같은 친밀감은 전혀 없이 지내왔고 작년 오빠가 세상을 떠난 이후론 거의 일년에 한두번 보긴 하지만 대화도 없고 눈 조차 마주치지 않는 관계입니다.
특히 엄마가 어렸을때부터 한결같이 저희들 남매 앞에서 아빠 욕을 했기 때문에 아빠에 대한 거부감이 쉽게 없어지지 않는것 같습니다.
아빠도 저희를 살갑게 대하거나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전혀 못하셨고 이유없이 때릴때도 있었으니까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기가 더 어려웠던것 같습니다.
어릴때는 부모님이 함께 노점상을 하시며 저희를 키우셨고 일하기 싫어하는 아버지 때문에 하루가 멀다하고 저희들 앞에서도 언성을 높여가며 다투셨지만,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서 고생하시는 부모님 생각에 늘 맘 아파하며 지내왔습니다. 어머니의 악착같음 때문인지 재산도 꽤 많이 모으시고 .. 그때까지는 나름 우리집도 이정도면 괜찮은 형편이다..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다 제가 대학생때 .. 부모님은 JU 라는(한때 언론에 엄청나게 보도되었던) 회사에서 그동안 힘들게 노점상하며 저축하며 버신 무려 6-7억원이라는 돈을 한순간에 다 날려 버리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충격이 크셨을 부모님께 뭐라 말도 못하고 저는 그저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부모님이 다단계 근처에도 안 갈거란 헛된 기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 어렸을때도 세상일에 어리숙한 부모님은 이것저것 사기도 굉장히 많이 당하시고 어린 제가 보기에도 정말 말도안되는 가지각색의 다단계에 잊을만 하면 손대셨으니까요.)
그러나 그 이후로 부모님 두분의 사이는 나쁠대로 더 나빠지고, (서류상으론 이혼 상태입니다-세금이나 다른 재정적 문제 때문에 그렇게 하신 거라고는 하지만) 각자, 서로 다른 다단계와 너무 위험해 보이는 사기성 사업과 주식에서 JU 사건이 터진지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손을 떼지 못합니다.
내성적이고 여리고 순진했던 오빠는 열등감이 참 심해서 대인관계도 원만치 못했고 군대도 의경으로 갔다가 괴롭힘을 심하게 당해 충격을 받았는지 정신과 진단서를 받고 의가사 제대를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대학 편입도 하고 어느정도 잘 살고있나 싶더니 어느날 갑자기 망상과 환각, 환청 증상이 심해져 정신 분열증 진단을 받고 제가 119를 불러 강제 입원도 시켜보고 local 정신과도 다녀보고 ..했지만 결국 1년전 당시 여자친구와의 실연을 감당하지 못하고 정신 분열 증상이 심해져 엄청나게 고통스러워하며 불안에 떨다가 엄마와 제가보는 앞에서 15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자살했습니다.
지금도 오빠만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지는것 같고 , 오빠의 정신상태를 의학적으로 아무리 설명하고 함께 치료받는데 도와주자고 말해봤자 " 저 **는 정신 상태가 약해서 그래..나약해 빠져가지고"하며 걱정은 커녕 오히려 오빠를 욕하며 오빠탓으로 돌리고 병원비 한번을 안내고 사실 오빠의 병에대해 관심조차 없었던 아빠와, 어려운 경제 상황 때문에 오빠한테까지 신경쓸 여력도 없었고 그렇게 심각한지 몰랐다는 엄마를 원망도 많이했습니다.. 엄마도 오빠나 아빠가 맘에 안드는 행동을 할떄마다 "차라리 나가 죽어버려~"라는 등의 말을 많이 하고 가족들에게 본인의 생각을 강요하고 남의 말은 듣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빠와 제가 가장 수치스럽게 여기는 엄마의 말은"너도 니아빠 닮아서 그렇지~"라는 말이었습니다.
암튼 그래서 저 혼자 오빠를 책임지고 도우기엔 분명 한계가 있었고 저도 지쳐서 나중엔 오빠가 짐처럼 여겨져 마지막 그순간까지 오빠가 그렇게 힘들어 하는데도 약만 먹이고 방심했던것.. 많이 후회도 했습니다.
아빠랑은 연을 끊고 싶은 정도이고 생각만 하면 분이 치밀어 오르고..정말 증오합니다.
엄마는 저희들 앞에서도 스스럼 없이 아빠에게 정말 욕중에서도 너무 심하다 싶은 듣기도 지저분한 욕설을 퍼붓고 이에 아빠는 무시하거나 같이 화를 내버려 상황을 종료합니다. 아빠가 잘못한것도 많지만 자녀 앞에서 남편에게 그렇게 심한 욕을 하는 엄마도 어렸을땐 그냥그런가보다 했는데 커서 생각해 보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그런것도 너무 보기 싫어하고 스트레스 받으니까 지금 집에서 엄마와 저랑 둘만 살고 있고 아빠는 통일교사람들, 노숙자, 사기꾼 등등의 사람들과 어울려 다니며 다단계 사무실 같은데서 생활하며 그렇게 55세라는..요즘에는 결코 많지 않은 나이에도 헛꿈을 꾸며 다단계 바닥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빠와의 관계회복이나 아빠가 충실한 가장이 될거란 기대는 이미 포기한지 오래 되었구요.
이 글을 쓰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엄마입니다.
그래도 제가 대학 들어가기까지는 누구보다 헌신적이고 열심히 살고 자녀를 위하는 제가 너무나도 존경하는 어머니였는데,
JU 라는 다단계 회사에 들어간 뒤 엄청나게 외향적으로 변했고 그뒤로 다단계에서 헤어나질 못합니다.
직장 잘다니며 월급타고 있는제게 넌 사업가적 기질이 없다는둥 큰돈을 못번다는둥.. 말로는 그러면서도
제 민증 복사해 가고 통장 만들어 달라고 하고 귀찮게하며 제가 싫어하면 "넌 그렇게 부모한테 정도 없고.."라고 하며 제 남자친구랑 통화중에도 그 친구한테까지 통장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하는...아무튼 말도 안되는 식으로 못살게 굴어 결국 만들어주면 돈도 펑펑쓰고(그것도 엄마가 쓰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줘서 다단계와 관련된 사람들이 쓴다는것도 오늘 알았습니다.)
매일 12시 넘어서 들어오고 무슨일을 하는지 물어보면 얼버무립니다. 그러면서도 "내가 우리딸 아니면 살 이유가 없지. 엄마가 곧 큰 돈 벌어서 너 다줄께.."라는 말을 수도 없이 하고 말 하는데도 횡설 수설하고 ...
정말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하기는 어려운데..솔직히 말해 오빠일때문에 충격도 많이 받았고 그래서 그런지 정신적으로 많이 안정되지 못한 상태인것 같습니다. 사실 엄마는 이전에도 우울증 병력이 있어 약물 치료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엄마와 대화를 이어나갈 수 없고 나나 이모가 하는 말은 듣지도 않고 , 일방적으로 자기 할말만 하고 귀를 닫아버려 의사소통을 할수가 없어 답답합니다. 횡설 수설하는 일이 많고 ..그냥 뭔가 느낌상 엄마가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되어 병원을 데려가고 싶은데 그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일단 더이상 엄마가 어떤 수로 사정을 해도 카드나 돈은 안드릴거고, 이미 빌려줬던것도 모두 분실신고 했습니다. 제 월급은 제가 착실히 모으고 부모라는 이유로 제 민증이나 통장을 마구 복사하는 일은 다신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려구요..그게 엄마를 위해서도, 저를 위해서도 최선인것 같습니다.
사실 제 통장도 엄마 눈에 안띄는 곳에 숨겨놓습니다..;;
오빠가 죽기전 이미 엄마가 바람피는 것도 보고..많이 실망하고 충격받았는데..그렇게 헌신적이고 믿어오던 엄마를 더이상 믿을 수 없다니, 그리고 엄마가 그런 사기꾼들하고 몰려다니며 문란하게 사는 모습이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예전의 사랑하는 엄마의 모습을 찾고 싶지만,,어렵겠죠? 다단계에서 저렇게 못 헤어나고 아무리 사기를 당하고 주위에서 말려고 소용 없는것도 정신 질환의 일종은 아닌지..치료 받아야 하는건 아닌지..궁금합니다.
이제까지 두서없고 장황했던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상처많은..한마디로 콩가루 같은 우리 가정..저에게는 정말 희망 없어보이고 더이상 회복 되고 싶다는 의욕 마저 사라져 버린지 오래입니다. 가족이란 이름만 들어도 수치스럽고 우울해지고 숨기고 싶은..그리고 너무 마음아픈 제가 저희 부모님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해야 할까요..?
저 또한 나중에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게 될텐데..또다시 은연중에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지는 않을까 두렵습니다, 그래서 많이 기도하고 절대 부모님의 삶과 생활태도를 닮지 않겠다고 다짐, 또 다짐 합니다..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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